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와 리뷰를 함께 쓰고자 줄거리뷰라고 했는데 결국 함께쓰다 또 따로쓰는 이상한 전개가 되었습니다.
안정적인 포스팅을 하기위한 일종의 과도기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늘도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는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2회 줄거리와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12회 줄거리
성묘 마치고 돌아오는 길, 두 모녀는 그동안의 갈등이 다 해소된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곧바로 희도의 진로 문제로 다시 다투는 아주 현실적인 모습이 그려지죠.
저도 지금 대학에 가있는 딸아이와 아내가 얼마나 많이 싸웠는지 너무 잘알기에 아주 공감이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유림은 가정형편 때문에 실업팀에, 희도는 엄마등쌀?에 체대에 진학을 하기로 합니다.
수능 400점 만점에 80점을 맞아야 한다는데 "어떻게 맞아?"
저는 수능세대가 아니라 80점 맞기가 힘든지 쉬운지 알길이 없지만 시험은 무조건 힘들다는건 알죠.
이번 12회에서는 펜싱부원 예지와 승완의 새로운 출발이 그려집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특유한 분위기로 해학적으로 풀어가는 모양새가 보기 좋았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더이상 즐겁지 않다' 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희도는 예지가 펜싱을 그만 둘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예지가 더이상 펜싱이 즐겁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양찬미 코치는 핵심을 알고 있습니다.
"갸라고 처음부터 안 즐거웠나?"
맞습니다. 처음에는 즐겁고 좋아해서 시작을 했겠지요.
하지만 실력이 안늘고 그게 계속되니 슬럼프가 되고 그렇게 차츰 싫어지는 것이고 그래서 포기라는 것을 하게 되는것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이 하던 일들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런 정신 상태를 관리하는 것까지가 내 일이다."
"포기안하고 계속 도전하게 도와주는게 내 일이다고"
"예지한텐 포기도 도전이에요"
"그러면 근성은 미련함인가?"
극중에 희도는 포기가 도전이라는 말을 합니다.
참듣기 좋은 말이네요.
상황에 따라서는 빨리포기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조금만 더 가면 다다를수 있는길을 앞에 두고 포기하는 경우가 있죠.
어느것이 맞다! 라고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힘든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딜레마 같아요.
한치앞의 미래만 알게 되더라도 이럴 고민은 없을텐데 말이죠.
아쉽게도 우리에게 미래를 내다보는 신급 능력은 없네요.
한편 문지웅은 신창원 티 때문에 폭력교사에게 폭행을 당하게 됩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승완은 결국 그 부당함을 경찰에 신고하는 것으로 터트립니다.
"전 내 일 아니면 나 몰라라, 나만 아니면 돼 이렇게 살기 싫어서요" 지승완의 모습은 오늘날 우리주변에 꼭 필요한 사람인데 아쉽게도 이런 사람을 만나기 정말 힘든게 현실이라 이게 더 마음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이젠 그 어디서도 교육을 빌미로 자신의 분노를 폭력으로 해소하는 선생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펜싱을 그만두고 싶다면 스스로의 의지로 증명하라는 양찬미 코치는 예지에게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전국대회 8강을 달성해 보이라는 숙제를 던집니다. 그리고 유림과 희도는 그런 예지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이진은 비오는날 수성펜으로 기사맨트를 적어 다시 한번 방송사고의 위기상황이 발생하지만 일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멘트를 외워둔 이진은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면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창한 불어로 가방을 잃어버린 외국인을 도와주는 희도를 본 이진은 깜짝놀랍니다. 맞춤법도 틀리는 희도가 불어를 하는게 신기하기만 하죠.
유년기에 외국에서 불어를 저정도로 습득할 정도로 오래 살았다는 가정이면 희도의 맞춤법 수준을 재평가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죠. 해외거주하시면서 자녀를 키워보신 분들은 아마 제 말을 100% 공감하실거라 믿습니다.
이진과 희도는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습니다. 야구경기후 원정팀 관중과 홈팀 관중으로 보이는 아저씨들이 시비끝에 막 붙으려던 찰라 "내가 해도 그것들보다 잘하겠다"라는 말에 선수입장의 희도가 참견을 합니다. 희도를 알아보는 아재들을 피해 이진과 희도는 식당을 빠져나갑니다.
