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9회 줄거리 손석구의 과거, 손석구를 살린 김지원
지난 7일 방송된 나의 해방일지(연출: 김석윤 / 극본: 박혜영 / 제작: 스튜디오피닉스, 초록뱀미디어, SLL) 9회에는 손석구(구씨 역)의 과거가 전부 드러납니다. 그가 숨어 살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그를 당 미역에서 내리게 한 목소리의 주인공도 밝혀지죠. 그리고 알고 보니 김지원(염미정 역)은 자신도 모르게 손석구의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었습니다. 이엘은 자신이 차였으나 자기가 태훈을 버린 것 같은 마음이 들어 가슴 아파하는 모습을 보이며 올 겨울엔 정말 사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창희는 원수 같은 정선배의 곁을 어떻게든 떠나고 싶지만 운명의 끈은 그를 꽁꽁 묶어 붙들어 매 놓았습니다.
구미커플의 인연은 이미 오래전 그때부터 연결이 되어있었네요.
나의 해방일지 9회 줄거리
평범한 일상이 이어진다. 용달차의 해진 줄을 바라보던 구 씨의 눈빛이 뭔가 불길한 조짐을 보이긴 했지만.....
구미 커플(손석구 김지원) 해방일지
구씨(손석구 분)는 그 일상 속에서 염미정(김지원 분)이 발견했던 행복하게 해 준다는 문구를 발견하고 미정을 기다린다.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 있을겁니다.
둘은 밤길을 걸으며 오붓한 데이트를 즐긴다. 구 씨가 죽어있는 새를 발견하기 전까진 말이다.
구 씨는 죽어있는 새를 보며 미정이 그걸 보지 못하도록 위치를 바꾼다. 하지만 미정은 "뒤집어 주지...."를 시작으로 태연하게 동물들의 죽음을 다룬 호러성 다큐이야기를 꺼낸다. 특히 밤에 길건너다 개구리 배터지는 이야기는 너무 디테일해 구씨를 빤스런 시켰다.
그게 먹으면서 할 소리야!
구씨는 아마 미정이 어머머~ 아휴 무서워.. 아이 징그러워~~ 하는 애교스러운 모습을 기대했던 걸까? ㅋㅋ(화질이 좀 떨어지지만 구 씨의 표정이 참 가관이었다.ㅋㅋ)
하지만 미정은 예전과 다르게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자신이 더 사랑스러웠다. 가식적이지 않고 꿈임 없이 자기의 생각을 말하게 하는 구 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날이 바뀌고 구 씨와 염제호(천호진 분)는 한 짐 용달에 싫고 운전을 하다 결국 해진 고무줄이 끊어지며 도로에 차를 멈추게 됩니다.
나의 해방일지9회가 시작되면서 구 씨를 통해 보여주었던 해진 고무줄. 이건 예정되어있던 인제였습니다.
그런데 하필 현장을 정리하던 곳을 백사장이 지나다 구씨를 발견하게 됩니다.
구씨는 백사장을 따라나섰고, 염제호는 그런 구 씨를 걱정하는 눈치가 역력합니다.
백사장은 자신의 여자가 죽었는데도 너무 태연하던 구씨를 보며 "아 이 새끼 연기하는구나, 이 새끼가 죽길 바랬네"라고 하며 구자경의 과거를 들춰냅니다. 알고 보니 당시 구자경이 사귀던 여자는 백사장의 여동생이었습니다. 어떤 연유에서 그녀가 죽게 되었고 구 씨의 태도를 보며 이게 그가 의도적으로 기획한 일이라고 판단한 백사장이 구 씨에게 린치를 가하려고 하는 순간 어떤 여자의 목소리에 이끌려 당미역에 내리게 돼 산포에 머물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날 밤 염제호는 구씨가 행여 돌아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구 씨를 기다립니다. 그의 인기척이 느껴지자 그제야 안심을 하는 표정이죠.
백사장과 헤어진 후 어두운 길을 홀로 방황하며 걸어온 구 씨는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한 잔 술이 간절해 보이는군요. 마침 창희가 신제품이라며 가져다준 술이 눈에 들어오네요.
