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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 MELTED/우공일기

높은 곳에서 멀리 봐야하는 이유

by 우공이부 2023.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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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보이는 하늘은 선명한 푸른색을 띄고 있다.
멀리서 바라본 하늘 저 끝엔 선명한 푸른색이 보인다.
이곳저곳 미화작업이 한창이었다.

분주한 월요일 아침이다.

어젯밤 간만에 숏츠의 늪에 빠져 늦잠을 잤더니 딱 그 시간만큼 늦게 일어났다.

 

시계는 벌써 7시를 가르켰다.

서둘렀다.

입안을 소금물로 가글하고 바로 주섬주섬 옷을 챙겨 2층으로 내려갔다.

 

침대 위에 대충 옷을 던져두고 책상에 바로 앉았다. 

난 눈뜨는 순간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으로 기도를 대신한다. 

이건 정말 최근에 생긴 습관이다.

 

오늘은 요한복음 3장 말씀 차례.

어제저녁만 해도 아침 말씀묵상하는 것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를 해보자고 생각했건만....

솔직히 어제저녁 시간이 남아 잠깐 시도해 봤는데 너무 오래 걸려 잠시접었다.

 

아무튼 이건 조만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것이다.

 

47분 정도 되어 밖으로 나갔다. 

2마일을 걸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해 뛸까도 생각해 봤지만 일단 아침 먹는 시간과 씻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평상시 보다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조금 걷다 보니 못 보던 사람들과 트럭들이 모여있었다.

 

외부 발전기? 같은 것을 교체하는 것 같기도 하고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걷는 동안 그들은 일단 주변 나무와 풀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주변 미화작업을 하는 것같았다.

그들의 분주함이 나의 마음을 더 서두르게 했다.

 

나는 아침 걷기를 하는 동안 내가 걷는 길에 놓인 쓰레기를 하나씩 줍고 있다. 

작은 성공을 쌓아가는 습관의 일환이다. 

 

하나를 줍고 둘을 주웠다. 

쓰레기 통으로 가는 길에 2개를 더 주워버렸다.

마음이 상쾌해졌다.

 

조금더 트인곳에서 바라본 하늘 그 경계가 분명하다. 우리의 삶도 흐린곳을 지나면 푸른 날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침 하늘은 흐렸지만 저 멀리 하늘의 경계가 갈라지며 푸른 하늘의 모습이 보였다.

멀리 보지 않았다면 내 위의 하늘만 바라보았다면 나는 회색 하늘을 보며 오늘 하루가 흐릴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시야가 트인 곳에서 멀리 바라본 하늘은 오늘 하루가 맑을 것 같은 예감을 심어주었다.

 

나는 이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생각했다.

조금만 더 걸어가 하늘을 보았다면 무성한 나무와 건물에 가려져 흐린 하늘만 바라보았을 것이다.

가끔 우리는 당장 눈앞의 현실에 좌절할 때가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을뿐 빛은 우리를 비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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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맑고 화창한 날은 내 인생에 없을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리기도 한다.

하지만 저 먼 하늘 회색빛 구름의 경계에는 찬란 한 푸른색 하늘이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면 구름에 갇혀 모습을 다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그 빛은 구름의 틈사이를 뚫고 나오려 애쓰고 있다.

우리를 비추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인것이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면 우리는 맑은 하늘과 찬란하게 떠오른 태양을 마주 보게 된다.

제발 당장 보이는 먹구름과 비바람에 좌절하지 말자.

 

나는 행복이 선택이라는 말을 굳게 믿는다.

내가 행복하고자 하면 어떤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솟아날 구멍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반대로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솟아날 구멍도 천길 낭떠러지로 보일 수 있다.

나는 최근 심한 두통과 이명을 동반해 한 걱정하며 온갖 검사를 다 받아보았다.

 

하지만 별다른 소견을 들을 수 없었다. 

거의 대부분이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나는 민감하고 예민한 사람이었다.

지금은 둔감하고 허술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고 있다.

 

나는 잠들기 전에도 잠에서 깬 후에도 가장 먼저 하는 말이 있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운이 좋다.

나는 못할 것이 없다.

나는 건강하다.

이 네 가지를 항상 말하고 생각하고 있다.

 

만약 이런 생각의 변화, 행복의 선택이 없었다면 나는 아마 지금쯤 말라비틀어졌을지도 모른다.

지금도 이렇게 시끄러운 기계음이 머릿속에서 울린다. 

아내는 마지막 방법으로 머리에 침이라도 맞아보라 말하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머리에 침을 맞기엔 조금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운동을 시작했고,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작된 소소한 변화들 속에서 나는 점차 성장하고 있다.

건강해지고 있다.

 

더 높은 곳에서 더 멀리 보는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참 며칠 전 썼던 이 일기에서 소개했던 멀리서 보는 것이 아름다웠던 작은 나무, 그러나 가까이서 봤더니 말라비틀어졌던 나무

 때론 멀리서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

 

때론 멀리서 보는 것이 더 아름답다.

떨어져 있어야 보이는 것. 매일 아침 같은 길을 30여분 간 걷는다. 집에서 나와 동네 오른쪽 끝 내가 정한 반환점 까지는 0.15마일 정도의 거리다. 집에서 왼쪽 반환점은 0.1마일 정도. 집에서 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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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무가 오늘 뿌리째 뽑히는 것을 목격했다.

 

그 말라버렸던 나무도 빛을 받을 땐 찬란하고 아름답게 빛이 났었거늘......

 

왠지 마음이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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