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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드라마

나의해방일지 13회 돌아온 손석구 충격 결말

by 우공이부 2022.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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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드라마 추천 <나의해방일지> 13회 김지원 찾아 돌아온 손석구, 이경성의 돌연사 충격결말,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두고 삼남매가 떠난 이유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구씨를 부르는 김지원

한주동안 기다렸던 나의해방일지 13회가 넷플릭스를 통해 드디어 공개되었다. 나는 이 드라마가 성공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아주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내가 기다려지는 드라마는 거의 성공한 드라마였고,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 그저 볼거없어 본다는 드라마는 그닥 성공하거나 회자되는 드라마로 남지는 않았었다. 

 

JTBC 토일 드라마 '나의해방일지'(연출:김석윤, 극본:박혜영)는 어느새 내가 한주동안 어떤 내용이 그려질지 기다려지는 드라마가되었다. 오늘 넷플릭스로 공개된 13회는 충격적인 결말이 나를 정말 놀라게 했다. 이제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삼남매의 어머니 곽혜숙(이경성 분)의 죽음은 너무나 충격적인 전혀 뜻밖의 결과였다. 

 

이날 방송된 장면은 미정(김지원 분)에 대한 끝없는 그리움을 간직한 구씨(손석구 분) 구자경이 삼식이의 가상한 용기?에 힘입어 미정을 찾아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금방이라도 마주칠듯 하다 커다란 아쉬움을 줬던 그들의 재회는 이번회에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돌와왔네 라는 한마디 속에 많은 감정을 담아내는 염제호(천호진 분)의 불편한 모습이 그려지며 그 안타까움은 더해갔다.

 

13회는 시차가 존재해 그냥보다보면 이게 회상인지 현재인지 과거인지 불분명하게 빨려든다. 그러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점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구씨의 등장이냐 아니냐의 차이로 보면된다. 구씨가 나오는 장면은 현재 2021년이고 구씨가 등장하지 않는 화면들은 2019년이라는 점을 가만하고 드라마를 봤어야 한다. 줄거리는 시점을 명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어떤 내용이 더 있었는지 13회 줄거리 바로 시작합니다. 

 

나의해방일지 13회 줄거리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신화장에게 보고하는 구자경

산속에 홀로 서서 괴로워 하는 구자경(손석구 분)

더이상 구씨로 부르기 민망한 구자경이 숲속 나무사이에 떨며 서있다. 그리고 총성이 울려퍼지며 새들이 날아오른다.

그리고 신회장과 한 무리의 사람이 등장한다. (영상을 볼땐 한동안 회상장면이라고 착각을 했었지만 구씨가 등장하는 부분은 현재의 시점입니다.) 구자경은 관리하던MD(마담)이 개인적인 사고를쳐 경찰에 잡혀갔고 그 과정에서 단톡방이 털린것과 대책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었던 것. 지난한 그의 일상을 보여주기위한 설정이라 생각 됩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미정에 대한 그리움에 술로보내는 세월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장부가져와!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삶을 살아가는 구자경의 모습이 보입니다.

삼식과 함께 업소를 돌며 장부를 확인하고 수금을 하는 반복된 일상, 그러다 산포시로 구자경을 찾아왔던 선배가 관리하는 업소에서 문제가 생깁니다. 미수금이 발생해 장부와 금액이 맞지않았던 것입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신속한 상황파악

구자경은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 냉혈한으로 변했습니다. 백사장의 죽음뒤 더 단순하고 무식하게 살기로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바로 장부를 자져오라고 하고 마담들을 소집합니다. 자신의 경력과 예리한 판단력으로 상황을 대번에 파악한 구자경은 미수금이 발생한 새끼마담을 대동하고 외상을 술을 먹고 잠적한 여성을 찾아갑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진상부리는 구자경

그리고 동행한 새끼마담에게 "내가 어떻게 2주 만에 마담하고 1년 만에 사장 됐는지 봐 봐"라며 갖은 진상을 다부려 돈을 받아내는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이게 과거의 구씨 즉 산포에 가기전의 구씨였을거라 착각을 했었습니다. 산포 구씨와 싱크로율이 매우 떨어졌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이건 현실 즉 산포를 떠나 백사장이 죽고난후 다시 대가리가 된 구자경의 찐 모습이었습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아이를 보며 미정을 떠올리는 구씨

그는 미정을떠나 술마시고 수금하고 상납하고 이런 반복적인 생활속에 시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구자경의 눈앞에 한 아이가 나타납니다. 

