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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 MELTED/우공일기

걸을까? 뛸까?

by 우공이부 2023.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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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 걷기를 하다 심심하면 몸풀기로 조금씩 뛰기도 한다.

오늘은 날씨가 너무 쌀쌀해 가볍게 뛰는 걸로 시작을 했다. 

1마일을 뛰고 나서 아무생각없이 뛰고 있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걷기를 할때는 내가 의도적으로 생각을 한다.

주로 나는 행복하다. 나는 운이 좋다. 기타 등등의 긍정확인과 하루의 일과를 계획하는 시간을 가지며 걷는다.

가끔은 책에서 읽었던 좋은 아이디어가 뜬금없이 떠오르기도 한다.

 

오늘은 갑자기 뛸땐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면서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머리가 복잡하고 고민이 많을땐 뛰자.

생각을 정리하거나 아이디어나 계획을 짜야할 땐 걷자.

 

걸으며 잠깐 이기적인 나에 대해 생각해봤다.

나는 걸으며 내가 걷는 선상 주변의 쓰레기를 하나 둘 주어다 버리고 있다.

하지만 오늘 주차장에 얌체같이 살짝 두고 간 듯해 보이는 쓰레기는 괘씸해서(?) 줍기보단 그 양심 없음에 혀를 차고 외면했다.

 

나의 걷기 코스는 같은 길을 4번 반복해서 왕복하는 것이다.

뛰며 2번 왕복하며 외면했던 그 쓰레기를 걸으며 결국 주워버렸다.

 

믿는 자들이 말하는 사랑이라는 개념을 배우기 위해 매일아침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나지만 매번 도둑질 같은 의도적인 악행이나 남몰래 쓰레기를 투척하는 몰상식한 사람들을 손가락질하고 속으로 욕했던 내가, 그래야 된다고 믿었던 내가 조금씩 깨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있다. 

 

말씀 안에서는 그런 이들마저도 사랑하라 말한다.

나의 이기심이 그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

 

장 발장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했던 미리엘 주교같이 은촛대까지 덤으로 내주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멕스웰몰츠는 될 수 없다고 단정 짓지 말라고 한다.

가능성을 열어두고 의식의 변화를 가져오면 된다고 한다.

 

성경말씀은 겨자씨 만한 믿음으로 산도 옮길 수 있다고 한다. 

그래 나의 가능성을 믿어보자.

 

나는 이렇게 글을 쓰다 삼천포로 빠져나가는 것을 즐긴다.

생각을 다듬고 정리하기보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이리저리 뛰어오르는 생각의 파편들이 널브러져 뒤죽박죽 되는 것도 즐긴다.

 

걸을까 뛸까에서 삼천포 찍고 다시 제자리로 온 건가? 

아무튼 생각이 필요할 땐 걷고, 생각이 필요 없을 땐 뛰는 것이 정답이다.

 

앞으로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는 습관을 길러봐야겠다.

서로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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