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나의해방일지> 10회 줄거리- 손석구 카리스마 폭발, 구미커플 선 넘었다는 증거
넷플릭스 한국드라마 <나의해방일지 10회>는 이 드라마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는 것 같습니다. 10회를 통해 손석구의 카리스마가 가장 빛났고 구미 커플 또한 말미에 선을 넘었다고 추정 가능한 장면이 보이면서 둘의 관계가 한발 더 전진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초반엔 힘 빠지는 진행의 연속이었죠. 지난 9회 말미 구 씨가 자신의 사연을 미정에게 들려주며 감정의 정리를 하려 한 듯 보였지만 미정의 입장에선 구씨가 자신을 밀어내기 위해 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면서 둘의 관계는 살얼음판으로 변했었습니다.
구 씨는 지난날 여러 번 미정에게 "추앙했다!"라며 자신의 감정 상태를 고백한 적이 있었는데 이날 미정은 "언제 추앙했는데?" 라며 구씨의 지난 시간을 깡그리 무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내뱉으며 구 씨를 다시 구렁텅이로 빠트려버렸죠. 10회 초반엔 구씨의 헝클어진 모습이 지속적으로 보입니다. 미정도 마음의 상처가 다시 도저 자존감 바닥상태로 떠돌죠. 하지만 미정이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면서 모든 것은 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럼 사설을 접고 줄거리 들어갑니다. 스포일러 결말 포함이니 참고하시길.^^
나의해방일지 10회 줄거리
구미커플의 해방일지 1
언제 추앙했는데?
지난 나의해방일지9회의 말미 미정이 했던 냉랭한 한마디는 구씨를 예전의 모습으로 돌려놨습니다.
술병을 들고 다니며 힘들어하는 구씨를 통해 예전 힘 빠졌던 때의 구 씨가 나타납니다.
구사장이었던 구자경. 그는 신회장신 회장 아래서 업소를 관리하며 자금을 조금씩 빼돌렸었죠. 백사장은 동생의 복수에 이걸 엮어 공개적으로 구자경을 몰아붙였던 것입니다. 자경의 동료 현진은 신 회장이 백 사장 치고 올라오길 기다린다며 자경을 설득해보려 하지만 그는 이미 세상을 버티고 설 힘을 잃어버리고 말았었죠.
형! 나, 힘이 하나도 없어
같이 살던 여자의 죽음,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이 가져다준 충격은 구씨를 이미 속이 텅 빈 껍데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미정은 구자경이 한 말이 자신과 헤어지기 위해 한 말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같이 살던 여자가 죽었어
내가 죽게했어
미정은 구 씨의 뒤를 쫓지만 그는 이미 들개들이 서성이는 곳에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들개들에게 먹이를 주려 갔지만 술에 만취한 구 씨는 자기몸하나 건사하기 힘들 정도로 보입니다. 미정은 구씨에게 달려드는 들개들 앞을 가로막고 구씨를 보호합니다.
구씨는 고맙다는 말 대신 "넌 상황을 자꾸 크게 만들어 , 오늘은 팔뚝 하나 물어뜯기고, 내일은 코 개지고, 불행은 그렇게 잘게 잘게 부숴서 맞아야 되는데 자꾸 막아서 크게 만들어, 난 네가 막을 때마다 무서워, 더 커졌다." "얼마나 큰 게 올까?
(너는 본능을 죽여야 돼 도시로 가서 본능을 무뎌지게 해야 돼 그래서 개구리 터져 죽은 얘기 같은 거 말고 여자들 수박 겉핥는 얘기
그런 지겨운 얘기를 정성스럽게 할 줄 알아야 돼. 그래서 남자가 지겨워서 죽고 싶게. 본능이 살아있는 여잔 무서워)
너!
무서워!
이런대서 사는 한
넌 본능을 못 죽여.
창희의 해방일지
창희는 들개들 때문에 민원을 넣고 팀장은 창희와 정아름을 좀 떨어트릴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염대리는 받겠지만 정대리는 절대 안받겠다는 상황. 팀장도 염대리는 지켜야 하는 상황? 창희의 능력이 회사에서 통한다는 이야기.
창희는 회식자리에서 정아름의 시비에 맞서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며 뭔가 달라진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드디어 뭔가에서 해방한듯한 우리 창희. 그래 인생 그렇게 사는 거야. 필요한 정보는 빼먹으며 감정은 죽이고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않는다.(군자보구 십년불만)
그런데 알고보니 구씨집에 들렸던 그날 구씨의 외제 차 키를 본 후 그의 과거를 들여다보고 나서부터 변한거였군요. ㅎㅎ
지난 회 나왔던 이야기가 바로 이어지네요. "부자가 되면 안 미워할걸" 이라던 창희 동료의 말이요.ㅎㅎ
창희의 해방 일지는 미정이 팔아 구 씨를 동아줄 삼는 걸로 진행이 되네요. 철딱서니 없기는 ㅋㅋ
결국 미정과 화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마자 구 씨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키를 내밀며 제발 키만 있다고 말하지 말라며 당분간 성자로 살고 싶다고 합니다. 구씨는 창희에게 선뜻 로이스를 넘겨줍니다. 창희는 받은 차를 타고 환호를 합니다.