어떤 정신없는 인간이 아이를 데리고와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이죠. 혼자 방치된 아이를 한 여마담이 안고있었고 아이의 엄마가 찾아와 싸우는 난리통에 잠시 구자경의 방에 아이를 맡기고 옷을 챙기러 나갔던것. 그는 아이를 보며 잠시 얼음이 됩니다. 아마도 한 살의 구씨를 업고싶다고 했던 미정이 생각났겠죠. 그가 삭혔던 그리움은 이 아기로 인해 폭발하고 맙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새벽4시까지 한끼도 못먹은 구씨

이때부터 구자경의 감정은 급격하게 무너집니다.

하루종일 한끼도 안먹었다는 대사에서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었죠.

자경은 삼식이에게 새벽4시에 먹는게 저녁이냐 아침이냐는 질문을 하고 우리의 삼식이는 아주 현명한 답을 내어줍니다.

자기 전에 먹는 건 
저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고 일어나서 먹으면 아침이고

먹고사는 문제가 중하니 생략할까 하다 가져왔습니다. ^^ 물론 작가의 생각이겠지만 저도 절대 공감하는 내용이라서. ^^

고구마줄기를 보며 미정을 떠올리는 구씨

확실히 구자경은 그리움에 빠져드는듯 합니다. 아이를 보고나서 부터 멍때리는 모습이 자주 보이죠. 

멍때리고 있는 구자경에게 마담하나가 주방아주머니 솜씨가 좋다며 식사를 챙깁니다. 자경은 대뜸 여마담에게 아기를 본적있냐고며 어떤미친인간이 가게에 아이를 데려왔었다고 말합니다.  그에  여마담은 이렇게 말합니다.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긴 합니다만 넘어가도록 하죠.

새가 날아들어 온 거 같았겠네요

식사를 대령한 쟁반위에는 여러가지 반찬이 있었는데 그중 고구마 줄기도 있었죠. 고구마 줄기만 봐도 바로 염미정이 연상되는 자경. 그는 더욱더 외로움에 빠져듭니다. 술만 마시고 잠도 못자는 구자경. 그는 급기야 "미정아!, 염미정" 하고 외치게 됩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새가아니라 미정이 날아온것이었습니다.

이때 염미정이 고개를 돌리며 등장합니다. 여전히 예쁘지만 머리는 아직 2019년 모습이였습니다. 구씨가 기억하는 과거의 염미정을 떠올린거죠.  여기서 마음이 아프면서도 웃겼던건 미정이를 불렀는데 삼식이가 "부르셨습니까" 하고 들어온것이었습니다.

자경은 삼식이를 보고 "미정아!" 라고 하고 삼식이는 그냥 "네! "하고 대답하는데 이게 정말 웃프더군요.

구자경은 삼식이에게 뭐하고 싶냐고 물어보녀 "내가 기분이 기깔나게 좋아지고 싶은데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고 하며 삼식이가 원하는 거 해 준다고 합니다. 

'오늘 어떤 일이 벌어진면 좋겠다' 뭐, 그런거 없어?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평상시 이런 생각 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저는 한번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저도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더군요. 그저 일만하는 삶을 살아오고  있다보니 정작 하고 싶은것은 뒷전이었네요. 

 

삼식은 저보다 훨씬 멋졌습니다. 

