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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최종회 줄거리 이별은 언제나 후회를 남긴다.

by 우공이부 2022.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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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대단원의 막을 내리다. 최종회 줄거리 

 

넷플릭스를 통해 1회부터 16회를 시청한 대한민국 TvN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16회 최종회를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521은 지난 2월 12일 첫방송 시청률 대한민국(전국) 6.370% 수도권 (서울) 7.799%의 높은 시청률로 출발하여 많은 사랑을 받은 토일 드라마이다. 마지막 16회는 4월 3일 전국기준 11.513%, 수도권 기준 12.63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끝을 맺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말하기 좋아하는 이들의 입방아가 시작되었다.

 

2001년 10월 나는 미국에 입국을 했다. 도착했던 시카고 공항의 삼엄했던 경계태세는 아직도 그 기억이 선명하게 남는다.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그 지옥 같은 시절을 이진을 통해 보여주었다. 사실 9.11을 드라마 소재로 쓴 것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을 안다.

아물어가는 상처를 건드렸다는 쪽과 잊혀져가는 부분을 다시 상기시켜줬다는 쪽 나는 그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 같다.

 

오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16회 최종회를 끝으로 그 긴 여정의 막을 내렸다.

젊은 청춘들이 만나 서로 의지하며 성장하며 꿈을 이루었던 드라마, 수많은 이들에게 지난 시절의 추억과 첫사랑의 아픔을 떠올리게 만들었던 드라마. 많은 사람들이 희도와 이진의 행복한 결말을 기대했지만 그 결과는...... 지금 알아가 보자!

 


스물다섯스물하나 최종회 줄거리

거기가 내 일터고 
그게 내가 선택한 일이죠

나는 내일을 하고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는 것으로
모두의 삶이 지속되고 있죠.

테러 현장을 수습하는 소방관에게 이진은 묻는다.

" 그만두고 싶지는 않습니까?" 

 

이 질문은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소방관은 이 일은 내가 선택한 일이고 나는 내일을 할 테니 당신은 당신의 일을 하라고 한다. 이 말을 들으며 이진은 뉴욕 특파원으로 남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인지도 모른다. 

이진은 아직 젊고 세상에 기대하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 희망이 어느 누구에게는 기다림이고 아픔이라는 사실을 그는 몰랐을까?

 

그들의 시간은 계속 엇갈린다. 그리고 희도는 "백이진 나한테 그만 미안했으면 좋겠어" 하며 전화를 끊는다. 희도는 긴 시간 동안 이미 이별을 준비해왔다. 세상의 남자들은 꼭 배우길 바란다. 전부는 아니지만 다수의 남녀는 이 기다림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뱉는 미안하다는 말을 싫어한다. 미안할 일을 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남들의 일에는 조금 관대할지 몰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꾸 나에게 미안한 행동, 미안해야 할 행동을 한다면, 서로가 힘 빠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안해라고 말하기 전에 그 미안할 일을 하지 말자! 그리고 한번 미안해했으면 그 일로 다시 미안한 상황을 조성하지 말자! 이게 생각보다 어려워 그만큼 많은 이별을 만들어 내고 있지만 그래도 늘 염두에 두고 사랑을 하자. 

 

 

 

그리고 이런 것들까지 이해해 줄 남자나 여자를 찾느라 시간낭비를 하지 말자. 

사랑은 영원하지 않고 움직이며 변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생명체는 여러 가지 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미안함을 한번 줬다면 그만큼의 사랑을 주어야 한다. 불행보다 더 큰 행복을 안겨야 한다. 너무 사랑만, 행복만 주는 것도 적절하지 못하다. 그럴 경우 자신이 받는 사랑과 행복에 대한 소중함을 망각하고 더 큰 사랑 더 큰 행복을 바라며 서로를 힘들게 할 뿐이다. 

 

빨강 케리어 어째 유행이 될 것 같단 말이야! 둘의 케리어가 바뀌었다. 희도는 이진의 가방을 공항에 맡겼지만 이진은 그러지 못했다. 이진은 직접 케리어를 희도 집 앞에 가져다 놓고 떠나려 한다. 여기서 둘의 이별은 기정 사실화되어버렸다. 시간의 엇갈림은 사랑에 틈을 만들었고 서로의 기대를 일그러트렸다. 

 

 

이 일글러짐은 서로의 사랑이 상대에게 닿지 못하게 한다. 가까이 있지만 멀게 느껴진다. 이진과 희도는 이미 이런 상태가 돼버렸다.

