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연예/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눈물없이 볼수 없는 8회 줄거리

by 우공이부 2022. 5. 3.
반응형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우리들이 블루스' 8회 줄거리

TVN 우리들의 블루스 눈물흘리는 방영주(노윤서)

지난 5월 1일 방송된 '우리들의 블루스' 8회는 정인권(박지환 분)과 방호식(최영준 분)의 뜨거운 부성애로 나를 울렸다.

갓 대학에 다니고 있는 딸아이를 두고 있는 아빠로서 자식의 미래를 놓고 갈등할 수밖에 없는 입장을 십분 이해할 수 있었다.

 

'인권과 호식' 에피소드는 전날 방송된 7회와 이날 방송된 8회 2편으로 나눠 담겼는데 둘의 갈등이 호식의 자존심을 짓밟은 인권의 한마디 때문이었다는 결론에 뭔가 더 있지 않을까? 생각했던 나에게 좀 맥없이 다가왔지만 둘의 부성애가 이 부분을 상쇄하면서 드라마를 힘 있게 이끌었던 것 같다. 인권과 호식을 보며 만약 내가 혼자였다면 우리 아이들을 이만큼 키울 수 있었을까? 아이고 상상도 하기 싫었다. 난 지금도 자신 없다. 자식만 바라보며 살아온 둘의 인생과 이런 아버지들의 사랑을 딛고 일어서야만 하는 정현(배현성 분), 방영주(노윤서 분)의 열연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목숨걸고 서러를 지키던 둘은 어쩌다 주먹다짐 하는 사이가 되었나? 인권과 호식 과거와 현재

 

이런 호연은 시청률로 직결되었다. 수도권 기준 평균 10.3%, 최고 11.4%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모든 이미지의 출처, 저작권  tvN 공식 홈페이지.

 

 

우리들의 블루스 8회 줄거리


통장을 꺼내며 영주를 만류하는 호식

인권의 아들 정현과 호식의 딸 방영주의 임신 출산 문제 때문에 피 터지게 싸우는 인권과 호식을 시작으로 푸릉 마을 전체가 들썩인다.

호식은 통장 두 개를 꺼내며 병원 가서 애 때고 서울 가서 살라고 합니다.  "애 키우는 게 쉬운 줄 알아? 너 키우며 몰래 훔친 눈물이 저 바다야. 그래서 너한테 부모 되라고 못해" 라며, 자신과 뱃속의 아이 중 택하라고 몰아붙입니다.  

 

영주는 혹이 알아서 떠나 주니 좋겠네라고 호식의 가슴에 대못을 박으며 짐을 챙겨 나가 버리고 호식은 이런 영주를 보며 속을 끓입니다.

집을 나와 선아(신민아 분)가 머물고 있는 바당 모텔로 들어간 영주는 호식이 자신에게 져줄 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잡아주길 바랬죠. 하지만 호식은 그러질 않았습니다. 이를 통해 영주는 호식이 얼마나 절망하고 있는지 가늠하게 되죠.

"너 우리가 아빠들 실망시키고 아빠들 상처 주고 있는 거 알지? 무조건 행복해야 해"

"결국은 아빠가 져 줄걸, 아빠 올 때까지 있을 거야." 

라고 말하지만 어쩌면 이번엔 자신의 뜻대로 안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그녈 아프게 합니다. 

 

딸 영주의 앞날을 망친 현이 밉기만 한 호식, 현은 삼촌,아버님 하며 영주를 받아달라고 조르고

 

영주가 아파 걱정이 된 정현은 호식을 찾아갑니다. 호식은 자신의 전부인 딸의 인생을 망쳐버린 현이 죽이고 싶도록 밉죠. 이걸 본 인권은 현을 불러 자신을 떠난 아내를 떠올리며 영주도 결국엔 헌신짝처럼 널 버릴 거야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정현은 엄마는 아빨 버린 거지 날 버린 건 아니라며 자신은 엄마를 보내준 거라고 합니다.