집에 가고싶습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미정에게 돌아가는 구씨

삼식은 나주에 있는 집에 가고 싶습니다! 를 외쳤고 그는 "나 집에 간다!"를 외치며 정말 집에 가게됩니다. 구자경도 삼식을 보며 사무치게 산포시로 향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의 표정이 미정을 애타게 그리워하는 표정이 얼굴에 그대로 묻어났으니까요. 잠시 생각하던 구자경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거리로 향합니다. 그리고 당미역 방향의 전철에 몸을 실었죠. '오늘 당신에게 좋은 일이있을겁니다.' 라는 간판이보이며 미정에게 달려가는 중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2019년의 미정

여기서 부터 전철이 역방향으로 흐르며 시간은 과거로 향합니다. 눈이 허공으로 빨려 올라가고 낙엽도 하늘로 쏫아오릅니다. 그리고 다시 낙엽이 떨어지며 2019년 가을의  염미정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미정은 팀장인 준호에게 갈굼을 당하고 있었고 공모전은 아직 결과 발표가 나기전이며 정규직 전환 서류를 넣어둔 상태였습니다. 

나의해방일지 13회 넷플릭스 캡처 강해진 미정, 그리고 예고

동료 보람은 미정이 정규직되면 저 인간 계속 보고 살아야 되는데 어떡할거냐고 걱정을하는데 미정은 덤덤하게 "누가 더 오래 다닐 거 같니?라고 한마디하며 구씨가 떠난뒤 더 단단해진 미정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최 팀장 바람피운대, 회사 여직원이랑" 라는 보람의 말. 여기에 또다른 복선이 있을 줄 꿈에도 생각지 못했습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곽혜숙(이경성 분)은 미정과 구씨가 헤어졌다는걸 모르고 있었죠. 미정에게 구씨에게 연락해 살던 집문제를 물어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정도 모르는걸 어떻하겠습니까? 갑작스런 구씨이야기에 미정은 밥먹다 말고 집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불빛하나 없는 깜깜한 산을 걸어갑니다. 나래이션으로 들려오는 미정의 목소리 '답답할 땐 오늘죽자 죽어도 된다 그런 심정으로...' 불빛하나 없는 깜깜한 산을 걷습니다. 산에 멈춰선 미정은 구씨를 떠올립니다. 그녀의 마음속 구씨는 행복한게 무서워 도망친 새끼 였죠.

행복한게 무서워 도망친 새끼

그렇게 구씨를 생각하던 중 들개가 나타납니다. 으르렁 거리는 들개를 앞에두고도 침착하게 나무가지를 집어드는 미정. 그 내면의 강인함이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무서울게 없는 오늘 밤 나는 무사가 된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들개와 기싸움 벌이는 미정

붙어 개새끼야! 배은망덕한 새끼, 너한테 갖다 바친 소시지만 몇 개인 줄 알아? 라고 쏘아 붙인 미정은 시원하게 피를 철철흘리고 싶을만큼 구씨에 대한 그리움과 애증이 컸었습니다. 구씨가 미정에게 잡아먹힐까 두려워 도망갔듯 들개도 꼬리를 말고 도망가버립니다. 

그리고 그녀는 머리속 틈새에서 버려진 느낌을 발견하곤 합니다. 

현아의 남자 혁수가 현아를 부탁하는 듯한 분위기 연출

한편 창희(이민기 분)는 현아의 남자 혁수의 병실에 있습니다. 암에 걸린 그의 고백에는 현아와 연애하는 내내 우리 셋이 연애하는것 같았다고 하죠.

현아가 틈만나면 창희이야기를 했던것이죠. 그리고 그는 '넌 아니어도 그놈은 아닌게 아닐거다' 라며 왠지 창희에게 현아를 부탁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꼭 영화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나 비스트의 내 여자친구를 부탁해 같은 느낌이 나네요. 

그리고 암환자앞에서 걱정이 태산 같은 염창희의 얼굴이 비치며 그의 신상에 무슨 문제가 발생했음을 암시했죠.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권여사는 창희가 평상시와 달리 굼뜨는 것을 보며 궁금해합니다. 창희는 마지못해 출근준비를 하죠.

