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5회 줄거리 - 김지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추앙하는 손석구
차츰 입소문이 퍼지며 자체 시청률을 갱신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는 JTBC의 토·일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연출:김석윤, 극본:박혜영,제작 스튜디오 피닉스, 초록뱀 미디어, SLL)는 지극히 현실적인 드라마다. 드라마 속의 배경은 경기도 수원 근처 산포시라는 가상의 도시다. 나의 해방일지는 이곳에서 태어나서 살아가고 있는 견딜 수 없이 촌스런(드라마의 설정이다 절대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님을 밝힌다.) 삼 남매의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러운 행복 소생 기다.
총 16부작인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 6회까지 방송이 되었다. 물론 넷플릭스에도 6회까지 공개가 되었다.
대부분의 내용이 밥 먹고 술 먹고 신세 한탄하는 것의 무한 반복이지만 이들이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의 삶을 대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때문일까? 초반 2%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했던 드라마가 24일 방영된 6회를 마치고 자체 최고 시청률인 3.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그 팬층을 넓혀나가고 있다. 아마도 그들의 삶에 우리들의 삶이 투영되면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해방일지 5회 이전의 줄거리
밥 먹고 술 마시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하는 지루하게 반복되는 삼 남매의 삶에 외지인 구 씨가 등장하면서 조금씩 변화가 찾아온다.
첫째 염기정(이엘 분)은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아끼고 아끼다 이제는 아무나 사랑하겠다고 외치는 철부지 생활형 사랑꾼이다. 그녀의 마음에 친구 동생이며 동생 직장동료인 유부남이 들어와 버렸다.
둘째 염창희(이민기 분)는 자신의 주제 파악을 너무 잘(?)하고 있어 일종의 자격지심이 돼버렸다. 여자 친구와 헤어진 이유는 자신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는 여자 친구의 눈빛 때문이었다고 한다.
셋째 염미정(김지원 분)은 누군가를 사랑한 적도 사랑받은 적도 없다. 이제는 누군가를 추앙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하고자 결심한다. 문제는 그 대상이 이름도 모르는 외지인 구 씨라는 점이다.
이 드라마의 핵심 변수 구 씨(손석구)는 그저 잘못 내려서 산포 시에 거주하고 있는 중이다. 뭔가 사연이 있어 은신하고 있는 구 씨는 술로 허송세월하고 있는 중이지만 미정이 자신을 추앙하라고 도발하자 서서히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뭔가 대단한 한방이 있을 듯 보이는 인물이다.
이렇게 등장인물들의 변화가 바로 이 드라마의 줄거리와 같다.
나의 해방 일지 5회 줄거리
4회에서는 자신의 방식으로 미정(김지원)을 추앙하는 구 씨(선석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바람이 미정이 쓴 모자를 개울 건너편으로 날려버리자 한걸음에 날아올라 개울 건너편으로 뛰어내려 모자를 가지고 온다. 이 부분은 5회가 시작하자마자 다시 반복되면서 구 씨에게 뭔가 숨겨놓은 한방이 있음을 암시한다.
보통 사람은 엄두도 안나는 개울을 뛰어넘는 구 씨를 보며 창희는 그의 정체가 전직 육상선수가 아닐까 하며 더 궁금해하며 "자신의 멋짐을 숨길 줄 아는 남자가 진짜 멋진 남자지" 라며 그의 얼굴은 근수가 나가보였다(뭔가 있어 보이는 얼굴이다)고 고백하면서 그를 더 동경하게 된다.
늦은 밤 슈퍼로 향하는 미정은 슬프다. 왜 슬픈 걸까? "맨날 오다가 말아"라고 독백을 하지만 아마도 그저 평범한 남자라고 여겼던 구 씨가 어쩌면 자신과 비슷한 레벨이 아니라 더 대단한 부류의 사람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슬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슈퍼에서 나온 미정의 손에는 검은색 봉지가 들려있다. 걸을 때마다 들리는 병 부딪히는 소리는 구 씨가 걸을 때 들었던 소리와 같다.
그 속엔 구 씨에게 줄 소주 두병이 들어있었던 것. 소주를 사러 가기 위해 길을 나서는 구 씨에게 자신이 소주를 샀다며 건네주지만 구 씨는 퉁명스럽게 "얼마야? 돈은 있냐?"라고 묻고 그 정도는 있어요라는 미정의 대답에 "확실해?"라고 다시 묻는다. 그러나 이건 돈문제가 아니었다.
봄이 오면 다른 사람 돼 있는 거 확실하냐는 물음이었다. 추앙하다 보면 다른 사람이 돼있을 거라는 미정의 말에 확실하냐고 묻는 거였다.
이 질문에 대한 미정의 답은 명언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한 번도 안 해봤을 거 아니에요.
난 한 번도 안 해 봤던 걸 하고 나면
그전 하고는
다른 사람이 돼 있던데
구 씨는 뭔가 묘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선다. 이에 미정은 "하기로 한 건가?"라고 묻고 구 씨는 "했잖아, 아까 낮에"라고 대답하면서 '모자사건'이 그 시작이었음을 알리며 자리를 떠버린다. 집으로 향하며 구 씨를 돌아보는 미정의 얼굴엔 미소라는 꽃이 피어난다.
한편 창희는 직장 동기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이야기에 말문이 막혀버린다. 평범한 관계에서는 자연스러웠던 모든 행동이 감정이라는 것이 개입되면 어색하게 돼버리는 우리의 삶의 방식이 이곳에서도 가감 없이 드러난다. 감정은 꼭 평범한 일반이 앞에 놓인 카메라와 같은 것인가 보다. 잠시의 설렘을 뒤로하고 창희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직시하며 한탄한다. 자신의 능력으론 그녀가 바라는 것을 해줄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 버리는 것이다. (정말 많은 청춘이 이런 사랑의 덫에 빠져 산다. 그러나 이건 알자! 사랑은 이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힘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방향성이다.)