 

영주를 강제로 끌고나오는 인권과 두려움에 떠는 영주
아버지를 막아서 현

한편 우연히 영주의 소재를 안 인권은 영주를 찾아가 다짜고짜 병원 가자며 영주를 거리로 끌고 나옵니다. 이 모습을 아들 정현과 길 건너 호식이 보게 됩니다. 정현은 인권을 만류하지만 완강한 인권 모든 걸 무시합니다. 결국 정현은 인권을 밀치며 그의 가슴에 비수를 박아댑니다.

"나 때문에 쪽 팔려요? 난 아빠가 평생 쪽 팔렸어요!"

"아빠가 불쌍해서 안 갔는데, 엄마 따라갈걸."

 

 

다시 싸우는 둘 결굴 유치장에 가게되는데....
둘만의 사정을 이야기하는 인권과 호식

아들 현의 분노에 찬 일갈에 넋을 놓고 쓰레기 더미에 누워있던 인권 앞에 호식이 나타나 다시 둘은 치고받고 싸우게 되고 결국 둘은 유치장 신세를 지게 됩니다. 그렇게 둘은 자연스럽게 과거사를 이야길 할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인권이 먼저 말을 꺼냅니다.

어렸을 때 자신이 호식을 얼마나 챙겼었는지를 말하며 호식이 자신에게 도대체 뭣 때문에 앙금을 품고 있는지 묻죠.

 

이에 호식은 가장 절망의 순간에 영혼이 베었던 인권의 칼날 같은 말을 되네입니다. 

"딸년 앞세워 앵벌이 시키믄 좋으냐, 이 거지 새끼야!"

하지만 인권은 그시절 둘의 관계는 이욕저욕 다하던 관계였음을 지적하며 너 정신 차리라고 한 말이었다고 합니다.

"그땐 난 진짜 그지였거든."

이라고 말하며 그때 자신이 받았던 마음의 상처와, 그 와중에도 자신의 가난 때문에 버림받았던 옛 애인 은희를 찾아가 돈을 빌려야 했던 심정을 이야기합니다. 

"자식한테 처맞은 그 기분이 어떠냐?"

"그때 내 마음이 지금 너 마음이야."

쪽팔리고 죽고 싶은 심정이었겠죠. 같은 말이라도 듣는 이의 상태에 따라 조언이나 충고가 될 수 있고, 아니면 희망의 끈을 놓게 만드는 절망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하죠.

아무튼 이 대화를 계기로 둘의 관계가 호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주와 현을 위해서라도 말이죠.

 

아버님도 영주 받아주세요. 설득하는 선생님

 

호식은 양복을 차려입고 선생님과 상담을 합니다. 학생인권조례에 따라 영주도 현도 학교는 다닐 수 있다며 "아버님도 영주 받아주세요"라고 부탁합니다. 

상담을 하고 나온 호식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영주는 그런 호식을 따라가며 

"나 안 보고 그냥 이렇게 갈 거냐고?"   학교도 선생님도, 친구들도 다 이해해주는데 왜 아빠만 이해를 못 하냐며 "져 줘. 아빠"라고 말해보지만 호식은 "살면서 뭐든지 다 니 뜻대로 되는 건 아니라" 라며 단호합니다.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는 영주
마음이 풀어지는 호식. 난 울고싶었다.

 

 영주는 "그래도 너무 미안해, 아빠 외롭게 해서, 아빤 이 세상엔 내가 전부인데. 외롭게 해서 너무 미안해."

"나도 너무 외로워, 현이도 애기도 있는데, 아빠가 없어서 너무 외로워."

라며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통해 나의 마음 한 구석을 후벼 팠습니다. 호식도 영주의 말을 들으며 억장이 무너졌겠죠.

