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해방일지 15회 손석구가 과거형으로 고백한 이유, 이민기의 산, 이엘의 헤어컷, 김지원의 죽지않고 사는법 등
드디어 나의해방일지 마지막 페이지가 열렸습니다. 오늘 마지막장의 앞페이지가 공개되었고 내일 그 뒷페이지가 공개되며 모든 내용이 끝날텐데요. 15회를 통해 염씨 삼남매의 해방일지가 그려질거라 생각했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에 좀 당황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이엘은 거울을 보며 헤어컷을 하는데요. 삼포에 있을때 '올 겨울에 아무나 사랑하겠다' 아니며 머리를 밀어버리든지 둘중 하나는 하겠다 선언했었죠. 다행히 조태우(이기우 분)을 만나 사랑으로 해방을 꿈꾸는 염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 후 그녀는 해방이 아니라 연애지옥에 스스로 갇혀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자신 스스로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것은 아마도 거기서 벗어나겠다는 의지가 아닐까요?
이민기는 편의점 사장이 되어있었어요. 그는 그동안 고구마 기계 사업을 하다 말아먹고 우여곡절 끝에 편의점을 하며 대출금을 갚기위해 쉬지않고 일했던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관계가 확장 될듯 했던 현아와는 가슴아픈 이별을 했죠. 구씨를 추앙했던 창희는 산을 보며 자신이 산을 이루는 1원짜리 동전이 아니라 산 자체라는 것을 깨닫게 되죠.
산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등반하는 장소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 외에도 안주, 초탈, 무욕의 의미를 깨우는 심성수양의 성소로서의 의미가 강하죠. <나의해방일지13회>에 염창희는 깃발이야기를 하며 돈, 여자, 명예 그 어떤 것에도 깃발을 꽂고 싶은데가 없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욕망을 억지로 만들어 굴러가기 싫다고 했었죠. 그리고 그는 편의점에서 책을 읽고 산수화를 보며 산의 의미를 깨닫게 되며 산이 같고 있는 무욕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은 원래 산이었던것 같다고 말하게 되는거죠. 이렇게 자신이 현아의 욕망을 채워 줄수 없음을 안 창희는 이별을 택할수밖에 없었던 것이죠.
김지원은 마냥 행복했습니다. 자신이 완전히 망가지려던 순간 구씨가 전화를 걸어 지옥의 입구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염미정은 그런 구씨의 이름을 묻습니다. 지난 12회때 "잡아먹을 건 원래 이름 지어주지 않아" 라고 했던 것 기억하시나요? 이때 구씨는 "나 빨리 이름지어줘" 라고 미정에게 졸랐었지만 미정은 그때도 구씨의 이름을 묻지 않으며 구씨가 떠날걸 미리 예고했었죠. 하지만 이제 이름을 묻고 이름을 알게되었습니다. 구씨는 "구자경입니다." 라고 자신의 이름을 소개했죠. 이는 이미 둘의 해피엔딩을 예고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둘은 다수를 경계하지 않아도 되는 2가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난무하는 시장통을 걸으며 행복한 데이트를 즐깁니다.
손석구는 미정을 만나 자신이 떠나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미정을 좋아했다 고백합니다. "좋아했다" 이 과거형의 고백은 지난 세월을 다 이고 있어 그만큼 묵직하게 들렸었습니다. 그냥 "사랑해"라는 현재의 감정이 아니라 오랫동안 숙성된 감정의 진한 향기가 느껴졌다고 해야할까요? 참 구씨다운, 구씨스러운 고백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정은 이를 녹음하죠. 둘의 해피앤딩이 어떤식일지는 몰라도 이 녹음이 미정을 살아가게 할 하나의 장치가 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제발 구씨의 신변에 아무런 문제가 없기를....
'나의 해방일지15회'는 몇년의 시간이 지난 후라 간략하게 매인캐릭터 염씨 삼 남매와 구자경의 현재 상황을 정리하고 줄거리로 넘어갈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그럼 15회 줄거리 들어갑니다.
나의 해방일지 15회 줄거리
스스로 들이 어울린다는 둘.
자경은 사람들 많은데선 이상하게 신경이 곤두서고 거슬린다고 합니다. 미정도 '우린' 그냥 인간을 싫어하는듯 이라며 자신도 자경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동질감을 표현하죠.
