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15회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2 줄거리 - 한지민의 착각, 정은혜의 반전 아닌 반전
따뜻한 감성으로 안방극장에 힐링을 전하고 있는 tvN토일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극본:노희경, 연출:김규태 김양희 이정묵) 15회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그 두 번째 이야기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오늘 방송된 내용에서는 한지민이 김우빈에게 너무 잘해주지 말라며 그렇게 잘해주다 정은혜가 가지 않겠다고 하면 어쩔거냐? 그녀도 느낄 거 다 느끼고 알 것 다 안다고 말하며 그녀가 떠나지 않겠다고 떼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노심초사하는 영옥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떠나는 날 먼저 짐까지 다 싸고 기다리는 언니의 모습을 보며 정작 다 알고 있다고 믿었던 자신이 얼마나 착각 속에 살았는지 깨닫게 된다.
한편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진은 다운 증후군 영희의 그림실력을 반전카드로 끝까지 숨기다 15회 마지막에 공개했지만 이미 정은혜 작가의 등장으로 예상했던 바라 반전이 아닌 반전이었다. 하지만 극 중 영옥은 꿈에도 몰랐던 영희의 그림을 보고 오열하는 모습을 보이며 나를 안타깝게 했다.
[참고] '우리들의 블루스' 영희 역의 정은혜는 전문 배우가 아니다. 캐리커처를 그리는 작가로 2019년 KBS '사랑의 가족' 등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었다. 또 전시회를 개최하며 종종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녀가 그린 캐리커처 인물만 4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서울 연합뉴스 기사 참조)
우리들의 블루스 15회 영옥과 정준 그리고 영희 줄거리
정준(김우빈 분)은 영희의 등장으로 심난하다.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거기다 다운 증후군 영희의 존재까지. 자신은 괜찮지만 부모님이 영옥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또 자신이 어떻게 설득을 해야 할지 까마득하기만 하다.
그는 자신이 믿고 따르는 형 동석(김병헌 분)을 찾아가 조언을 듣는다.
동석은 "부모님이 헤어지라면 헤어질거냐?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며 상황이 이렇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부모님이 때리면 몇 대 맞고 버티라는 조언 같지 않으면서 조언 같은 조언을 해준다. (솔직히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지만 결혼은 '인륜지대사'라고 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하는 일 중 가장 큰 일이다'는 뜻이다. 어찌 부모들이 처음부터 오냐 잘 생각했다, 그러겠는가? 서양에는 바다에 나갈 때는 한번 기도하고, 전쟁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고 결혼할 때에는 세 번 기도하라는 말이 있겠는가? 부모님 마음도 이해를 해주자는 취지에서 몇 자 보태 봤습니다.)
아무튼 정준은 자신과 부모님 두쪽다 편한 그런 방법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동석도 자신의 일상을 알려왔던 선아(신민아 분)에게 연락을 남기며 둘 사이에 뭔가 변화가 있을 것 같은 조짐을 남긴다.
정준은 영희와 친해지기 위해 시간을 내어 놀아주지만 첫인상이 맘에 안 들었던 영희는 영옥의 전 남친 이름을 부르며 그를 경계한다.
성준이 해! 성준이 해!
하지만 정준은 성준이 보다 자신을 더 좋아하게 만들겠다며 영희에게 진심으로 다가간다.
영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영옥은 정준에게 "너무 잘해주지 마" 라며 전부는 아니더라도 결정적인 일들은 언니도 다 안다며, "사랑하는 기쁨 사랑받는 기쁨, 배신감, 증오, 부모가 없는 서러움 장애가 있는 슬픔 다 안다고 말하며 너무 잘해주지 말라고 한다.
그런 따뜻한 눈빛도 하지 말고
자기가 사랑받는 줄 알고 떨어지기 싫어하면 책임질 거라며 영희가 남겠다고 떼쓸까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대충 해 나도 대충 하는 중이야, 영희가 시설로 돌아갔을 때 날 잊을 수 있을 정도만 내가 너무 그리워서 여기 또 오고 싶어 하지 않을 정도만 더 잘해주고 싶지 않아서 이러는 게 아니라 덜 상처 주려고 이러는 거야 "(정준에게 하는 영옥의 대사)
그러다 사건이 터진다. 영희가 술에 취해 사진을 계속 찍자 영옥이 한마디 한 것.