미정은 구 씨를 위해 마트에 들려 소주를 고르고 있었죠. 꼬치꼬치 묻는 마트 아줌마에게 대충 둘러대고 구 씨 집에 와 안주를 만들며 시시콜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구 씨의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죠. "피곤한가 보네?" 미정의 물음에 지갑이 없어서 10km를 걸었다는 구 씨.
미정은 쉬라며 뒤도 안 돌아보고 나가 버립니다. 그리고 왜 구씨네에서 나오냐는 어머니의 질문에 직진합니다.
사귀는데
미정의 의외의 대답에 온 식구들은 다 놀라죠.
한편 염제호는 이 일을 꾸준히 하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다며 구씨를 붙잡고 싶어 하는 기색이 역력합니다. 구 씨는 대답 없이 줄을 사 오겠다며 자리를 떠버립니다.
미정은 바닥에 떨어진 네일을 보며 여자의 시체를 보는 거 같을까? 라며 계속 호러물로 갈려고 합니다. 제발... 좀... 무서워지잖아...ㅋ
저녁에 구 씨를 만나 다시 호러 일지를 쓰는 미정...해방일지를 쓰라고 호러일지 말고.
있어야 할 곳에 있지 않은 것들은
다 기이해
미정이 "오늘도 피곤해?"라고 묻자 구씨는 특유의 피식 웃는 표정으로 "사귄다고 했다며?" 언제 떠날지도 모르고, 다들 모르고 지나갈 수도 있는데 왜 그랬어? 하자 미정은 사귀고 헤어지는 게 뭐 대단한 거라고 그걸 비밀로 해라며 맞받아 칩니다.
분위기가 어색해 지자 미정은 포도 몇 알 먹고 갈 테니까 그동안 하고 싶은 애기 있으면 하라고 하죠.
구 씨는 유명한 자살절벽 이야기를 꺼내며 자기와 살던 여자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죽을 만큼 힘든 일도 어느 순간에 다다르면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느껴진다. 상담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여자 친구에게 말했는데 그 말을 들은 여자 친구는 그냥 뛰어내려버렸어. 이때 들려오는 백사장 목소리 "아, 이 새끼가 죽으라고 한 얘기네" 백사장을 만났을 때 이 이야기를 했던 모양입니다. 삶을 지겨워하는 여자를 보는 게 지겨웠던 구 씨의 심정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만하라면 그만하고
추앙!
취소해도 돼
.
언제 추앙했는데?
구 씨는 그동안 추앙했다고 이야기 하지만, 미정은 난 추앙받은적 없어!라는 뜻으로 한 이야기죠. 아마 어떤 여자와 함께 살았었다는 대목에서 미정의 심기가 뒤틀린듯 합니다. 구씨는 아마도 다 털어놓고 미정과 좀 더 진지한 관계로 발전하길 바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심기가 불편한 구 씨는 술에 취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정전이 되고 누군가 집안으로 급히 뛰어들어왔고, 구씨는 능숙하게 칼을 집어들고 방어태페를 갖췄습니다. 혹시 백사장일파가? 하지만 집에 들어오자마자 화장실로 튄 사람은 창희였고 그는 승진에서 밀렸다는 이야기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다 우린 뭘 하기로 예정된 사이일까요? 라고 혼자말을 하죠.
구씨는 회상에 빠집니다. (구씨가 당미역에 내리고 산포에 머물게 된 이유)
"내리라고" 맞습니다. 구씨가 전철을 타고 가다 이 목소리에 깜짝놀라 급히 내리는 장면은 여러 번 나왔었습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미정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오늘 확실하게 밝히고 갑니다. 미정이 술 취한 창희를 끌고 가는 장면이었죠. 그렇게 구 씨는 당 미역에 내린 것이고 원래 약속한 장소로 택시를 타고 가죠. 그곳엔 백사장 일파가 때로 모여 구 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정은 자신의 의지완 상관없이 구 씨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이었습니다. 그때부터 구 씨는 미정의 주변에 머물고 있었던것 같네요.
구 씨는 술에 취해 또 술을 사러가는 걸까요? 구씨를 본 미정은 뭔가 결심을 한듯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구씨 뒤를 쫓아가며 9회는 막을 내립니다.
염기정(이엘 분) 해방 일지
저 까이고 이렇게 은혜로워 보긴
또 처음이에요.