그런데 염기정(이엘 분)이 용달차를 타고 스쳐지나가던 부모님에게 창희가 회사 때려치운걸 떠들어 버립니다. 창희가 죽을상을 하고 걱정하던 것이 이거였군요. 자신의 아버지에게 또 한소리 들을거 같아서.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인생고뇌 창희

창희는 오래전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싶었던거네요. 그는 돈, 여자, 명예 그 어떤 것에도 깃발을 꽂고 싶은데가 없다고 한다.

솔직히 저는 깃발 꽂고 싶은데가 없어요

근데 꼭 깃발을 꽂아야 되나? 안 꽂고 그냥 살면 안 되나? 없는 욕망을 억지로 만들어서 굴러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는 깃발 안꽂고 살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살다 어느지점에서 돌아보면 나름 내 삶도 나쁘지 않았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 날이 올것입니다. 

 

온가족이 모여있는 염씨네, 창희가 회사를 그만둔 이유로 분위기가 냉냉합니다. 이런 분위기가 싫었던 기정은 여기저기 다녀봐야 자신의 적성을 알게되는 것이라며 한직장 8년 다녔으면 오래다닌거다 라며 창희를 두둔합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염제호는 "그래서  앞으로 뭐 할 건데?" 라고 묻고 창희는 "당분간 아무것도 안 하려고요"라고 답합니다.

당분간 얼마나? 하고 다시 묻자 창희는 터져버립니다.

"아버지, 구 씨한테 하던거 반의반만 저한테 하시면 안돼요?

구씨는 안 보이면 어디 아픈가, 밥은 먹었나 그렇게 애지중지 마음쓰면서 어떻게 저한테는...

 

제가 뭐 그렇게 썩 잘나진 않았지만요. 그래도 저 밖에서 욕먹고 다니진 않아요. 일하다 보면 인간 아니다 싶은 애들 많은데 밖에서 아버지 누구냔 소리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어요.  그냥 그동안 수고 했다. 좀 쉬어라 그래 주시면 안 돼요

 

이렇게 염창희는 이시대의 젊은이들이 부모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대신 쏟아냅니다. 구씨 대신 주위 그런 사람하나 씩은 다 있잖아요. 늘 비교되는?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고구마밭에 선 염제호는 아들 창희가 다른 아이들을 제치고 우승하던 이어달리기를 회상합니다. 그 회상장면속 염제호의 얼굴은 환희에 가득차있었다. 아들이 엄청 대견스러웠죠. 이런 아들이었기에 더 기대를 했을것이고 더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자신에겐 그리 대단한 아들이 지금은 회사를 그만두고 잠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좀 쉬겠다는 실업자가 되었으니 부모입장에선 얼마나 속이탈까요. 이때 고구마 밭에 창희가 나타납니다. 부모입장에선 고구마밭에 나와 자신을 도와주기보다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는데 신경을 썼으면 하는 마음이 컷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창희는 집에서 빈둥거린다는 소릴 듣고 싶지 않았거나 정말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나왔을 수도 있죠. 

서로 입장의 차이는 늘 존재합니다. 이는 꼭 대화로 풀어야 합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바로 옆에 고구마 밭엔 도심에서 체험학습 삼아 심어놓은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었죠.

그들은 염씨네 고구마를 보며 같은 땅인데도 확연히 다른 사이즈를 보며 속사정도 모르는 이들은 "농사 오래지었다고 다 잘 짓는 거 아니야" 라며 배워야지 요즘세상에 배우려고 맘먹으면 얼마사 쉽게 배우는데 하며 아이고 부자되시겠다 하죠. 

