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11회 줄거리의 소재목들 : 의자의 추억, 저세상 딱밤, 두 개의 약속, 고유림의 속마음, 꿈꾸는 삶, 사라진 의자, 엄마의 눈물 그리고 메인 제목 엄마 사랑해
TvN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거의 매회마다 자체적으로 시청률을 갱신해나가는 기록을 세우고 있는 중인데요.
미국에서도 넷플릭스로 시청하는 비중이 많이 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최근 시청률은 10회를 기준으로 대한민국(전국) 10.879% 수도권(서울) 12.660% 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요즘같이 볼것?에 대한 경쟁이 심한 상태에서 수도권 기준 12%가 넘는 시청률은 정말 대단하다고 봅니다.
물론 최저 시청률과 최고 시청률은 시청률 조사회사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가만하더라도 말이죠.
특히 2월 12일에 방영된 제1회의 시청률 전국 6.370% 수도권 7.799%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입니다.
오늘 방영된 스물다섯 스물하나 11회의 시청률이 새로운 기록을 세우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11회는 시작 부분에서 빵 터졌다가 끝에 가서는 눈물바람으로 마쳤습니다.
그럼 11회 줄거리 바로 시작합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11회 줄거리
의자의 추억
중년 희도는 공방에서 의자를 고치고 있습니다.
아주 오래되어보이는 의자, 이 의자는 희도 아빠의 유품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이번 11회를 통해 희도가 체육계가 아닌 공방의 주인이 된 이유가 미루어 짐작이 가능해졌습니다.
희도의 아빠는 저 처럼 손재주가 좋았습니다. ^^&
어느 날 희도 아빠는 의자 3개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때는 의자에 앉은 희도의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만큼 작았을 때입니다.
셋은 의자에 앉아 웃음 가득한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그런데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는 점점 바빠졌습니다.
어느덧 의자에 앉은 희도의 발은 땅에 닿고도 남을 만큼 자라 버렸습니다.
그리고 의자에는 희도만 앉아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혼자 있는 게 익숙해져 갔습니다.
혼자 사는 법을 조기교육 받은 희도, 어릴 적 희도의 슬럼프가 이제야 다 이해가 되네요.
저세상 딱밤 : 이게 니가 말한 사랑이야?
희도는 이렇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이진에게 들려주며 조개 쌓기를 합니다.
친구들이랑 바닷가 온 게 더 낯설고 지금까지 이런 걸 모르고 살아온 게 억울할 정도라고 하는 희도에게 정말 억울한 게 뭔지 제대로 알려주는 이진. 게임에 승리한 이진은 인정사정없는 딱밤을 희도에게 선물하는 무리수를 두죠. 저도 보면서 설마 했는데 효과음이 장난 아니였습니다. 소리만 들어도 내가 다 아프게 느껴졌으니까요. "이게 니가 말한 사랑이야!?" 대찬 희도는 짱돌로 찐하게 복수를 하고 여름날 해변의 수학여행은 막을 내립니다.
[참고] 오징어 다리는 몇 개일까요? 오징어 다리 개수는 10개입니다. 꼴뚜기도 10개, 문어와 낙지, 쭈꾸미 다리개수는 8개입니다.
두 개의 약속 1
토요일 밴드부 공연에 가기로 지웅과 약속을 한 유림은 갑자기 잡힌 전지훈련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희도는 곰팡이가 핀 아빠의 의자를 맡겨 페인트라도 다시 칠하기로 엄마와 약속을 합니다.
고유림의 속마음 : 난 아직도 네가 두려워
희도는 이렇게 다정한 고유림이 왜 처음에 자기를 그렇게 미워했는지 궁금합니다.
"네가 두려워서"
고유림은 희도가 태양고로 전학 오기 전부터 누군지 알고 있었습니다.
유림은 처음 나간 소년체전에서 8:0으로 희도에게 저버렸죠. 그 뒤 희도를 8:0으로 이길생각만 하며 죽어라 매달렸던 유림은 결승에서 희도를 기다렸지만 희도는 번번이 예선에서 탈락을 해버렸습니다. 실망과 함께 배신감이 들었겠죠. 아마도 배부른 자의 치기나 방황 정도로 받아들여졌을지도 모르겠네요. 희도가 아직도 두렵다고 말하는 유림. 그리고 유림이 전혀 두렵지 않다는 희도. 둘의 앞날이 궁금해집니다.
성공을 위해서는 때에 따라 상대를 두려워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필요한 준비를 하기 때문이죠.
또 전혀 두렵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주저 없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극중에서 펼쳐질 둘의 선의의 경쟁이 멋있게 그려졌으면 합니다.
추억의 A 코스 , 문방구 데이트
스물다섯 과 스물하나의 데이트 선행 버전인가요?
이진은 고급 레스토랑에서 희도에게 한턱 쏘는 장면이 그려집니다.
"기억들이 많은 건 좋은 거야"
아빠의 목소리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희도, 나도 그렇다 희도야.
"그렇게 말하니까 이 순간도 되게 소중한 것 같아"
"그렇지 언젠간 추억이 될 거니까"
"정신 차리고 똑바로 기억하자!"
이렇게 정신 차리고 똑바로 기억하기로 한 희도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걸까요?
왜 한 여름의 수학여행을 통채로 지워버렸을까요?
더 궁금해지기만 합니다.