기정은 생각보다 편안해 보인다. 이사는 이런 기정이 신기한 듯 묻지만 기정은 태훈의 태도가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날 기정은 너무 창피해서 전화기를 꺼놨었다. 연락이 안 올 거라 생각하곤 있었지만 켜놓고 있다 연락까지 안 오면 자존심이 더 상할 거라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중에 전화를 켜게 되고 조태훈이 보낸 진정성이 담긴 메시지를 보고 모든 감정이 평온하게 정리되었던 것이다.
자신의 오만방자함을 깨닫고 겸손해진 염기정은 태훈을 통해 사람 상대하는 법을 배워서 "올 겨울엔 정말 사랑하겠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죠. 이 말을 듣는 이사는 "하겠네요, 진짜로" 라며 뭔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데.... 이 둘이 볼수록 잘 어울린단 말이죠.ㅎㅎ
한편 기정은 태훈때문에 마음이 계속 안 좋죠. 자신이 까였지만 자기가 버린 거 같은 느낌이 때문이었습니다.
염창희(이민기 분) 해방일지
창희는 아무래도 정아름 선배로부터 해방을 해야 진정한 해방이 될 듯싶습니다.
맛집 앞에서 한참을 선 줄을 날름 새치기하는 정선배에게 치를 떠는 창희는 급기야 선전포고를 합니다.
저 좋아하세요?
자기가 종도 아니고 남자 친구도 아닌데 왜 줄 대신 서 줘요? "하루 한 끼 맛있는 거 먹는 낙으로 직장 생활하는데 왜 그 낙을 선배 위해서 포기해야 돼요? 우리가 그런 사이예요?라고 따지는 창희 속이다 시원하겠다.ㅋㅋ
창희 말대로 자신은 하지도 않을 일을 남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 너무 싫죠.
술자리에서 8할은 정아름 이야기를 하는 창희를 보고 동료는 "사랑하는 여자도 아니고"라고 농을 던지지만 창희도 죽을 맛이죠. 근데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둘 중 하나가 과장을 달면 이 지긋지긋한 만남을 끝낼 수 있는 것이죠. 창희는 정아름과 헤어지는 날 어마어마하게 쏟아 붙겠다고 공약을 선포합니다.
하지만 동료는 너는 정아름을 너무너무 너무 싫어하잖아 라며 왜 그녀를 그리도 싫어하는지 생각을 한번 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기하죠.
그러면서 정아름이 부자가 아닌 평범한 집안에 평범한 여자였다면 네가 그렇게 미워했을까? 라며 창희를 두 번 죽이는 죽이며 자신의 욕심에 좀 솔직해지라고 하며 "너 부자 되잖아? 정아름이 안 미워한다."라고 나름 의미 있는 말을 해보지만 부자 되면 내가 충만한데 누굴 미워하겠냐며 그래도 아주 쪼끔은 미워하겠지 하며 마무리가 됩니다.
드디어 승진 발표가 있는 날. 전날의 악몽이 그 결과를 미리 선반영 한듯한 느낌이 들었죠.
결과는 정선배와 창희 둘 다 떨어져 다시 일 년간 같은자리에서 그 지옥 같은 시간을 다시 견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창희는 속을 비워내기 위해 구씨집에 들이닥쳤는데 하필 정전이었습니다.
팬티를 더럽히지 않고
늘도 무사히 살아남았습니다.
끼리끼리 는 과학인데 우린 뭘 하기로 예정된 사이일까요?라고 구 씨에게 묻습니다.
오늘은 흐름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인물 중심으로 줄거리를 써 내려갔습니다.
9회 마지막에 나오는 나의 해방 일지 10회 예고를 보면 미정이 구 씨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신에게 들려줬던 이야기가 여자를 떨쳐내기 위한 이야기 즉 자신을 떨쳐내기 위해 일부러 한 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은연중에 구 씨가 미정을 보호하기 위해 한 말일 수도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미정은 구 씨에게 이렇게 말하죠.
"우리 더 가봐요. 난 아직 당신이 괜찮아요"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나의해방일지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10:30분 JTBC를 통해 본방을 사수하실 수 있습니다.
다시보기 재방송은 넷플릭스를 통해 가능하며 JTBC에서 유료로 다시보기 시청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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