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8회 필사즉생 강한나 위기의 장혁, 과인을 허락한다 이준 키스 앤딩
한국시간 5월 24일 방송된 KBS2TV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연출 : 유영은 , 극본 : 박필주, 제작 : 지앤지프로덕션) 8회는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정승의 반열에 올랐을 것이라고 했던 유정(강한나 분)의 진면목을 맘껏 보여주는 한 회였습니다.
자신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좌상 박계원(장혁 분)을 자신이 원하는 거래에 임하게 하고 종국에는 죽음을 무릅쓰고 그의 생사여탈권을 이태(이준 분)에게 넘겨주는 필사즉생의 여장부 캐릭터로 맘 커 활약하던 유정(강한나 분)은 막판 보름달을 보며 조연희(최리 분)의 처소로 행하는 이태를 잡고 싶었다고 고백하며 연심을 품은 여린 여인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이 말을 바람결에라도 들었는지 조숙의를 찾았던 이태는 급히 박숙의의 처소로 향하고 그녀가 처소에 없자 유정을 찾아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유정을 향한 이태의 연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유정을 발견한 이태는 성큼성큼 그녀에게 다가가 "과인을 허락한다"라고 말한 후 입맞춤을 해 옆에 있던 와이프가 저에게 폭력을 행사하게끔 만들었습니다.
드라마 보다가 왼쪽 어깨에 파스를 붙여야 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 앞으로 절대 옆에서 같이 보지 말자라는 결심을 하게 만든 '붉은 단심 8회' 줄거리 시작합니다.
붉은 단심 8회 줄거리
"내가 세자빈으로 간택되어 폐빈으로 죽은 유학수의 여식 유 씨입니다."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는 박계원에게 앞으로 매우 바쁠 터이니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충고까지 남기고 유정은 돌아섭니다.
같은 시각 이태는 조원표(허성태 분)로 부터 조연희와 하루빨리 합방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병판의 힘이 절실한 이태는 결국 조숙의와의 합방일을 잡으라 명을 내립니다.
박계원은 죽립현에서 온 서찰을 읽으며 유정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정상전의 초상을 그려 확인시키라 명합니다. 핵심을 바로 짚어나가는 박계원의 빠른 상황판단은 그가 이 자리에 있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게 만듭니다.
좌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유정은 이번엔 박남상(이태리 분)을 불러들여 홍문관 대제학 김치원(강신일 분)을 움직이게 합니다.
그는 김치원에게 전하와 스승님이 유생들을 이기지는 못하나 지지도 않을 방법이 있다며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비책을 알려줍니다.
물론 이 비책은 유정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었죠.
박계원은 유정을 찾아가고 유정은 "늦으셨습니다" 라며 이미 올 것을 알고 있었다 말합니다.
좌상은 이태가 유정의 진짜 신분을 알고 있었는지 누가 유정을 구하라 명했는지 알고 싶었지만 유정은 대답 대신 거래를 원합니다.
박계원은 달라진 게 없다 말하지만 유정은 한치의 물러섬 없이 대치하며 이젠 모든 것이 달라졌다 말합니다.
나는 대감이 가장 원하는 걸
뺏을 수 있어요
중전이 되는 건 힘드나 중전이 되지 않는 건 어려울 게 없습니다.
좌상 박계원이 가장 원하는 것은 후대의 권력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유정이었습니다.
박남상에게 비책을 들은 김치원(강신일 분)은 이태에게 몸이 편치 못한 대비(박지연 분)를 대신해 내명부를 책임질 중전 대행을 정하는 것이 어떻겠냐 말합니다. 이태는 "그대가 만고의 충신이로다!" 라며 아주 흡족해합니다. 아마도 대비를 배제하고 자신이 내정자를 선택한다는 대목이 가장 맘에 들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거래는 끝났습니다.
지금부턴 겁박을 할 것입니다.
붉은 단심 최종 빌런 반정공신의 수장인 좌상 박계원을 상대로 겁박을 할 거라는 이 당찬 출사표. 유정은 대체 어떤 인물일까요?
