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SY MELTED/우공일기

스텔스 오미크론 뉴스와 생각

by 우공이부 2022. 2. 5.
반응형

어제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전해진 "세계 보건기구 WHO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유형 'BA.2'가 아프리카 5개국에서 발견" 뉴스는 이제 사람들에게 별다른 흥미를 주지 못하는 듯하다. 기사의 조회수가 기존의 뉴스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1차와 2차 그리고 부스터 샷까지 접종을 한 사람들의 마음에 더 이상의 두려움을 찾아보기 힘든 것 같다. 이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게에 들어오는 사람의 수가 현저하게 줄었다는 것이다. 물론 내가 거주하는 이곳 상황을 전재로 하는 이야기 이기 때문에 미국 전체의 이야기는 아니다.

 

WHO의 닉시 구메데 모엘레치 박사는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보고된 5개 나라를 직접 언급을 했는데 이는 보츠와나, 케냐, 말라위, 세네갈, 남아프리카 공화국이다. 특히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확산세가 빠르다고 한다.

또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기존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변이와 잘 구별되지 않는 것으로 증명된다면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뉴스에 관한 이야기를 평소 가깝게 지내던 고객 (특히 팬데믹 이후 유난히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에게 자연스럽게 꺼냈더니 "이젠 정말 피곤하다. 나는 더 이상 신경 쓰기 싫다"라고 하면서 '언론이 너무 오버를 하는 것 같다. 백신 맞았으니 된 거 아니야'라는 반응이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뉴스 매체가 우리의 공포심으로 성장한다고 확신하는 것 같다. 뉴스에 대한 신뢰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자신의 관심분야 외의 것들은 점점 더 외면당하게 되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나는 작년 12월 미국 6개 주를 휩슨 괴물 토네이도 때문에 사망자가 100명이 넘을 것이라는 기사들을 보고 교회를 갔었다. 예전 같으면 많은 사람들이 벌써 이 뉴스를 가지고 시끌벅적할 텐데 이상하리만큼 조용했었다. 내가 토네이도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자 그제야 사람들이 폰을 꺼내 들더니 확인을 하고 '어머나 세상에'를 외쳐댔다.

 

이는 각종 코로나 팬데믹 뉴스로부터 스트레스를 받은 많은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뉴스를 멀리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다. 아니면 그 기간 동안 시간이 많아진 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더 빠져들어 관심 분야 외적인 것들에 상대적으로 시간을 소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타난 일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의 관심은 점점 뉴스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코로나, 오미크론, 스텔스 오미크론 이런 단어가 주는 피로감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 같다. 

 

그러나 WHO는 아프리카 나라들이 좀 더 많은 염기서열 분석을 해 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 정도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BA.2가 기존의 일반 오미크론 변이인 BA.1 보다 전파력이 더 크다고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들은 그들만의 일을 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이들이 있어 현명한 나라들은 미리미리 예방을 해나가고 있다.

하나 국가적인 책임과 개인의 자유는 합의된 일정 기간을 지나면서부터 마찰이 생기는 것 같다.

코로나 초기 시절에도 몇몇 사람들에 의한 마스크 착용에 대한 반발이 뉴스화 되기도 했었다. 지금은 더욱더 그렇다.

이제는 가게 입구에 붙여둔 'FACE MASK REQUIRED' 사인이 무색하다. 전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쓸 것을 권유했지만 지금은 솔직히 말해 그런 말을 하는 것이 두렵다.

이곳의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자유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도 새로운 오미크론 변이인 BA.2는 현 감염 파동에서 제2차 급증을 일으킬 잠재력이 있다고 한다. 또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게 될까?  한 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기존의 변이보다 전파력이 크기는 하지만 더 심각한 증세는 아니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이제 전체적인 사회적 분위기는 with 코로나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느낌이다.

전체적인 신규확진자 숫자도 다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매년 맞는 독감주사처럼 내 몸에 주사 바늘 하나를 더 찔러 넣어야 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나는 체질적으로 주사맞는 것을 싫어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