해소되지않은 지역감정을 뒤로하고 식당에서 빠져나온 희도는 우산속에서 자신을 보호해주는 이진의 품이 너무 좋은 모양입니다.
헤어져야 할 시간임에도 들어가기 싫어 유림의 핑계를 대고 이진의 우산속으로 다시 뛰어들어가는 희도.
비가 그쳤는데도 비가 온다고 우기며 희도는 이진이 우산을 접지 못하게 막습니다.
둘은 다음날있을 경기 이야기를 나눕니다. 3개월간 경기 출천이 금지된 희도는 "부담감도 경험이야" 라며 자신과 유림은 경험치를 잃고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부담감도 경험이라는 말이 와 닿았습니다.
선수는 시합을 뛰어야해
이기든 지든 시합을 뛰고 나야
성장했다는 느낌이 들거든
그래야 계속할 수 있고
근데 성장할 기회를 잃은거지 지금은 "
너는 빨리크는 거야
아니면 다 컸는데 내가 몰랐던거야?
"둘다 아닐까? 성장기니까!"
작년의 너랑 지금의 너랑 많이 달라진것같다는 이진
"옆에서 오래보고 싶다" 나도 오래보고싶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그냥 쉰다섯 쉰하나까지 하면 안될까?
갑자기 나타난 달콩이 (정호진 선수:최태진)의 도발에 넘어가 자신의 본심을 다 드러내버리는 이진입니다. 예전에는 나희도가 하는 모든 경험들을 응원했다는 그는 이제 변했습니다. "난 걔 시간이 내 시간보다 아까워" 일분 일초라도 쓸데없는 경험들을 하지 않게 해주고 싶다는 이진의 마음은 정말로 사랑하는 희도를 위한 마음입니다. "더 멋진 경험들만 하게 해 주고 싶어" "그리고 그걸 내가 할 수 있어" 아...백이진 선수 감동의 도가니탕입니다. 이 낮뜨거운 장면을 희도는 다 보며 웅장이 가슴해집니다. 벅차오르지요.^^; 우리 딸도 이런 남자를 만나야 하는데..ㅎㅎ
드디어 이예지선수의 펜싱부 16강전이 펼쳐집니다. 예지는 예상대로 8강에 진출합니다. 그동안 연습한 보람도 있고 성과도 있었기 때문에 예지의 마음이 바뀔거라 예상했습니다. 그리고 코치의 깊은 뜻을 알아차린 다른 학생들도 결연하게 더 분발하는 구도로 진행이 될거라고 예상했지요. 허나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이런 평범한 스토리를 거부합니다. 예지는 깨끗하게 기권할것을 선언합니다. 정말 의외의 반전이었습니다.
펜싱을 그만두고 빵을 만드는 제빵사가 되고 싶다는 예지에게 우리 양코치님 인생명언을 날려줍니다.
"오늘을 꼭 기억해라.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얻어 냈는지 절대 잊지 마라. 힘들때 마다 생각해라. 그 시작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우리는 뭔가를 시작할때 정말 굳은 각오를 하며 뛰어듭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초심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게 되죠. 저는 양코치의 이 대사가 초심을 잃어가는 저에게 던지는 대사같이 느껴졌습니다.
참 멋진 장면을 여러번 선사하는 이 드라마의 제목은 '스물다섯 스물하나'입니다.
인생에서 양코치같은 멘토를 만난다면 그건 정말 커다란 행운일 것입니다.
폭력교사 서영성은 학칙을 내세우며 퇴학당하기 싫으면 반성문을 작성하고 그 반성문을 전교생이 있는 곳에서 공식적으로 낭독하며 자신에게 정식으로 사과할것을 승완에게 요구합니다. 교권을 위협하는 불량학생들이 있다는 것은 저도 압니다. 저도 한때 그런 학생의 범주에 들어가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선도라는 껍데기를 쓰고 학생들을 화풀이 대상정도로만 생각하는 폭력교사들도 분명히 많았습니다.