 

여기서 부터는 안전벨트 꽉 메고 보셔야 합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분노의질주

옆에서 고구마 사이즈로 염장을 질렀던 차가 삼포싱크 용달차를 추월해 가자 제호는 액셀러터를 밟습니다. 염제호 주연 분노의 질주가 되버립니다. 엎치락 뒤치락 하다 뒤처지자 제호는 숏컷을 선택하며 시원하게 질주를 합니다.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창희는 옆에서 응원을 하고있죠. 

샛길에서 무리하게 속도를 내던 용달차는 결국 논두렁에 처박혀버립니다. 드라마라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는 설정이었지만 현실에선 목숨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사고였습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눈도렁에 박힌 용달

물론 이 장면에서도 연출진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을겁니다. 그냥 일반적 사회통념상의 시선으로 본다면 뱁새가 황새 따라하면 가랭이 찟어진다는 사자성어 작학관보를 말할수도 있고, 염제호의 인생이 생각대로 안풀리고 꼬라박힐 수있다는 복선을 깔고간것일수도 있습니다. 그외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여기선 이 둘만 소개하고 한가지 절대 안전운전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남기고 다음 줄거리로 넘어가겠습니다. 다행히 차에 타고있던 세명다 별로 다친데 없이 무사했습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빨간날이 필요해

곽혜숙여사는 논두렁에 꼴아박히고 나서도 밥을 안쳐야 하는 자신의 인생이 개탄스럽습니다. 곽여사는 밭은 내놓자고 하죠.

휴일없이 다람쥐 쳇바퀴돌듯 방방거리며 살아온 인생을 한방에 정리해주시며 "나 이제 교회 다닐 거예요!" 라고 선언을 합니다.

그나마 교회가는 일요일은 밭일, 공장일에서 해방되는 날이었죠. 

아이고, 진짜 어디가 고장이 났나?
왜 이렇게 땀이나

누구하나 신경써주지 않았던 이 한마디를 저도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었는데, 이 한마디가 가지고올 감정의 파장은 실로 만만치 않았습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기정과 유림

태훈을 기다리던 기정은 유림에게 자신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기정이 나타나 면박을 주자 기정은 나가버리죠. 그리고 금방다시 들어와 "태훈씨 보고갈거야" 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줍니다. 아마 이모습에서 자신의 아빠를 정말 사랑하는 한 여인의 모습을 보게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중엔 허락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한편 곽여사는 기정이 애딸린 사람을 만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잘생각해라 남의 새끼 키우는거 쉽지않다"며 걱정이 태산입니다.

정들면 끝이지

결혼아니고 연애라는 기정의 말에 "정들면 끝이지"라는 인생교훈을 남긴 곽여사는 염제호를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그때 깨끗히 돌아섰어야 되는 건데 " 하며 후회를 하죠. 눈도 제대로 못마주치는 제호가 안쓰러워서 만나다 코꿰여 평생 밥을 해다 바치는 신세가 되었던 것이죠.ㅋ

이렇게 연륜이 쌓이다 보니 이제 왠만한 사람은 얼굴만 봐도 딱 알아볼 수 있는 경지에 다달았습니다. 

곽여사는 "엄마가 슬쩍 한번 볼게, 어?" 라고 말하고 둘이 만나는 장소에 나가 조태훈의 면상을 바라봅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미정을 생각하며 울며걷는 골목길

딱봐도 그냥 한눈에 맘에 쏙들어하는 표정이 보이죠? 먼 발치에서 얼굴만 보겠단 약속과는 다르게 대놓고 가서 얼굴한번 더 뚫어지게 보고 나갑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죠. 장을 보던 곽여사에게 잃어버린 개 이야기를 꺼내는 상인2의 말이 있기 전까지는요.