구미커플 해방일지 2
한편 백사장파 삼식이 구 씨가 일하는 곳을 지나쳐 갑니다. 구씨도 그의 모습을 보며 비장한 표정이 되는데....
구씨 의문의 1패 15점 간신히 넘어....
미정은 현아를 만나 얼떨결에 구씨 점수를 메기네요. 변명은 안 해 15점은 간신히 넘은 걸로! 의문의 1패를 만들어 놓고, 서울역에서 주워 왔는 줄 알고 깜짝 놀랄 거라며 확인 사살을 합니다.
내가 무서워?
그 사람이 내가 무섭대
미정은 구 씨의 한마디가 계속 맘에 걸렸습니다. 현아는 바로 이렇게 대답하죠.
그 인간 너한테 읽히나 보다.
이유 같은 게 어딨냐?
그냥 좋아하기로 작정하고
그냥 미워하기로 작정한 거지
기정의 해방일지
염기정(이엘 분)은 친구 경선의 전화를 받고 태훈이 있는 곳으로 가기로 합니다.
또 하나의 산을 넘기 위해 기정은 맘을 가다듬고 자길 찬 남자와의 첫 대면을 위해 길을 나섭니다. 그런데 이사가 따라 나와 기정을 또 응원하네요. 아 이 남자랑 잘되면 좋겠다니깐..ㅋ 기정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그 눈빛이 촉촉한 게 이미 맘이 기운듯한데...ㅎㅎ
또 태훈과 있으면 나름 이 둘의 그림도 나쁘진 않고.....
태훈의 딸에게 예전 이야기를 들은 경선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결국 자기가 고백했다가 까인 이야기까지 하게 되는 기정, 스스로 만신창이가 되면서 태훈 일가의 평온을 선물하고 마네요.
이렇게 너덜너덜해진 기정을 회사에서 또 난도질하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박진우(김우형 분) 이사랑 현재 사귀는 직장 후배 은비가 상담을 핑계로 흘리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따지죠. 기정은 미안하다며 무너져 내립니다.
그런 그녀에게 태훈으로부터 메시지가 등장하죠.
너바나 하면 기정이 자동 연상된다는 그리고 경선 없는 곳에서 두 턱을 쏘겠다는 메시지를 받고 기정의 감정은 또 요동칩니다.
구미커플 해방일지 3
미정은 창희가 구 씨에게 가져다주라던 술을 가지고 구 씨를 찾아갑니다.
할 말 없나?
.
할 말 있으면 네가 해
미정에 말에 구 씨는 지겨운 여자들이 하는 말을 다 하고? 라며 웃으며 "여자들은 꼭 뭐 맡겨 놓은 거 있는 것처럼 툭하면 뭘 달래"
내가 너한테 빚졌냐? 고 되려 따지죠. 이거 무섭다면서 순 구라 아니야?
"인생이 그래 좋다 싶으면 갑자기 뒤통수 후려치고, 뭐 마냥 좋을 줄 알았냐?"라고 말하는 구 씨를 내려다보며 미정이 하는 말
병신
"들개한테 팔뚝 물어뜯길 각오하는 놈이 그 팔로 여자 안는 건 힘들어?
어금니 꽉 깨물고 고통을 견디는 건 있어 보이고, 여자랑 알콩달콩 즐겁게 사는 건 시시한가 보지?
뭐가 더 힘든 건데?
들개한테 팔뚝 물어뜯기는 거랑 좋아하는 여자 편하게 해 주는 거랑
뭐가 더 어려운 건데?
나보고 꿔 간 돈도 못 받아 내는 등신 취급하더니, 자기는..!"
난 여자 편하게 해 주는 게 더 어렵던데.... 어디다, 무슨 장단을 맞춰야 할지 도통 모르겠음.ㅋㅋ 그저 나 죽었소! 하고 살아온 21년의 결혼생활 절반의 날 죽이고, 절반의 날 가둬야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듯....
미정은 자신이 썼던 '나의해방일지'를 읽었었죠. 그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왔습니다.
정체에 상관없이 그저 채워주기로 했던 자신의 마음을 담아 구 씨에게 메시지를 남깁니다.
난 아직도 당신이 괜찮아요
그러니까 더 가요
더 가봐요
구씨는 백사장을 찾아갑니다.
열 받아서 잠을 못 잤다며 내가 쇼나 하는 놈으로 보이냐고 묻죠.