"1대 다수일때는 항상 1이 거슬려, 다수는 1을 거슬려하지 않아"
미정은 "우린2야? 아니며 1 대 1이야?" 라고 묻고 자경은 "너나 경계하냐?" 라며 2임을 암시하죠. 미정도 "진작 전화하지"라며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2가된 둘은 타인을 경계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수많은 인파들 속에 섞여 즐겁게 데이트하는 둘의 모습은 너무 사실적인 연출의 힘을 입어 보기좋았는데요. 옆에 놓인 가방을 치워달라는 타인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미정바라기만 하고 있었죠.
이 행복의 순간은 삼식이의 전화로 잠시 위기를 맞습니다.
토요일을 일요일이라 착각했던 구씨는 그는 그만큼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살아왔다는 반증이었죠. 그리고 삼식의 전화는 다시 구씨를 그 삶으로 끌어당기는 올가미 같은 것이었습니다.
구씨는 금방 돌아오겠다며 자리를 뜹니다.
그리고 허겁지겁 일처리를 서두르죠. 하지만 선배 현진의 업소에 들어가면서 사달이 납니다. 13회에서 미수금 때문에 백화점에 찾아가 진상을 부렸던 적이있었던거 기억하시나요? 그때 그 여자가 백화점에서 잘렸다고 처들어와 난동을 부리고 있었죠. 그때문에 구씨는 얼굴에 긴 상처를 입게됩니다.
또 선배 현진은 자신을 속이며 돈을 빼돌리려했습니다. 이 모든것이 구씨가 인간을 경계하고 불편해 하는 이유였죠. 구씨는 예의없는 인간들을 경계하고 거슬려했던 것입니다.
신회장은 자경의 얼굴에 난 상처를 보며 "일주일에 안마시는 날이 반나절은 되나?"라며 자경을 걱정하는 건지 그런 구씨 때문에 자신에게 돌아올 피해를 걱정하는건지 애매한 말을 하죠.
자경은 얼굴의 상처때문에 한참을 망설이다 미정에게 향합니다.
한시간 반만에 딴 사람이 돼서 나타난 자경을 보면서도 미정은 그리 놀라지 않습니다. 미정의 이런 모습이 자경을 끌어당겼을태죠.
자셩은 인생이 이렇다며 "하루도 온전히 좋은 적이 없다" 라고 말합니다.
이에 미정은 하루에 5분! 5분만 숨통 트여도 살만하다며 잠깐 잠깐의 설렘을 모아 5분을 체우는게 자신이 죽지않고 사는 법이라 말하며 구씨를 위로합니다. 구씨는 여전히 한발한발 어렵게 어렵게 사냐고 묻고 자신의 외투를 벗어버리고 그 길에 동참하겠다 선언합니다.
가보자!
한발 한발 어렵게 어렵게
늘 외투로 자신을 감싸며 추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구씨의 모습과 한발 한발 가보자며 외투를 벗어 버리는 자경의 모습은 확실히 그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 이 둘의 관계가 더 기대가되는 대목이었습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밤길을 걸으며 구씨는 자신의 마음을 고백합니다. 지구가 멈추면 밤새 걸어서 산포로 가겠구나 했던 미정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것이죠. 미정도 자신이 전화받던 순간을 고백합니다. 전 남친의 결혼식에서 막 진상을 부리려 맘먹고 일어날때 구씨에게서 전화가 왔다고 하죠.
이사람
날 완전히 망가지게
두진 않는구나
날 잡아주는 구나
구자경의 오피스텔에 들어간 둘. 있는 그대로의 민낯을 사랑하는 둘에게 다른건 필요가 없었죠.
"나도 개새끼였나?" 미정은 이젠 아니야 라고 말했지만 그는 늘 성역이었죠.
염창희는 지금 편의점 사장이지만 군 고구마 기계사업을 했다가 말아억었다고 합니다. 그 사연은 차차 풀리겠죠.
그리고 자기가 편의점을 하게 된 계기가 자신이 귀신같이 자릴 찾아가는 그 능력때문이었다고 하죠. 하지만 그도 뭔가 많은 사연이 있었던 얼굴입니다. 도대체 어떤 일들이 벌어졌었길래 그는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는 걸까요?
염기정은 유림의 졸업식에 참석 못하게하는 경선의 막말때문에 화가 잔뜩나있습니다. 이 커플은 경선과 유림의 벽을 넘기 참 힘들어보입니다.
유림이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지나고 있다는 설정, 너무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것같아 맘아프더군요.
중간의 일상은 별 특이사항 없어 뺐습니다. 달라진점이 있다면 미정의 회사가 바뀌었다는 것과, 염기정 커플이 결혼하기로 했다는 사실 (유림이 20살이 되면이라는 단서가 있지만...) 그리고 창희와 현아는 편의점 알바의 입을 빌어 둘이 완전히 헤어졌음을 알렸습니다.