곽여사는 미정이 개를 잃어버렸다며 펑펑 울며 걸어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급 우울해 집니다. 구씨에게 버려지고 맘아팠을 미정을 생각하니 눈물이 났죠. 곽여사는 사람없는 골목을 걸으며 홀로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런데 등만 보이고 홀로 울며 걷는 좁은 골목길. 이 설정이 또 하나의 복선 같았습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평생 밥을 올려놓고 한참을 속상해하던 곽여사는 방에 들어가 눕습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미정은 공모전 1위는 기정 사실화 되어가고 있었고, 미정은 최팀장의 자리에 서류를 가져다 놓으려다 자신의 이름으로 톡이들어오는걸 확인하게 됩니다. 미정은 공모전 1위를 하고 ,어떤일이 벌어졌으면 좋겠다 그런거 업어?'라는 동료의 말에 '와죠! 와 줬으면 좋겠어' 하며 마음속으로 구씨를 부릅니다.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그리고 구씨가 전철에 있는 모습이 보이죠. 하지만 이건 미정의 시점에선 미래의 시간입니다. 그냥 정신없이 보다간 둘이 만나는거 아니야 라는 착각을 하게끔 연출을 했던거죠. 둘은 서둘러 당미역 으로 향합니다. 구자경은 현재의 시점에서, 미정은 과거의 시점에서 말이죠.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현실의 구자경은 당미역에서 미정을 한참동안 기다리다 결국 미정의 집으로 향합니다.

집앞에서 주위를 둘러보던 구씨는 변한게 하나도 없는 동네를 확인하며 잠시 안도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미정의 집에서 낯선 여자가 나오며 분위기는 급반전됩니다. 

구씨를 보고 누구세요라고 묻는 낯선 여인, 구씨는 "여기 염제호 씨 땍 아닌가요? ' 라고 되물을수밖에 없었죠.

그 여인은 누가왔다며 "여보 이리와봐요" 라고 하고 잠시후 염제호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타나 "왔네" 하며 구씨를 바라봅니다.  구씨는 놀랍니다.

저도 놀랐죠. 아마 시청하셨던 분들 전부 놀랐을거에요.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집에 들어간 구씨는 두리번 거리며 삼남매의 흔적을 찾아보지만 어느곳에도 삼남매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죠.

구씨가 떠난해 가을 잠시 쉬로 방에 들어갔다가 못일어나고 그길로 갔다며 덤덤하게 말하는 염제호.

 

곽여사는 미정의 일로 한참 맘아파하다 들어가 누웠던 그 장면에서 못일어나고 돌아가셨던 거죠.

출처:JTBC 나의해방일지 13회

다시 과거의 시점으로 돌아가 창희는 잠들어있는 어머니를 깨우려다 놀라 다급하게 뛰처나가 아버지를 외치고 염제호는 창희의 한쪽 벗겨진 슬리퍼를 보며 일이 뭔가 잘못됬음을 알게되죠.

그리고 미정의 옆을 스쳐지나던 앰블런스는 미정의 집앞에 멈춰섭니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죠.

염제호는 "어떻게 사나 싶다가도 정신들면 견딜 만한 것도 있어" 라며 애들은 셋이 서울입성을 했다고 합니다. 

그후 구씨의 손에는 미정의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가 들려있었죠. "염미정" 그 그리운 이름을 부르며 나의해방일지 13회는 막을내립니다. 


 

삼남매가 서울입성을 택한 이유

 

염제호의 성격상 슬픔을 밖으로 표출하기 보단 마음속에 삭혔을 확률이 높죠. 이건 극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염제호의 신체를 불편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돌보는 아이들에게 부담주기 싫어 재혼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죠. 삼남매는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재호를 떠났을 수도 있습니다. 

 

나의해방일지 14회 예고

넌 사귄 남자 이름도 모르냐

 

창희는 자신의 인생은 영혼이 먼저 알고, 몸이 움직여왓다는 걸 깨닫습니다. 문득 현아에게 결혼하자라고 하는 창희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며 회사와 집만 오가던 기정은 태훈에게 청혼을 합니다.

미정은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에 이어, 회사에서 스캔들에 휩싸이고, 돈 사고 친 것까지 식구들한테 걸리게 되는데

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자신을 끌고 가던 구씨! 드디어 미정에게 연락을 하나요?

 

한편 나의해방일지는 매주 토요일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를 통해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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