대대로 방자하고 품행이 방정맞은 후궁이 중전이 된 예가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 유정은 박계원의 질녀라는 신분을 십분 이용합니다.
자신의 품행이 대신들의 입방아에 오르면 좌상 박계원의 얼굴에 변칠하는 것과 진배없으니 말입니다.
그녀는 나가자마자 도승지를 불러 세워 다짜고짜 나무라며 패악을 부립니다. 박계원을 향한 겁박이 이런 식으로 시작될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유정은 이 정도로 뭘 그렇게 놀라냐며 나중에는 정전으로 뛰어가 전하께서 왜 내 침소를 찾지 않느냐 소리 지를 거라 합니다.
약조 하지요
이태는 대비를 찾아가 박계원의 야심에 대해 이야기하며 뒷방으로 밀려날지 몰라 걱정하는 척합니다. 그리고 중전 내정을 자신이 하기로 했음을 알려주며 약을 바짝 오르게 하죠. 이것은 둘을 이간시키려는 계책도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박계원은 문안인사차 들른 박남상으로부터 대제학을 움직인 이가 유정이라는 말을 듣고 분노합니다. 박계원은 자신의 손으로 후대의 왕을 만들고자 함이었습니다. 자칫 권력을 탐하는 권신이 될 수 있음을 염려하는 아들에게 분노하며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그의 강직함도 자신이 만든 것이라 말합니다. 폭군 앞에서는 그의 강직함이 독이 될 수 있음을 알리고 싶었을지 모르지만 직접 겪어보기 전엔 아이들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한편 유정은 이태를 찾아 대비의 쾌차를 빌러 궐 밖 출입을 해야 하니 허락해 달라 부탁을 합니다. 이태는 궐을 나가려는 진짜 연유를 묻고 유정은 채상장들이 한양에 온 것 같다며 그들을 만나보려 한다 말합니다. 하지만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죠. 궁 밖으로 나온 유정은 대비와 함께 사찰로 향해 불공을 드립니다. 그런데 사찰안에선 수상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었고 사찰 밖엔 박계원이 다급하게 말을 타고 달려오는 모습이 보이며 뭔가 일이 일어날듯한 분위기로 몰아갔습니다.
특히 독약이 들어있다는 것을 모르는 대비가 차를 마시려던 찰나, 박계원이 등장해 그녀의 찻잔을 낚아채며 자신의 손에 뜨거운 차를 부어버리며 유정을 노려볼 땐 심장이 오르가 들었습니다. 대비는 박계원의 손을 더 걱정했지만 말입니다.
유정은 박계원이 차에 독을 탔을 거라 미리 알고 있었던 눈치입니다. 인현왕후에게 탄 독이 이것이었나 묻자 박계원은 왕후가 패비가 되면 가장 이득을 보는 이가 자신이었으나 왕후가 독살당해 가장 곤란을 겪은이 또한 자신이었다며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 말한 것과 진배없는 말을 늘어놓습니다. 그리고 유정의 사람들을 풀어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멈출 것이냐 묻죠.
하지만 이번엔 유정이 박계원의 말을 믿지 못하겠다며 이태의 손에 박계원의 생사여탈권을 쥐어주겠다 선언합니다.
이 나라에 나의 생사여탈권을
쥘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퇴로 없이 이곳에 왔습니다.
그러니 뭐든 할 수 있지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정치 노장 박계원에게 한치도 밀리지 않는 유정을 연기하는 강한나. 진면목을 들어내며 붉은 단심의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파수꾼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궁에 돌아온 대비는 중전 간택을 앞두고 사면초가에 처했습니다. 이에 무녀를 불러 서둘러 합방일을 잡으라 하고 혜강은 사주만 보고 자신에게 합방일을 의로한 사람이 대비라는 것을 알아차리며 자신이 대비를 직접 만날 것을 요구합니다.
승려 혜강(오승훈 분)은 말갛고 투명한 외모와 그에 어울리는 단정한 말씨와 몸가짐, 그리고 신비하면서도 오묘한 매력을 지녀 '미륵불의 화신'이라 불리며 무당들 사이에서도 신통하기로 소문났다고 소개된 인물이었습니다.
