그린마더스클럽 10회를 보며든 생각 "아이들이 누려야 할 오늘의 행복을 담보 잡아 꿈꾸는 미래 과연 행복할까?" 이요원과 추자현의 욕심에 병든 아이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그린마더스클럽'10회(극본 신이원, 연출 리하나)에서는 바지에 오줌을 싸는 이은표(이요원 분)의 아들 동석의 안타까운 모습과 1등이 아님에도 자신이 1등이라고 믿고 있는 변춘희(추자현 분)의 딸 유빈의 충격적인 모습이 그려졌다.
영재임을 입증하며 뇌섹키즈에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된 동석은 한 회차가 끝나기도 전 상반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과 걱정을 줬다.
그린마더스클럽10회 중반 정도부터 보여준 동석의 불안한 심리상태와 불만에 가득 찬 표정은 극의 후반부로 갈수록 그 정도가 더해지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아들 동석의 변화를 감지하기보단 형이라는 이유로, 영재라는 이유로 공부만을 강요하는 엄마 이은표의 모습은 현실 부모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며 동석이 가진 마음의 상처가 터져버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조성했다.
결국 동석은 자신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동생에게 화를 내다 급기야 장난감을 빼앗아 바닥에 집어던지고 장난감은 박살이 나 바닥을 뒹굴게 된다. 쌓인 스트레스가 1차 폭발한 것이다. 이에 은표는 아이의 심리를 살피기보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나무라기 바빴고 동석은 "아무것도 안할거야" 라며 앞으로에 대한 복선을 깔고 갔다.
동석의 승급 발표가 있던날 자신의 차례가 되자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있다 뛰쳐나가 버린다. 은표는 한참 쫓아가서야 동석을 잡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은표는 아들 동석이 말없이 서서 바지에 오줌을 싸버리는 광경을 목격하며 충격에 휩싸인다.
그저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쌓여 일어난 해프닝쯤으로 여기며 속상해했던 은표는 식탁 아래 종이봉투를 쓰고 숨어있는 동석을 보며 "엄마 속상하게 왜 이래" 라며 자신의 감정을 먼저 챙기는 우를 범한다. 이에 동석은 은표의 손을 깨물며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은표는 그제야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는 표정을 지으며 그린마더스클럽 10회는 막을 내린다.
은표네와 대립구도를 그리고 있는 춘희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변춘희(추자현 분)의 아들 영빈은 아웃풋이 안 나오는 자신을 부모가 미워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엄마는 자기 때문에 불행하다는 생각을 마음에 품고 있다.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며 자라나면 어떤 어른이 될까? 이런 소리를 들은 부모의 입장은 또 어떨까? 이것도 충격이었는데 후반부로 가면 더 큰 충격에 휩싸인다.
주말이면 가는 시가 집행에서 돈문제로 남편과 다투는 장면을 아이들이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남편을 길가에 버려두고 자신의 아버지가 누워있는 병원으로 향한 춘희. 할머니와 정다운 모습을 보이던 아이들의 표정은 그간 쌓인 스트레스가 조금 풀리는 듯 보였었다. 하지만 그것조차 더 큰 충격을 가하기 위한 연출진의 조치였음이 분명했다. 변춘희의 둘째, 딸 유빈은 할머니에게 자신이 거성대 영재원에 합격했다며 웃으면서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시에서 대상을 받았다는 거짓 자랑까지 사실인양하고 있었고 듣는 할머니는 연신 웃으며 그런 손녀를 대견스러워하고 있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춘희는 유빈을 조용한 곳으로 데리고 가 유빈에게 "너 거성대 영재원 떨어졌잖아, 경시도..."라고 왜 거짓말을 하냐는 식으로 말을 붙여보지만 유빈은 되려 "무슨 소리야 엄마? 나 거성대 영재원 붙었잖아, 성대 경시도 1등 했잖아, 나 뭐든지 1등이잖아" , "그래서 엄마는 나 때문에 행복하지?" 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춘희를 당혹스럽게 했다. 솔직히 보는 나도 좀 당황했다.
이 두 가정의 엄마들은 그린마더스클럽11회 예고에서 정신과를 찾는 모습을 보이며 후회의 눈물을 흘린다.
부모들의 잘못된 교육열이 아이들을 얼마나 망칠 수 있는가 새삼 느끼게 하는 회차였던 것 같다.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누려야 할
오늘의 행복을 담보 잡아
꿈꾸는 미래
과연 행복할까?
그린마더스클럽10회는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의 성적이 부모의 권력이 돼버리는 상위동 초등 커뮤니티의 민낯을 보여주며 부모의 과한 교육열과 1등과 최고라는 성적 중심의 사고관이 아이들을 얼마나 병들게 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아이들이 가장 행복해야 하는 어린이날 동석과 유빈의 충격적인 변화를 보며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린마더스클럽11회 예고를 통해 이은표가 보여주었던 참회의 눈물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그려질지 그리고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될 아이들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회복이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개인적인 바람은 아이들이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이다.
JTBC 그린마더스클럽은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30분에 방송된다.
'PSY MELTE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을 자산으로 활용하는 방법 3가지 (0) | 2023.06.25 |
---|---|
돈의 진정한 가치와 이해 (0) | 2023.06.23 |
경제적 자유와 재정적 자유의 차이점 (0) | 2023.06.07 |
반드시 부자 되는 법 3가지 ft 부자의 그릇 (6) | 2022.03.02 |
심리학을 녹이다. 사업가가 되고싶은 장사꾼의 실전 노하우 : 푼돈의 비밀 (0) | 2021.12.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