밤은 깊어가고 이별의 아픔은 커간다. 

둘은 커플 요금제 해지를 위해 만나지만 꼭 이혼을 위해 만난 부부 같은 느낌이었다. 이제 정말 끝인 걸까?

이게 맞냐고 묻는 이진과 이게 맞다고 말하는 희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자신의 아픔을 옮기기 싫어하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의 아픔까지도 사랑할 거라는 여자.

이진은 자신이 겪은 그 고통의 시간을 그 아픔을 희도에게 전할 수 없었다. 자신의 아픔을 끌어안고 함께 아파할게 뻔하기에 혼자서 아파하는 시간을 선택했다.  희도는 이진이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아픔을 나눠가지며 자신의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사랑은 전달되지 않았다. "좋을 때만 사랑이야! 힘들 땐 짐이고!" 희도의 이 말 한마디는 더 이상 둘 사이를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려줬다.

 

희도의 심리상태를 이해시키기 위해 여러 장치를 하긴 했지만 그래도 희도가 그동안 쌓아두었던 이미지를 한 번에 틀어버리는 설정에 나는 실망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이 시점에서 왜 이렇게 악에 받힌 희도를 그려냈을까? 그동안 기다림으로 목말랐던 외로움이 그녀를 이렇게 날카롭게 만들었을까? 그렇게 보기엔 지난 회까지 차촉차곡 빌드업을 해온 그녀의 정체정이 너무 맥없이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좀 당혹스러웠다. 

 

희도는 이별의 열병을 앓아누웠다. 후회가 되었다. 왜 그렇게 헤어지는 방식을 택했을까? 이 후회가 그녀를 아프게 한 것일까? 

이진은 꿈속에 희도를 만나고 다음날 희도의 다이어리를 받게 된다. 그리고 희도의 마음을 하루하루 읽으며 그 사랑의 무게를 감당한다.

 

이진이 떠나는 날 둘은 서로에게 상처만 주며 헤어진 그날의 행동이 너무 후회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서로를 위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헤어지기 위해 눈물을 머금는 둘의 마음이 너무 아팠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그리고 시간은 7년이나 지나버렸다.

신재경 아나운서는 자신의 후임으로 백이 진을 추천한다. 

희도는 은퇴를 결심하고 승완은 예능프로 조감독이 되었고 문지웅은 사업가가 되었다. 고유림은 은퇴 후 펜싱클럽을 대표가 되었다. 

승완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모인 태양고 4인방 그리고 나중에 나타난 이진. 

희도는 이미 결혼을 한 상태였다. 특집으로 희도가 결혼한 배경에 대해 좀 알려주면 감사하겠다. 

 

희도의 은퇴식은 유림의 참석과 함께 참 멋진 그림으로 그려졌다. 

 

민채는 다시 발레를 시작하겠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쓰겠단다.

그리고 다시 찾아온 다이어리를 읽는 중년의 희도.

 


희도 다이어리의 마지막 페이지 

나희도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을 할게, 백이진
너는.... 존재만으로도
날 위로하던 사람이었어
혼자 큰 나를, 외롭던 나를
따뜻하게 안아준 사람이었어
나도 나를 믿지 못할 때

나를 믿는 너를 믿었어
그래서 해낼 수 있었어
어느 순간은
함께라는 이유로
세상이 가득 찼지
너 때문에 사랑을 배웠고
이제 이별을 알게 되네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어
안녕! 백이진

 

백이진

너는 내가 가장 힘들 때
날 일으킨 사람이었어
니가 없으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거야
너는 나를 웃게 했고
너랑 있으면
가진 게 없어도 다 가진 거 같았어
완벽한 행복이
뭔지 알게 됐어
네가 가르쳐 준 사랑이
내 인생을 
얼마나 빛나게 했는지 넌 모를 거야
안녕! 나희도

 

 


 

이제 너를 떠나보내야 해 그래도 함께했던 시간은 행복했어.

너희들의 사랑을 보며 함께 설렜고 함께 기뻐하고 아파했어.

그리고 수많은 추억의 시간을 다시 기억하게 됐어.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로만 가득했던 과거의 기억들이 너희를 통해 새롭게 그려지더라.

스물다섯스물하나 너는,

나에게도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많이 있었음을 기억나게 해 준 고마운 드라마였어. 

 

안녕! 스물다섯스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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