박계원은 유정을 구한 게 정상전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그를 억류하여 배후가 누군지 캐묻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유정의 계획 중 하나라는 것은 꿈에도 몰랐죠.
이태가 역적 유학수의 여식을 살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계원은 곧장 그를 찾아가 따지기 시작합니다. 좌상이 이태를 만나러 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유정도 이태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유정은 좌상에 대해 고할 것이 있다 말하며 역적의 딸인 자신을 살려내 중전으로 삼으려 한 이가 박계원이라 말하며 박계원이 빠져나올 수 없는 올가미를 이미 이중 삼중으로 처놓고 그의 생사여탈권을 이태에게 넘겨줍니다.
이태는 "그러면 숙의가 죽는다"라고 말하지만 유정은 자신이 죽는 대신 좌의정을 처형할 수 있다며 밀서까지 내밀며 셋다 살인 멸구당하더라도 이 밀서를 증거로 좌의정을 멸문하소서라고 강한 의지를 표명합니다.
죽음을 각오하니 길이 보였습니다.
내 사람들도 살리고
전하의 뜻도 이루는 길이었습니다.
"도망가서 시체로 사느니, 죽어서 내 사람들의 마음에서 살리라 그리 다짐했습니다."
유정은 밀서를 이태에게 쥐어주며 자신의 사람들을 챙겨줄 것과 자신의 아비같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는 선비들이 없도록 성군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며 자신은 좌의정과 함께 죽겠다 하며 가슴을 찢어지게 했습니다.
이태는 결국 수많은 피의 희생으로 이 자리에 올랐다며 유정의 피 한 방울 보태 진정한 군왕이 될 것이라 말합니다.
대비는 합방일을 받으러 혜강을 만나러 궁을 나왔습니다. 혜강은 예의를 다 하면서도 두려움 없이 자기 할 말을 하며 "이 합방일에 회임을 하면 조정의 모든 권세가 여기에 몰릴 터 진정 이것을 원하십니까?" 라며 차기 중전 자리를 결정짓는 회임에 영향력을 가진 인물임을 단박에 각인시켜주었습니다. 어제 등장 장면부터 뭔가 비범한 분위기를 풍기더니 앞으로 기대가 커지는 인물임에 틀림없습니다.
한편 이태는 조숙의와 합방을 위해 침전을 나섰고, 기대에 찬 조연희와는 사뭇 다른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시각 유정은 보름달을 바라보며 조숙의와의 합방을 앞둔 이태를 대신해 최상궁에게 실은 가지 말라고 잡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 맘 아프게 했습니다.
이를 듣기라도 했다는 듯이 이태는 "미안하오"라며 조숙의의 방을 뛰쳐나왔고 유정을 찾아 헤맸습니다. 이내 유정을 발견한 이태는 "오늘 밤 과인을 허락한다"라며 유정에게 입맞춤을 하며 키스 앤딩으로 붉은 단심 8회를 장식했습니다.
이 부분의 분당 최고 시청률이 8.5%까지 올랐다고 하니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폭증했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붉은 단심 첫회는 정말 기대에 차 봤는데 조금 실망했고 2회는 뭔가 좀 어설픈 설정들이 재미를 반감시켰었는데 어제 7회와 오늘 8회는 사극의 쫄깃쫄깃한 맛이 살아나며 재미를 극대화 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강한나분의 연기와 최고권력자이며 지략가인 박계원을 꼼작못하게 이중삼중으로 엮어내는 두뇌싸움이 보는 묘미를 더해 주는것 같아 더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해강을 연기하는 오승훈의 투입은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등장인물이 중간 부분에서부터 투입되어 성공한 케이스가 그리 많이 않다고 아는데 이번엔 성공한듯합니다. 캐릭터의 입체감이 확실히 살아있고 분위기 장악력도 뛰어나 이분이 나올 때마다 시선이 집중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KBS 2 월화드라마 붉은 단심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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