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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 MELTED/우공일기

내 인생의 지우개 - 세이노의 가르침

by 우공이부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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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있다. 

처음으로 송순태 시인의 지우개라는 시를 찾아 읽어보았다.

내 인생의 지우개
삶에도 지우개가 필요하다

지우개 

                   송순태

 

잘못 써내려온 문장이 있듯이

잘못 살아온 세월도 있다.

 

바닷가에 앉아서

수평을 보고 있노라면

 

땅에서 잘못 살아온 사람들이

바다를 찾는 이유를 알겠다.

 

굳은 것이라고

다 불변의 것이 아니고

 

출렁인다고 해서

다 부질없는 것이 아니었구나.

 

굳은 땅에서 패이고 갈라진 것들이

슬픔으로 허물어진 상처들이

 

바다에 이르면

철썩 철썩 제 몸을 때리며

 

부서지는 파도에 실려

매듭이란 매듭은 다 풀어지고

 

멀리 수평선 끝에서

평안해지고 마는구나

 

잘못 쓴 문장이 있듯이

다시 출발하고 싶은 세월도 있다.

 

세이노 작가는 이 시를 인용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러므로 이제 송순태 시인의 시 [지우개]를 인용하여 말한다면, "굳은 것이라고 다 불변의 것"은 아니며 "출렁인다고 해서 다 부질없는 것"도 아님을 깨닫고 "굳은 당에서 패이고 갈라진 것들"과 "슬픔으로 허물어진 상처들"로 가득 찬 "잘못 살아온 세월"을 지우고 "다시 출발하고 싶은 세월"을 시작하여라. 

 

백만장자 메신저를 쓴 브렌든 버처드는 자신의 교통사고 후 삶이 바뀌었다.

다시 출발하고 싶은 세월을 시작한것이다.

그는 그 절체절명의 순간 느꼈던 감정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했고 스스로 방법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그는 그의 뜻을 이루었다.

 

나는 심한 두통으로 이명이 생기고 너무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상 위험신호가 들리자 운동을 시작했다.

알고 보니 이 뇌라는 녀석은 정말 숨이 꼴딱 넘어가기 전에는 운동이라는 것을 자체적으로 거부하는 유전자가 장착돼있다고 한다.

한 책에서는 이 게으른 뇌, 알고 보면 알뜰한 뇌가 선사시대 때의 유전을 이어받아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건강을 위해 걷기와 근력운동을 하면서 확실히 스트레스는 줄어드는 모양새를 띄었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자 책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다시 출발하고 싶은 세월의 시작이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평상시 건강관리에 힘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고 운동을 병행하고 마음의 건강을 되찾으라 말하고 싶다.

 

세이노작가는 모든 건강상의 문제는 거의 대부분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문제를 해결하려고 덤벼드는 태도에 있다고 한다.

문제는 그대로 남겨 둔 채 그 문제로 인하여 생긴
스트레스만을 풀어 버리려고 한다면 원인은 
여전히 남아있는 셈이다.

아침 엘리스를 데리고 산책을 시키러 나왔는데 내 차 뒤 바로 옆에 개똥이 그대로 방치된 것이 보였다.

짜증이 밀려왔다. 

누군지 모를 개주인녀석을 저주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스트레스는 더 쌓여만 갔다.

차가 지나가며 바퀴, 깜빡하고 걷다 발에 밟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자 그 스트레스는 극도로 높아졌다.

그럴 때 마음속 울림이 있었다. 

 

지금까지 잘해왔잖아.

그냥 치워버려....

 

그렇다. 그렇게 치워버리자 극심했던 스트레스는 순식간에 풀렸다.

그걸 치우지 않고 개주인만 원망하고 저주했다면 나는 나의 소중한 하루를 망쳤을 것이다.

 

나는 다시 출발하고 싶은 세월을 이런 식으로 다듬어나가고 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나도 나의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하루하루 주어진 소중한 오늘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싶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행복은 선택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행복하고자 하면 행복할 수 있다.

 

인생에 불평과 불만, 시기와 질투만 없다면 살아가는 이 세상은, 오늘 하루는 천국의 연속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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