 

이번 8회를 통해 또 하나의 가슴 아픈 사연 하나 가 공개됩니다. 잘 나가던 깡패였던 인권이 모든 걸 접고 순댓국집을 운영하게 된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인권이 쫓겨 도망칠 때 뒤에서 인권을 부르며 따라가다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게 됩니다. 모친이 돌아가시자 인권의 아내도 "이제 나도 당신이랑 끝이야"라며 어머니의 유언을 들려줍니다. 

 

자식한테 부끄럽게,
창피하게 살지 말래.

왠지 이 말 한마디가 저의 과거를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저도 자식한테 부끄럽지 않고 창피하지 않게 살기 위해 피똥 싸는 세월을 보낸 사람 중 하나라 어쩌면 인권과 호식의 맘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인권은 정신을 차리고 아들 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던 인생이었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와 자신을 떠난 아내에겐 부끄러운 인생이었을지 몰라도 자식에게만큼은 자랑스러운 아빠이고 싶었던 인권의 마음은 아들 현의 독기 어린 말에 커다란 상처를 입어버렸죠.

술을 마시던 인권은 2층 계단에서 굴러 정신을 잃어버립니다. 

 

 

다행히 호식이 인권을 발견하고 병원에 데려가죠. 인권은 '급성 당뇨'진단을 받습니다. 당뇨는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손 발을 다 잘라내야  할지도 모르죠. 위험하니 반드시 진료를 받으라는 제안을 하는 의사가 나가기가 무섭게 링거를 빼는 인권. 은희는 인권과 호식 단 둘 뿐인 친구끼리 왜 그러냐고 핀잔을 주지만 인권은 뭐가 둘 뿐이냐? 미란(엄정화)도 있잖냐며 조만간 미란의 등장할 거라는 암시를 해줍니다. (미란과 은희 에피소드는 12~13회에 예정되어있습니다.) 은희의 만류에도 인권은 순대 삶는 날이라며 병원을 나섭니다.

 

삶의 무게를 배워가는 정현

 

한편 정현은 자신이 직접 돈을 벌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녀 보지만 만만한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배달 알바마저도 오토바이 사고로 오토바이 수리비로 되려 가지고 있던 돈을 전부 변상하게 됩니다. 아마 이를 통해 정현도 누군가를 책임져야 하는 삶의 무게를 이해하며 인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심금을 울리게한 두 부자의 화해

 

현은 아빠가 급성 당뇨라는 말을 듣고 인권을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인권은 다 필요 없다며 "네 아방이 평생 쪽 팔련?"

"난 너한텐 안 쪽팔려 너한텐 하늘을 우러러 잘못한 게 없어." "너는 세상 아무것도 없는 내게 자랑이었어."

이에 현은 뒤에서 아버지를 껴안으며 잘못했다 미안하다 말을 합니다. 부자지간의 이 모습은 저도 눈물 없인 지나가기 힘들더군요.

결국 인권도 "아방이 미안하다" 라며 자식이기는 부모 없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습니다. 

 

둘의 화해를 보며 생각에 잠기는 호식

 

둘의 이런 모습을 호식 또한 보고 있었죠. 이런 감정의 흐름이 '인권과 호식' 그 지난했던 악감정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관계 발전이 되는 전환점이 될 거라 기대해봅니다. 그래야 영주와 현 그리고 아기까지 더 나은 미래를 펼쳐나가겠지요.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제 중반 전환점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진 호평의 연속이었죠. 이를 반영하듯 시청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이런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는 드라마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우리들의 블루스 9회 예고

 

방송 말미 다음회 예고 영상에서는 이동석(이병헌 분), 민선아(신민아 분)의 나머지 이야기인 '동석과 선아'에피소드가 나오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 둘의 이야기는 상당히 비중 있게 그려지는데요. 9,10,11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입니다. 

 벌써 토요일이 기다려지는 이유인가 봅니다. tvN 토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10분에 방송합니다. 그리고 넷플릭스를 통해 스트리밍하고 있어 언제든 다시 보기를 할 수 있고요. 드라마 방송 후 바로 업로드되어 공개가 되니 해외에서도 편하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