둘다 잘못에대한 적당한 처벌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같은 경우 학주는 폭력교사가 맞죠. 현재 이런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면 이것은 고쳐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권은 인간의 존엄성위에 설수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승완도 이 학주의 요구사항을 들어줄수가 없습니다. "이딴 학교 졸업장 들고는 쪽팔려서 못가겠어요" "잘못한게 없어서 사과도 못하겠습니다." " 말도안되는 학칙 받아들일 생각도 없어요." 승완은 사과 대신 자퇴를 선언해버립니다. 승완은 엄마에게 그간의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승완에게 이 문제는 지난 1년의 피땀어린 시간과 맞바꿔야 할 만큼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승완의 엄마는 휘어지는 법도 알아야 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근데 그 대사가, 우리 아이들에게 휘어지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그 대사가...저는 마음아팠습니다.
정직하고 올바르게 곧고 강직하게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그런 세상에서 우리아이들이 살아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세상이 오기는 할까요?
지웅은 자신 때문에 일이 이지경까지 흘러왔음에 자책을합니다. 그러나 승완은 이번에도 자신이 맞다고 하죠. 승완은 엄마를 닮았다고 확신하게됩니다. 엄마가 교무실에 찾아와 폭력교사 학주를 엄청나게 몰아붙이는게 정말 사이다였습니다.
"이런 망할 놈의 학교에다 내딸을 맡겼다니 내 평생에 이런 수치가 없네"
나 희도....교문을 때려 잠근 희도...그 당당함이란....승완과 예지의 앞길을 막으면서까지 준비한 케익으로 한바탕 신나게 놀며 새로운 출발을 축하해주는 장면은 참 멋들어진 연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이 끝나고 1999년의 마지막날 이진의 방에 함께 모인 태양고 5인방은 새로운 천년을 함께 맞이하려하지만 지구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생에 마지막날은 혼자 계신 엄마와 함께 보내야 겠다며 다 나가버리고 이진과 희도만 남게 됩니다.
"세상 끝나기 전에 하고 싶은거 없어?"
"별로"
새로운 천년이 시작하기 몇초전 희도는 이진의 입술에 입을 맞춥니다.
"열아홉에 시작한 키스가 스물에 끝났다"
그렇게 둘은 1999년에 시작해 2000년에 끝나는 역사적인 키스를 해버립니다.
이렇게 스물다섯 스물하나 12회 줄거리뷰를 마쳤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많은 감동과 웃음을 선물받았습니다.
아내와 함께 작가에 대해 이야기를 잠깐했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작가라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학창시절 폭력교사 때문에 교실문앞을 막고 수업거부를 하던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그때 재수 없이 시범케이스로 선생하나가 짤리기는 했지만 대부분의 선생들은 자리를 보존했었습니다. 그 뒤로도 교묘하게 방법을 바꾼 채벌은 남아있었습니다. 그때가 1990년이었는데 극중배경이 1999년인데도 학교에 폭력교사들이 있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예지와 승완의 새 출발을 위한 결심은 입문계 학교에서 진학을 포기하고 취업반에 들어갔던 그시절의 누군가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었습니다.
자동차정비학원에 다니며 기술을 배우던 그는 자신의 학교 출신들만 따로 챙기는 강사 대가리에 포크레인으로 푼 흙 산 삽을 시원하게 부어버리고 그만 둬버렸었죠. 자격증 시험이 금방이었는데..ㅠㅠ 그리고 직업훈련원에 들어갔었습니다. 다행히 거기서 건축목공과 가구기능사 자격증을 따 생각지도 않았던 전문대에 특별전형으로 입학을하게 되었죠.
누구나 그렇듯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각오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 각오를 이번회에서 아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진과 희도 메인이 잡고가는 중심은 든든했습니다. 이진의 성장은 한 여자의 인생을 책임질수 있는 자신감으로 나타났습니다.
희도는 세상의 단어로 이진과의 관계를 정의 할 수 없다고 했었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로 관계를 정의할 준비를 마친것 같았습니다.
그들이 철들고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만큼 이 드라마의 끝도 다가오고 있다는것이 참 아쉽기만 합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13회의 스토리가 궁금해지는 이 마음 ㅎㅎ
드라마 하나 보면서 정말 많이 오바하는것 같네요. 그만큼 저에겐 재미와 감동을 주는 드라마라고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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