하지만 영희는 사진을 찍어야 그림을 그린다며 완강하게 버티고 영옥은 "네가 무슨 그림을" 이라며 영희가 그림 그린다는 것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에 화가 난 영희는 "나쁜 년! 나쁜 년!"이라고 급발진하며 자신이 그림 그리는 작가인걸 믿지 않는 영옥에게 화를 낸다. 급기야 '너 나 버렸지. 엄마 아빠가 나한테 잘해주라고 했는데 왜 날 버렸어"라고 말하며 어렸을 때 영옥이 자신을 지하철에 버리려 했던 사실을 따진다. 그리고 욕을 하며 나가버린다.
영옥은 지하철 이야기에 당황한다. 이에 언니가 요즘 거짓말을 한다며 얼버무리고 그림 같은 건 못 그리니까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정준에게 이쯤에서 포기하라고 말한다.
영옥은 그림을 배운 적도 없는 영희가 그림을 그린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런 마음으로 그림한번 보자고 말하는 동생에게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고 싶지않았다. 영옥은 그러면 그렇지 하는 마음으로 배운적도 없고 학원도 안 다녔는데 어떻게 그림을 그리냐며 계속 못 믿어한다.
하지만 아기 때 엄마 아빠한테 배웠지라고 말하는 영희.
영옥은 "니가 천재냐?" 애기 때 엄마 아빠가 가르쳐준 걸 기억하고 그림을 그리고?"라고 따지지만 네 맞습니다. 영희는 천재였습니다. ㅋ
영희는 영옥이 잠든 사이 홀로 깨어 잠든 영옥을 그린다. 제작진은 끝까지 영희의 그림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정준은 별이를 좋아한다는 동생에게 배를 맡기고 영희에게 새 전화기를 선물하며 환심을 산다.
그리고 영희의 입에서 착하다는 말을 듣죠. 내친김에 목도리 다 뜨면 자기 주라고 한번 질러보지만 목도리는 영옥이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정준은 영희에게 선물할 물감을 사고 영옥은 정준과 데이트하면서도 언젠가 영희 때문에 정준이 나가떨어질 것이라 확신하죠.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그래 왔으니까요.
그녀는 나중에 자신과 헤어지면 정준이 더 욕먹을 거라며 대충 하라고 한다. 내용인즉슨 장애인 언니 있는 여자를 인정머리 없게 버린 놈이란 소리만 할 거라며 사람들은 장애인 언니가 있는 여자도 싫어하지만 그런 여자를 버린 놈도 싫어한다 말한다. 하지만 정준은 "자기나 나 차지마"라며 웃어넘긴다.
영희는 정준이 선물한 물감이 너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잠에서 깬 영희는 열심히 그림을 그린다.
날이 밝아서도 영희는 그림 그리기 위해 사진을 찍고 영옥은 관심받기 위해 그림 그린 다고 말하는 거라며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우리가 언제 기대하고 살았냐?
아니면 말고재
아이들 사진을 보내며 그림을 부탁했던 춘희나 옥동은 큰 기대는 아예 없었죠.
한참 즐겁게 사진 찍고 행복했던 영희는 영옥이 혼자 앉아있자 다가간다.
영옥은 난 혼자 있는 게 좋다며 은연중에 영희가 남으려 할까 봐 불안한 기색을 비친다.
아니나 다를까 영희는 고독이 싫다며 영옥이랑 같이 있는 게 좋다고 말한다.
또 영옥은 바다가 좋냐는 영희의 질문에 좋다며 "바다에선 오로지 나 혼자 니까"라고 대답합니다.
"바다엔 내가 없어서 좋아?"라고 묻는 영희. 영희도 영옥이 자신과 함께 있는걸 불편해한다는 걸 이미 느끼고 있었다.
영옥은 속내를 들킨 것 같아 할 말이 없었다. 이에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언니 좋아하는 스테이크나 먹으러 가자며 자리를 피한다.
영희는 그런 영옥을 힘없이 바라본다.
식당 안, 셋은 맛있게 스테이크를 먹고 있다. 하지만 영희의 특이한 행동을 따라 하는 꼬마 때문에 식사는 망치고 만다.
그 부모들의 행실을 보니 아이가 그럴만하겠다 싶었다. 드라마에서는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설정했다고 치고 실 생활에서 이런 몰상식하고 무분별하고 매너와 에티켓이 없는 사람들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나마 영희가 그 꼬마를 어른스럽게 나무라며 손을 내미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식당에서 나와 길을 걷다 영희는 "나 내일 안 가고 여기 살까 봐 선장"이라고 한마디 한다. 이에 영옥은 약속한 대로 내일 가라며 화를 낸다. 영희 표정 보니 마음의 상처를 받은 거 같은데 이를 어쩌나....
