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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 MELTED/우공일기

가끔은 반대편에서 희망을 볼 때가 있다.

by 우공이부 2023.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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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가끔 내가 걸어가는 반대편에서 희망을 볼 때가 있다.

가끔은 반대편에서 희망을 볼때가 있다.
떠오르는 태양을 확인 하기전 반대편의 반짝임으로 해가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말씀묵상을 하다보면 짧게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오늘은 평상시보다 일찍 일어나 움직였다.

 

5시40분에 노트필기를 시작했으니 아마 5시 30분 이전에 잠에서 깬듯하다.

40여분이 지나고 하품이 나오기 시작해 알람을 맞추고 조금만 자다 일어나려 했다.

 

하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마음속에서 "너희가 한 시간도 이렇게 깨어 있을 수 없더냐?" 하는 성경구절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나는 마음을 고쳐먹고 1시간을 채워보기로 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머지 말씀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말씀 묵상을 마치고 알람을 맞추고 잠깐 누웠다.

 

7:10분 알람이 울렸다.

이상하게 몸이 더 무거웠다.

감기기운이 남아있는 모양이다.

 

정신을 차리고 입고 있던 잠옷을 벗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새벽에 깨자마자 싸늘한 공기 때문에  챙겨 입었던 잠옷.

밖의 날씨가 추울 거라 짐작해 안에 옷을 하나 더 입었다.

 

밖으로 나가기 전 나는 물을 2컵정도 마신다.

오늘은 생강대추차를 큰 컵으로 한잔 마셨다. 

꿀이 듬뿍 넣어 끓여둔 터라 달달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7:25분 가볍게  몸을 풀고 밖으로 나갔다.

매일 아침 2마일을 기준으로 걷기를 하고 있다.

 

매일 바라보는 아침 하늘은 볼 때마다 다르다.

오늘은 구름이 없는 약간 회색에서 푸르스름한 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조금 걷자 서쪽 호수 건너편 건물에서 반짝이는 빛이 났다.

태양빛을 건물의 유리가 반사하고 있는 것 같았다.

 

건물에 가려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동쪽에서는 해가 이미 떠오르고 있다는 증거였다.

주위를 둘러보지 않았다면 나는 약간 흐리스름?한 하늘을 보며 태양이 떠올라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걸었을 것이다.

 

걸으며 우리의 인생길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만 보고 걸어가다 보면 놓치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깨닫지 못하고 지나친다.

 

그러다 어느 순간 뒤를 돌아보거나 주위를 돌아보면 알게 된다.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놓쳐왔는지.

 

때론 내가 바라보는 반대편에 희망이라는 놈이 숨어있을 때가 있다.

돌아보지 않으면 주위를 살피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것들이 있다.

 

나 또한 다르지 않았다.

걸으며 생각해 보니 그동안 놓쳤던 수많은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것에 미련을 가지지 않기로 했다.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 지금부터 잘하면 된다.

나는 미련대신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앞으로 걸어가면서 조금 천천히 주위를 살피며 걷기로 했다.

너무 조급해하지도 않기로 했다.

 

건강을 더 챙기며 아내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더 많이 갖기로 했다.

그동안 손놓았던 책들도 다시 읽으며 혼자 생각하고 글을 쓰는 시간도 더 갇기로 했다.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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