저의 뇌피셜은 이진과 헤어지는 충격으로 이진과 연관된 기억들을 단편적으로 지워버리는 해리성 기억상실? 같은 게 아닐지...
둘은 식사 후 문방구에서 추억 쌓기 뽑기 데이트를 이어갑니다. 전리품으로 얻은 이진의 필통이 참.... 므흣하더군요.
아마 이 둘이 올해의 커플상을 받을 것 같습니다. 참 잘 어울려요.
꿈꾸는 삶 : 내 꿈은 무엇이었는가?
이진과 신재경 아나운서는 우연히 길에서 마주칩니다.
정식 기자가 된 것을 축하하며 질문하는 재경
"꿈이 원래 기자였니?"
"꿈은 글쎄요, 뭐
꿈대로 살지 않는다고
실패한 인생도 아닌 거 같고
꿈꾸는 대로 산다고
성공한 인생도 아닌거 같습니다.
그냥 저는
지금 저한테 주어진 일을
잘 해내고 싶습니다.
그게 현재 제 꿈입니다."
재경의 꿈
"내가 진행하는 뉴스가 재밌는 거
그게 내 꿈이지"
재경의 경쟁상대는 자신이 진행하는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 모든 것입니다.
"그 모든 것들보다
내 뉴스가 보고 싶었으면 좋겠어"
"하던걸 멈추고
TV를 틀었으면 좋겠어"
이진과 저는 재경의 꿈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두 개의 약속 2
공방에 의자를 맡기기로 했지만 엄마는 약속을 지키지 못합니다.
갑자기 잡힌 속보 때문이었죠.
하지만 희도에게 뉴스는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현실을 감당해내야 하는 엄마가 짊어진 짐과 자신의 아픔이 가장 클 수밖에 없는 딸은 전쟁을 치릅니다.
아빠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던 엄마가 원망스러웠던 희도는 13살의 그때에 머물러 있다는 마음 아픈 이야기를 꺼내 듭니다.
엄마 가슴에 대못을 박는 대사였습니다. 신재경 아나운서는 남편의 장래식과 자신의 앵커자리를 바꾼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희도 엄마는 남편의 장래식과 희도의 미래를 바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없이 희도를 키워야 하는 상황, 앵커자리에서 밀리면 앞날이 까마득해지는 가슴이 찢어지는 상황에서 그녀는 눈물을 머금고 앵커자리를 지켜야 했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힘으로 희도를 지켜낼 수 있을 테니까요. 산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의미는 겪어본 사람만 이 알 수 있죠.
유림은 지웅을 찾아가 공연장에 못 가지만 마음은 꼭 공연장에 보낼 거라며 꽃다발을 안겨줍니다.
지웅은 이진에게 SOS를 칩니다.
사라진 의자
이진이 희도의 집 앞을 지나는 때 희도는 울며 의자를 찾고 있습니다.
재경의 속보를 보며 "와! 저 사람처럼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그런 상황이 희도에게 상처였다는 것에 복잡한 심정이 되는 이진이지만 희도에게 그 말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진의 조언대로 아빠가 만든 의자와 똑같은 의자를 만들어보기로 하는 희도. 돼지 저금통을 수강료로 지불하며 의자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는 희도. 역시 무대뽀 희도정신!
추억의 토요일 : 교복 데이트
이진은 유림과 희도를 밴드 공연에 데리고 갑니다. 그리고 얼떨결에 땜빵이 되어 교복을 입고 기타를 치게 됩니다.
희도는 그런 이진이 너무 멋있기만 합니다. 테이프 속에 있던 아이를 끌어내는 마법을 부리는 희도. 태양고 5인방은 함께 불꽃놀이를 보면서 추억의 토요일은 지나갑니다.
엄마의 눈물
엄마가 버린 줄로만 알았던 의자는 햇볕이 잘 드는 공방 뒤편에 줄줄이 놓여있었습니다.
신재경 아나운서가 손수 공방에 맡겼었던 것이죠. 희도는 엄마를 오해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죠.
남편의 기일 희도와 함께 간 산소에서 재경은 절을 하다 그대로 멈춰 그동안 참아왔던 그리움을 눈물에 담아 쏟아냅니다.
이 장면에서 저도 눈물이 나더군요. 남편이 너무 그립고 보고 싶지만 이를 악물고 살아내야 했던 엄마의 심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또 13살에 머물러 있다는 희도의 말은 심장을 찌르는 커다란 비수였을 거예요.
스물다섯 스물하나 11회 리뷰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눈물을 흘린 한 회였습니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났고, 오랫동안 보지 못한 어머니의 얼굴이 생각났습니다.
희도가 아버지의 목소리가 희미하게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말에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또 모든 걸 억누르며 살아내야만 했던 엄마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더 가슴 아팠던 한 회였습니다.
이 드라마는 참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매회 웃음과 감동을 선물하니 시청률은 덤으로 올라가는 것이겠죠.
모르긴 몰라도 이번회를 시청하면서 훌쩍이며 눈물을 찔끔거리는 사람 좀 있었을 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 중년의 희도가 엄마의 손을 잡으며 "엄마 사랑해 " 할 때 엄마가 참 보고 싶어 졌습니다.
부모님 살아생전에 꼭 잘해드립시다. 효도합시다. 돌아가신 뒤에 후회해봤자 아무 소용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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