영희는 추워 보이는데도 밖 평상에 앉아서 그림을 그린다. 은희가 안에서 그리라고 말해보지만 영희는 아무에게도 자신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한다.
정준은 영희의 말이 맘에 걸려 영옥에게 이삼일 더 있다 보내자고 한다. 영옥은 "내가 이렇게 될까 봐 잘해주지 말랬지" 하고 말하며 지금까지 영희 때문에 겪은 것은 아주아주 작은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영희와 함께 하며 겪은 수많은 곤란한 상황들을 나열한다.
또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고 있는 사회적 문제인 특수학교 설치에 대한 논란도 말한다.
일반학교에선 거부하고 특수학교는 멀고 시내 가까운 댄 특수학교 못 짓게 하고,
또 시설에 보내면 보낸 사람 욕하고 안보내면 무시하며 손가락질하는 사회. 도대체 어쩌란 거냐고 꼭 시청자들에게 묻는 질문 같았다.
영옥은 지금 내 마음이 어떤지 내가 자길 얼마나 버거워하는지 영희는 다 안다며 영희가 밖에서 그림 그리는 게 눈앞에서 없어지면 자신이 화를 덜 낼 줄 아니까라고 말한다. 영옥은 자신이 하는 말을 영희가 다 듣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영옥은 그래도 자신은 모른 척할 거라고 말한다. 영희는 감정도 없고 머리도 모자라서 지금 자신이 하는 말도 전부 이해하지 못한다고 믿을 거라며 그래야 영희를 시설로 보낼 때 내 마음이 편하니까 모자란 앤 함께 살 수 없는 세상이니까.
그리고 착하지도 않은 나한테 저런 앨 버려두고 가셨는지 억울해합니다.
정준은 더 이상 어떻게 착하냐며 영희를 못 버리는 사람이라 그런 착한 사람이라 좋아한다며 위로합니다.
분위기를 좀 바꾸기 위해 정준은 영희를 자신의 버스로 데리고 간다.
영희는 자신을 챙겨주는 정준이 착한 사람임을 인정하며 아직까지 아무에게도 공개하지 않은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며 마음을 연다.
정준은 영희의 그림을 보며 깜짝 놀란다. 아마도 우리들의 블루스 전체 에피소드 중 가장 큰 반전이 오늘일 것 같다.
외로울 때마다, 영옥이가 보고 싶을 때마다 그림을 그렸다는 영희. 영희는 영옥이가 자신의 그림을 좋아할지 불안하지만 정준은 영옥도 틀림없이 좋아할 거란 걸 안다.
정준은 그림에 제목을 붙이게 하고 자신은 지우개로 낙관을 만들어 그림 하나하나를 작품으로 완성시킨다.
딱 병아리 같이 보였지만 정준은 새라며 곧 날개를 펼치고 자유롭게 날아갈 새라고 우깁니다.ㅋㅋ 꿈보다 해몽이라더니..ㅋㅋ
영희가 돌아가는 당일. 영옥은 갈 준비 다했냐며 언니를 찾지만 그녀는 집안에 없었다.
언니는 벌써 짐을 다 싸고 밖에 나가 대기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영옥에게 늦었다며 서두르라 한다.
공항에서 작별인사를 하며 영희는 영옥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다. 그리고 정준에게 영옥을 부탁하며 떠난다.
정준은 자신의 버스로 영옥을 데리고 가고 맛있는 커피를 사 오겠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선물한다.
영옥이 들어간 버스 안에는 영희가 그렸던 그림들이 전시되어있었다.
누가 봐도 수준급인 그림들. 영옥은 자신이 그리도 못 믿어했던 영희의 그림을 보며 무너져 내린다.
그림 하나하나 속에는 언니인 영희가 자신을 얼마나 그리워하며 사랑했는지 그리고 지금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전부 들어있었다.
우리들의 블루스 16회 예고
우리들의 블루스 16회에는 은기가 등장합니다.
남편과 아들 셋을 먼저 보낸 춘희에게 남은 피붙이는 하나뿐입니다. 평생 정신 못 차리고 속 썩이다 간신히 철든 막내아들 만수, 지금은 폭포에 살지만 순하고 이쁜 며느리 해선과 여섯 살 난 손녀 은기까지 온 가족이 다 함께 제주로 이사를 온다고 한다. 그래서 더 바짝 돈을 벌어야 한다며, 은기를 잠깐만 맡아 달려며, 해선이 찾아왔다. "2주면 되지?" 하고 엉겁결에 은기와의 동거가 시작됐지만 아들만 키워본 춘희에게 여섯 살 손녀의 모든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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