미정과 해방 클럽 동기들은 또다시 행복지원센터에 불려 간다.
이 클럽이 뭐하는 곳인지 증거자료는 남겨야 한다는 말에 말문이 막힌 이들은 '일지'라는 단어에 주목하고 각자 '해방 일지'를 쓰기로 한다.
그렇게 이 드라마의 제목 '나의 해방 일지'가 탄생한다.
구 씨는 미정을 추앙하며 새롭게 변하기 위해 집안 곳곳을 청소해 보기로 맘먹은 눈치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방안 가득한 소주병을 바라보는 구 씨의 눈에는 현타가 찾아오는듯 보였고 그 방을 바라본 나도 CCIBAL 이라는 단어가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며 헛웃음이 났다. 그렇지 이건 당장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지....다시 소주를 사러나가는 구씨의 맘을 나는 백번 이해한다.ㅋㅋㅋ
슈퍼에서 소주를 사고 나오다 미정을 본 구 씨는 미정을 피한다. 아마도 전과 다름없는 자신의 모습을 들키기 싫어하는 듯.
그러나 미정은 이제 더 이상 망설이지 않는다. 구 씨에게 다가가 이따 뭐할 거냐고 묻는다. 이에 구 씨는 "너네 식구들 다 있는데서 뭘 할 수 있는데"라고 되묻고 들어가 버린다.
"어떡하나? 마음은 벌써 갔는데" 기정(이엘 분)의 이야기를 듣던 이사의 표정이 사뭇 다르다. 연애 상담을 해주면서 기정의 순수한 매력에 빠져드는 설정은 아니겠지? 그럼 너무 뻔한 설정이라 좀 곤란한데.ㅎㅎ 아니 어쩌면 그냥 둘이 맺어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지치지 않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들 이거 뭔가 좋다! 관심이 가는 순간 바로 사랑이 되는 사랑의 마법사 이엘을 응원한다.! 그러나 지금은 애 딸린 홀아비에 올인한 상황 애꿎은 이사에게 똥 손이라 투정하는 기정(이사 의문의 일패 ㅋㅋ). 로또가 다 꽝이 돼버리는 바람에 다시 말 걸기가 애매해진 상황이다.
해방 클럽은 한자리에 모여 일지를 점검한다.
그중 공개되는 미정의 일지는 '나의 해방 일지'의 전체적 흐름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좋기만 한 사람.
생각하면 좋기만 한 사람....
그런 사람이 한 명도 없다.
내가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사실은
다 좋아하는 게 아니다.
실망스럽고, 밉고, 혐오하는 부분이 조금씩 다 있다.
티 내지 않고 그냥 좋아하는 척 참는 것뿐
그래서 이 세상에 온전한 아군이 없다는 느낌.
생각하면 좋기만 한 사람을 만나다면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면
내 인생은 달라지지 않을까
진짜로 온전히 좋기만 한 사람이 있다면....
생각해 보니까
그런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내가 좋아하는 것 같은 사람들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다 불편한 구석이 있어요
실망스러웠던 것도 있고
미운 것도 있고
질투하는 것도 있고
조금씩 다 앙금이 있어요
사람들하고 수더분하게
잘 지내는 것 같지만
실제론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혹시 그게
내가 점점 조용히 지쳐가는 이유 아닐까
늘 혼자라는 느낌에 시달리고
버려진 느낌에
시달리는 이유 아닐까
구 씨는 주급을 받고 느닷없이 미정 아빠에게 미정의 전화번호를 묻는다.
그리고 미정은 "돈 생겼는데 뭐 먹고 싶은 거, 나 구 씨"라는 문자를 받는다.
미정의 얼굴은 화사하게 피어난다.
구 씨는 역 앞에서 미정을 기다린다.
미정은 말없이 구 씨를 따라 걷는다.
그리고 자신이 쓴 '나의 해방 일지'를 떠올리며 결심한다.
그저 좋기만 한 사람을 한번 만들어보기....
상대방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거에 자신도 덩달이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그냥 쭉 좋아해 보려고요.
방향 없이 사람을 상대하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 이젠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요.
말없이 칼질하고 말없이 돈가스를 먹던 둘. 구 씨는 미정을 바라보며 냅킨으로 자신의 입술을 닦고 미정에게도 슬면서 냅킨을 건넨다.
(사랑은 이렇게 작고 사소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다.)
구 씨는 미정의 말을 듣고 왜 좋기만 한 사람이 없어? 식구들 있잖아!라고 반문해보지만 미정에게 다 좋은 가족은 없었다.
미정에게 아빤 한 번도 행복했던 적이 없던 거 같이 느껴지는 불쌍한 사람이었다.
엄마는 자식들 때문에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고 한다. 그래서 정작 큰일이 생겼을 땐 엄마만 모르면 된다 라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이에 구 씨는 가짜로 이쁘다 멋지다 아무 말이나 막 할 수 있잖아 라며 가짜로 해도 채워지나?라고 미정에게 묻는다.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될 텐데?
모든 말이 그렇던데
해봐요, 한번, 아무 말이나
구 씨는 미정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다 빤스 런을 한다.
일요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왕복 12시간 거리를 운전하고 왔더니 몸이 완전 녹초가 되버렸습니다.
몸을 좀 추스리고 포스팅을 하느라 좀 늦어지네요.
답글도 마찬가지구요.
일단 밀린 포스팅을 하고 난뒤 답글과 방문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곧바로 나의 해방일지 6회 줄거리 올라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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