자기는 15년 동안 현장에서 뛰며 힘들었다며 지금은 쉬고 있다고 하죠. 겨우 버티고 있었던 자신의 뒤통수를 친 백사장이 자신을 살렸다고 합니다.
싱크대가 좋다
이 세계 접으련다.
아니면 아무래도 이 세계다
내가 씹어 먹어야겠다
둘 중의 하나, 자기가 결정 갖고 올 테니까 기다리라며 자꾸 알짱대면서 열 받게 하면 그땐 진짜 자기가 먹어버리겠다고 선전포고를 합니다.
카리스마 장난 아니네요. ㅎㅎ 백사장 꿈쩍도 못함. 또 삼식이를 불러 산포씽크로 발주 넣으라며 밥그릇까지 확실히 챙겨 나옵니다.
구 씨가 움직이니 '나의해방일지' 전체가 활력이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구 씨는 바로 미정을 찾아가고 미정은 구 씨의 연락을 받고 활짝 피어납니다. 그리고 구 씨를 향해 달려가죠. 뭔가 둘의 관계가 급 발전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
다정하게 만두를 먹는 둘, 살뜰히 미정을 챙기는 구 씨. 뭔가 마음의 결정을 내린듯해 보입니다.
그리고 창희에게 자신의 차를 내어주고 미정과 함께 들판을 뛰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그런데 잘 보면 남자 와이셔츠를 소매 접어 입은 미정의 모습이 보이고 어깨에 자연스럽게 손을 대며 미정을 보호하는 구 씨의 모습이 보이며 둘의 관계 변화를 추측하게 합니다.
그리고 2022년 새해를 맞이해 다시 클럽을 찾아가는 구씨의 모습이 보이며 나의 해방 일지 10회는 마무리됩니다.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염기정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염기정의 추가 장면들을 이어갔고 마찬가지로 창희도 그렇게 했습니다.
메인인 미정과 구자경의 흐름에 더 비중을 두기 위해서였습니다.
나의 해방 일지 10회 후기
위에서 대사 설명을 같이 할까 하다 이번엔 따로 뺐습니다.
구 씨는 미정을 보며 또 무섭다고 하고 제작진은 현아를 통해 그 말의 의미를 풀이했습니다. 미정에게 읽히기 때문에 스스로 두려워한다고 했었죠. 자경은 미정이 자신에게 다가올 작은 불행들을 가로막아 더 큰 불행이 찾아올까 두렵다는 말을 합니다. 미정은 과거 자신도 몰랐던 함정으로부터 구해준 바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구 씨를 위해 자신의 안위는 뒷전으로 한채 들개들 앞을 가로막는 무모함까지 보여줬습니다.
점점 미정에게 빠져드는 자신이 두려웠겠죠. 미정을 향한 마음이 커질수록 미정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졌을 것입니다.
그는 결국 백사장을 찾아가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자신의 파트너 때문에 버벅거리게 됐다면서도 '싱크대가 좋다'라고 돌려 말하며 자신이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발생할 수 있는 돌발변수를 차단하고자 합니다. 이때 보여준 카리스마는 손석구의 이미지를 한층 더 강하게 끌어올렸던 것 같습니다.
또 마지막 부분에서 함께 등장한 구미 커플을 보면 미정의 옷차림을 통해 하나를 가정할 수 있게 됩니다. 소매가 접힌 와이셔츠. 남자 즉 구 씨의 와이셔츠를 입은것 같은? 함께 밤을 지세고 나온듯한 모습, 그리고 자연스럽게 미정의 어께에 손을 얹으며 보호하려는 구씨의 모습을 통해 둘은 진정한 연인으로 거듭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죠.
창희의 부탁에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서울행을 하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목숨을 살린데 일조한 창희에게도 보상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구자경이 산포에 머물고자 하는 의지를 더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는데요. 나의 해방 일지 9회 미정의 대사가 걸립니다.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은 것들은 다 기이해" 과연 구 씨는 미정에게 기이한 존재로 산포에 남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자리를 찾아 떠날 것인가?
신파 같은 경우 미정의 안위를 위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갈 수도 있잖아요. 제작진이 이런 결말도 열어두고 있는 것 같아 좀 우려가 되긴 합니다.
나의 해방 일지 11회 예고에서 나온 구 씨가 클럽을 다시 찾아가는 장면은 제자리로 돌아가는 결정이 아닌 산포에 남기로 한 결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보통 드라마를 보면 이럴 경우 후환을 제거한답시고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며 극이 이상해지는 경우가 많죠. 나의 해방 일지는 어떤 방향으로 이야기를 풀어갈지 참 궁금해지는 지점입니다.
나의해방일지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JTBC에서 10:30분에 방송됩니다.
저는 넷플릭스로 계속 시청을 하며 포스팅을 할 땐 다시 보기 하면서 내용을 첨부하는데요. 자체 재방송 시간도 있다고 하니 본방 사수하지 못한 분들은 참고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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