한편 기정이 임태기(임신태스트기)를 들고있던 걸 유림이 보고 오해의 불씨가 커지고, 창희는 친구 민규가 찾아와 그동안 창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단적으로 알려줍니다. "용하다 그 대출 다갚고, 난 그냥 자빠졌을 거 같은데....어떻게 버텼냐?" 라고 말이죠.
창희는"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였다며 죽을힘을 다했다 말합니다. 그리고 산을 바라보며 "참 아무것도 아닌 1원짜리가 참 요란하게도 산다 싶더라" 말하며 뭐가 해탈한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풍겼습니다.
구씨는 미정의 문자를 씹으며 방구석에 떨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알콜중독증세 같아보이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신회장은 이점을 지적합니다.
"이제 그 술이 문제야" 라며 "의지로 안되면 약으로 해보고 상담이라도 받으라 합니다. 자경은 상담받고 있다며 김박사는 재미가 없어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말하죠. 듣다보니 갈아탄 상담사가 염박사 염미정이었더군요.
"하루에 5분만 즐겁자는 마인드로 4초, 7초짜리 설레는 순간들 끌어모아서 하루에 5분만 채워 보라는데 ...말하다 보니 살짝 3초 설렜습니다.6초 오늘은 좀 기네요"
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구자경의 대사는 그가 미정을 만나 변화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신회장과 만나후 자경은 또 미정을 찾아왔습니다. 미정은 그런 구씨를 보며 "당신 별명 이제 열두 번이야" 라며 하루에도 열두번씩 마음이 바뀌는 구씨를 나무랍니다. 읽씹하더니 마중나와있고 이런 구자경을 빗대서 하는 말이었죠. 하지만 구씨는 "너무쉽게보지 마 백만번이야"라고 한 술더뜨며 미정을 웃게 합니다.
급기야 미정에게 알바제안을 하죠. 그 알바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사람들 이야기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이었는지 자신의 호빠 경험담을 말하며 남의 얘기는 돈 받고 들어줘야 한다며 상담의 기본은 원래 10회라며 10회만 끈자고 합니다.
10회 끝나고 그래도 여전히
할 말이 있다 싶으면 또 10회
이제 내일 1회남았는데...좀 연장해서 10회 상담 끝나고 또 10회 상담하는 것까지 보고 싶네요. 나의해방일지 제작진 분들?!
조태훈은 임태기 이야기를 듣고 기정이 임신이라도 한줄알고 안절부절하다 생리를 한다는 소리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하지만 기정은 그 다행이라는 말이 그리 썩 내키지 않았죠. 태훈은 뒤늦게 잘못을 인식하고 미안하다고 말하지만 이미 식어버린 이 분위기 어떡하거냐고요.
구씨는 미정을 다시 만나 후회했다며 자신의 츄레한 현재 모습을 보이는걸 후회합니다. 하지만 진심을 담은 한마디가 모든것을 바꿉니다.
염미정!
이것만은 알아 둬라
나 너 진짜 좋아했다.
나중에 자신이 어떻게 망가져 있을지 모르겟지만 미정을 진짜 좋아했다는 것만은 잊지말라고 합니다.
이에 미정은 "녹음하고 싶다" 라며 녹음을 하는데 아무래도 자경이 정신못차리고 자신을 못알아볼때 써먹으려고 그런건 아니였을지...
"더 이상 할 얘기 없으면 끝나는걸로 우리 그렇게 저물자"
"창희는 어떻게 지내냐?" 자경은 창희의 안부를 물으며 또 다른 생명의 은인을 챙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애썼다" 자신이 대출을 다 갚았다고 하자 아버지 염제호가 한 말. 자신이 듣고 싶었던 한마디를 들으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기정은 갑자기 가위를 꺼내들고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냅니다. 그리고 창희는 현아와의 이별을 떠올리며 아파합니다.
현아는 욕망이 없는 창희가 지루했고 창희는 서로 앙금없이 축복하며 헤어지자고 하면서 현아를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1원짜리가 아니라 저 산이었던 거 같아, 저 산으로 돌아갈 것 같아 라고 말하며 나의해방일지 15회는 막을 내립니다.
이제 16회 줄거리만을 남겨두었네요. 일이 바빠 15회 마무리를 하기도 전에 16회를 시청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나머지 이야기는 다음 16회 포스팅에 넣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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