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예전에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지금도 그 말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예전 만큼은 아닌것 같습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티끌은 모아봐야 티끌이 아닙니까?"
맞다면 맞고 틀리다면 틀릴, 각자의 생각의 기준에 따라 결과치가 다르게 나오겠지만
오늘 이야기의 주제는 그 티끌같은 푼돈의 이야기 이므로 이 글을 읽는 독자들 각자의
생각속에 자리하고 있는 티끌의 의미와 푼돈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기를 바랍니다.
모두 생각을 정리 했다면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다들 알다싶이 티끌모아 태산은 먼지같은 티끌이 모여 큰 태산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모이면 큰 것이 될 수 있다는 뜻이지요.
유물론적 관점에서 보면 나무 젓가락 하나는 쉽게 부러트릴 수 있지만 여러개가 겹쳐진
나무 젓가락은 쉽게 부러트릴 수 없다는 것의 양이 바뀌면 그 질도 바뀐다는 뜻으로 해석
할 수 도있습니다.
자 이제 푼돈이라는 단어를 꺼내든 것은 부자들은 아무리 작은 동전이라도 이 돈이라는
가치에 감정을 넣어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더 부자가 될 수 있었다라는 고백을
많이 해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자료를 첨부하면 좋겠지만 궂이 자료를 첨부하지 않아도 부자가 되고 싶은 여러분은
돈에 대한 관점과 관념 가치관이 다 올바르게 성립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심리학을 녹이다.
제목에서와 같이 이제 푼돈과 심리학에 대한 부분을 이제 이야기 해야겠습니다.
푼돈 장사를 하다보면 이 푼돈은 거의 거스름돈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거스름돈을 받아야하는 경우와 거스름돈을 내어주어야 하는 경우지요.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갚아야 할 의무가 있을 때에는 불안한 느낌이 들도록 훈련을 받는다.
그렇다 보니 불편한 부채 의식을 벗어버리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받은 것보다 더 큰 호의를
베푸는 일까지 기꺼이 승낙한다.] 설득의 심리학 P73 - 상호성의 원칙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옆 가게에 웨이츄레스로 일하고 있는 한 손님과의 관계가 떠올랐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붙어있는 가게는 홀에서 서빙하는 직원만 10명이 넘는 제법 큰 규모의 미국 치킨
체인점입니다.
그곳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은 우리 매장의 단골 고객입니다.
그런데 그중 유독 1명의 여성은 클리언스 세일을 제외한 모든 물품에 있어 10%의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습니다.
Keep the change 의 효과
그녀가 우리 매장에서 쇼핑을 하고 계산을 할때면 뒤의 거스름돈이 얼마가 되었건 keep the change
라고 말을 합니다. 물론 TIP 문화가 자리잡은 미국이기 때문에 별 의미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
이지만 결국 그녀는 제가 계산대에 있는 동안 돌려받지 않은 거스름돈의 몇배가 되는 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핵심내용은 그녀가 습관적으로 하는 말이었을 지라도 그리고 그 금액이 푼돈
즉 소액의 거스름돈이라도 나에게는 부체의식을 갖게 했다는 것입니다.
한번은 그냥 별생각없이 넘어갔지만 두번째는 어 저번에도 잔돈을 안받아 갔었는데....
3번째 부터는 첫번째와 두번째 챙기지 않은 잔돈 만큼의 디스카운트를 내가 해주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나의 마음이 편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의 심정을, 설득의 심리학이라는 책은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아주 상세하게 파헤져 설명을 해놓았더군요.
이 상호성의 원칙이 어떻게 작용이 되는지 자세히 알고 싶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커미션이나 광고나 그런것 전혀 아닙니다. 장사를 하는 분들이 읽으면 장사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드리는
겁니다.)
자 이번에는 내가 받은 것이 아니라 준 경우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한번은 딱 봐도 60세가 넘어보이는 멋지게 차려입은 손님 한분이 계산대 앞에서 계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37.58 을 계산해야 했는데 37불을 카운터에 올리고 나머지 58센트는 밖에 나가 차에서
가져다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분명 다른 지폐를 가지고 있는데 거스름돈을 만드는 것이 싫었던 모양이다.
나는 괜찮으니까 다음에 또 오라는 말과 함께 웃으며 손님을 배웅했습니다.
그 손님은 다음에 꼭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나갔습니다.
며칠이 지나고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여성 5명이 가게에 들어왔습니다.
5명은 여러가지 제법 고가의 제품들을 구입해서 나갔습니다.
그 다음날 멋드러지게 차려입은 한 여성이 계산을 마치면서 자기 기억하냐고 묻습니다.
눈썰미가 좋은편이 아닌 저는 특별하게 자주오는 손님이 아니면 다 그사람이 그사람같고
그렇게 보입니다. 그렇다고 솔직하게 기억안나요. 모르겠어요 하고 말하기도 좀 그렇죠.
이럴때는 대충 얼버무립니다. 쌀짝웃으면서요.....ㅎㅎ
그 손님이 자기가 어제 친구 4명을 데리고 왔었다고 합니다.
아! 그 5명 함께왔던 손님들.
얼굴은 생각이 나지 않았지만 5명이 다 점잖고 괜찮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약속을 지켰다고 합니다.
무슨 약속인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안았습니다.
그런데 일전에 잔돈 안받았던 이야기를 꺼내면서 자기가 꼭 다시 오겠다고 말했던
그 약속을 지켰다고 합니다. 그것도 자기 친구들과 함께 왔었다는 이야기까지 하면서.
그 여성분은 지금 우리가게에서 운영하고 있는 맴버쉽에 가입하셔서 지속적인 주요
고객이 되셨습니다. 물론 그분의 멋진 친구들까지도요.
이분들은 시간이 흘러 제가 아주 큰 어려움에 빠졌을때 엄청난 구세주의 역활을 해주시게 됩니다.
오늘은 가장 작은 돈의 단위로 해석되는 푼돈 즉 거스름돈이 심리학과 만나 만든 선한 부체의식이나
그냥 일반적인 부체의식이나 관계없이 상호성의 원칙에 의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가져다 준다는
것을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뭔가 베품을 받은 사람, 베품을 당한 사람들이 어떤 심리를 가지고 반응하게 되는가 생각해 보면서
우리가 이것들을 어떻게 실전 장사에서 활용을 해볼것인지 진진한 고민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서로 윈윈하는 합리적인 관계가 성립되길 바라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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