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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드라마

드라마 '이브' 2회 서예지가 연주한 반도네온 알고보니

by 우공이부 2022.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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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브' 에서 서예지가 반도네온을 연주하고 있다.

tvN 드라마 '이브'에 이색적인 악기가 등장해 이목을 끌고있다. 

'이브' 2회에서 서예지가 연주한 '반도네온' 이라는 악기다. 

극 중 이라엘(서예지 분)은 자신의 복수를 위해 강윤겸(박병은 분)을 유혹하는데 그가 반도네온에 관심을 갖자 직접 연주에 나선다.

 

반도네온은 개량된 아코디언으로 1835년 독일에서 처음 제작하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교회 음악을 위해 제작되었지만 현대에는 주로 탱고에서 애용한다. 드라마 '이브' 에서도 초반 서예지가 수준급 탱고를 선보이며 박병은을 유혹하는 장면이 연출되 관심을 집중시킨바있다. 이 악기는 아코디언보다 음의 폭이 넓고 정교하다. 

 

"아코디언이 풍금 소리에 하모니카의 해맑은 고음을 섞은 듯한 목소리라면, 반도네온은 풍금 소리 위에 오보에의 여리고 고운 음색을 입힌 듯한 목소리를 지녔다. 뻬일을 한 겹 드리운 듯한 아스라한 음색, 직접적인 울림보다는 멀리서 들려오는 풍경 소리 같은 숨결을 지닌 악기다." - 정여울의 라틴아메리카 기행 중에서.

 

반도네온이라는 악기의 소리를 정여울 작가가 정말 실감나게 표현한것 같아 그대로 인용을 해봤다. 드라마에서도 언급이 된바있는데 이 악기는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연주한 악기로 유명하다. 

아스트로피아졸라 - 망각 유튜브캡처

 

나에게 있어 탱고는 발보다 귀를 위한 것이다. 

 

 

 아스트로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남부출생으로 오늘날 일반적으로 대중 매체에서 접할 수 있는 음악으로서의 탱고 대부분은, 피아졸라가 작곡한 것이나 그의 영향을 조금이라도 받은 것들이다. 특히 클래식을 탱고와 재즈에 접목해 새로운 접근을 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나무위키의 소개에 따르면 19세기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왈츠를 통해서 해낸 일을, 피아졸라는 20세기에 탱고를 통해 해냈다고 할수 있다라고 되어있다. 

 

다신 반도네온으로 돌아가 악기의 특징을 살펴보자면, 반도네온은 조상격인 아코디언, 콘서티나와 마찬가지로 연주하기가 까다로운 악기로 유명하다. 왼손 33개, 오른손 38개 도합 71개의 테클라(키)로 무려 142음이라는 음역대를 연주할 수 있는데 테클라의 배열이 음계순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다고한다. 게다가 오픈(악기를 벌리는 것)할 때 누르는 음계와 클로즈(악기를 모으는 것)할 때의 그것도 다르다. 또 운지할 때 전후음계에 따라 누르는 손가락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도레미파솔'을 연주해도 그 앞에 연주한 음이 무엇이냐에 따라 혹은 뒤에 따라나올 음이 무엇이냐에 따라 운지할 손가락이 달라져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손가락이 꼬여 운지가 엉망이 되어 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처음 배울때는 악보 외울 때 기보 외우는 수준으로 손가락 번호를 외워야 한다. 게다가 매번 그 운지번호가 적용되는것도 아니고, 악보가 달라지면 또 새로운 운지번호를 외워야 한다는데 난 도저히 배울 엄두가 안나는 악기다. 이러다보니 기본적인 음계를 연주하는데만 한참 걸릴만도 하다. 벨로우(바람통주름)을 접었다 펴는 것도 상당히 무겁다고 하는데 '이브'에 출연중인 서예지는 힘이 좀 쌘가보다. 

 

악기의 유명세에 비해 수요가 적다고 하는데 만들기도 어려워 생산 또한 적은 악기다. 반도네온을 제작하는 사람은 손가락에 꼽을 지경이며 배우려고 한들 반도네온 자체의 가격도 매우 비싼 편이고, 반도네온 제작사가 거의 모두 해외 제작사라 입수하기도 어렵고 악기를 구입했다 해도 행여 수리가 필요하게 되면 대다수는 해외에 수리를 의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걸 떠나서도 너무 어려워 배우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아무튼 가격, 수리, 구입, 배우기 어렵고 여러가지 등등의 연유로 악마의 악기로 불리기도 한다니 정말 무시무시하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이브'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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