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돈 JTBC 토일 드라마 <나의해방일지12회>(연출:김석윤, 극복:박혜영)는 그간 애태우며 서로 추앙했던 손석구와 김지원의 결별이 그려지며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저는 손석구가 떠난 이유가 '이름을 지어주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미정이 구 씨에게 이름을 지어주었더라면 미정의 옆에 남아 미정을 지킬 방법을 물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남자를 쉬게해주는 편안한 여자 이엘의 매력도 뿜 뿜!!
또 나의해방일지12회에서는 손석구의 색다른 귀여움이 폭발합니다. 까도까도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는 손석구 참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12회 줄거리 바로 시작합니다.
나의해방일지12회 줄거리
밭일하러 가다 염소 이야기를 하던 중
"잡아먹을 건 원래 이름 지어주지 않아"라고 하자 씨익 웃으며 "나 빨리 이름지어 줘, 어?" 하며 미정을 쫄랑쫄랑 따라가는 구씨.
손석구 웃는 표정 정말 매력 있네요
염제호는 수주 계약 시 알아야 할 것들을 알려주며 구 씨에게 본격적으로 후계자 수업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구 씨는 대면대면 별 관심이 없어 보이죠.
그리고 심상치 않아 보이는 낯선 남자가 산포 싱크를 찾아옵니다.
그는 구 씨를 찾아온 선배였죠. 그 남자는 염씨네 가족사진을 보다 미정을 발견하고 구 씨가 여자 때문에 이곳에 남아있다고 판단합니다.
너 인마 여기 여자 있지?
신 회장이 찾아와 구씨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이를 거부한 구씨가 이제 백사장 손이 아니라 신회장 손에 죽게 생겼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온 것이었죠. 조직세계의 논리대로라면 내가 못쓸 칼은 남도 못쓰게 부러트리는 것. 그럴 경우 여자는 가장 커다란 약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구 씨는 선배가 여기 여자 있지라고 말할 때 찐으로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죠.
선배를 떠나보낸 구 씨는 커다란 파라솔을 가지고 나타납니다. 그리고 들개들이 모여있는 들판 한가운데 파라솔을 꼳아줍니다.
한편 미정의 해방 클럽에 새로운 멤버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해방클럽의 3가지 강령이 등장합니다.
행복한 척하지 않겠다.
불행한 척하지 않겠다.
정직하게 보겠다.
부연설명 정직은 자신에게만 정직하면 된답니다. 우리들의 생활에도 필요할것 같아 적어봤습니다.^^
퇴근길 구 씨를 발견한 미정, 미정을 발견한 구씨. "와~염미정이다." 이 한마디에 왠지 모르게 복잡한 감정이 묻어나고 있었습니다.
둘은 해방 클럽에 들어온 새 멤버의 이야기를 하다 사람들은 다 연기를 하며 산다는 결론에 도달하며 다들 연기하며 사니까 지구가 이 정도로 단정하게 흘러가는 게 아닌가 하는 답을 도출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무 연기도 안 한다고 하면 어떤 인간 잡아먹을걸?
난 이상하게
너무 너무 사랑스러운 걸 보면
먹어 버리고 싶어
너무 사랑스러운 걸 보면 주물러 터트려서 한 입에 꿀꺽 먹어 버리고 싶다는 미정.
이제 아무 얘기나 막 하는구나
구 씨는 미정의 말에 상당히 기분 상한다는 표정을 짓고 먼저 걸어갑니다.
다시 정선배 이야기를 꺼내는 창희를 보며 롤스로이스 약발이 조금씩 떨어져 간다고 말하던 창희의 동료는 차 때문이 아니라 연애 때문이라고 지적하죠. 그때 창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왔다는 다정이 등장합니다. 창희는 분위기가 무르익자 다정에게 "오빠가 오늘 데려다줄까?" 라며 드디어 새로운 애정전선의 전조를 알렸죠.
하지만 창희 어쩌나 누군가 창희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었죠. 롤스로이스 앞에 무개념 주차를 해놓은 사람 때문에 결국 다정을 다정하지 못하게 택시에 태워 보내게 됩니다.
보통 이럴 땐 차를 나 두고서라도 함께 택시를 타고서라도 바래다주는 게 맞는데 너무 현실적인 연애 고자 창희의 본모습이 나오는 안타까운 장면이었죠.
단 1초도 고민하지 마세요.
그래도 있다는 느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고 날아갈 것 같다는 기정은 이제 자신을 피패하게 만들었던 증오로 부터 해방된듯해 보입니다.
이런 기분이 오래가면 좋을 텐데. 태훈은 바쁘고 딸아이도 챙겨야 하고 기정에게 많은 시간을 내어줄 수 없음을 고지합니다. 그래도 기정은 좋기만 하죠. 태훈의 모든 것을 다 받아주는 기정을 보며 태훈은 자신을 쉬게 해 주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존재임을 그래서 좋아할 수밖에 없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밖에 없었죠.
기정은 태워다 준다는 태훈을 극구 만류하다. 한 가지를 깨닫죠. 차 안이 아니면 어디서 키스를??? 하며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는 기정은 급기야 폭탄발언을 합니다.
다음에 우리 꼭 자요
솔직히 나 이 장면에서 엄청 뿜었음..ㅋㅋㅋ
이렇게 뿜게 하더니 다시 발암 케릭 정선배가 등장하고 창희는 일생일대의 위기에 봉착합니다. 롤스로이스 범퍼가 찌그러진 것.
이제 창희 인생이 찌그러들지도 모르는 상황이 된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 제호와 창희는 차 때문에 분위기가 좋지 않죠.
창희가 롤스로이스를 모는 장면을 목격하고 더 이상 차를 타고 다니지 말라고 한 것이죠. 결국 구 씨 차라고 이실직고하는 창희. 원님 덕에 나팔 좀 불고 싶어 하는 창희가 못마땅한 제호는 결국 몇억짜리 남의 차를 왜 모냐고 역성을 내고 말죠. (5억짜리 롤스로이스 범퍼 수리비 얼마나 들까요?)
이 살벌한 분위기에 구 씨가 등장합니다. 구 씨는 평소와 다른 온도차를 느끼죠.
창희는 운동화로 갈아신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롤스로이스 범퍼 손상에 대해 구 씨에게 알리고 이를 본 구 씨는 창희를 한번 훑어보더니 운동화를 고 처신은 데.... 눈치 빠른 창희 뛰기 시작하죠. 둘은 한참을 전력 질주합니다.
둘은 뛰면서 서로 삶의 트리거가 되는 장면을 떠올리며 앞으로 뭔가 새로운 전개가 펼쳐질듯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그리고 구 씨는 자신을 찾아왔던 선배에게 "백사장 약 팔아!" 한마디를 건네죠. 이 말을 들은 선배는 구 씨만 믿고 백사장을 친다고 합니다.
은근 영화 속에 나오는 세력다툼을 기대했건만 사이렌이 울리며 경찰이 나타나 백사장을 업소를 덮치고 백사장은 배달통을 들고 간신히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구 씨에게 협박 전화를 걸죠. 백사장은 당장이라도 산포로 달려올 기세. 구 씨가 여기 있으면 미정이 위험해지게 됩니다.
구씨는 미정에게 떠나겠다고 하죠.
그만 가볼까 하고
"그냥 그렇게 됐어"하는 구 씨의 말에 미정은 아무런 말이 없었습니다. 구 씨는 잡아주길 바랬을지도 모르죠.
미정은 한참을 고민하다 구 씨를 찾아가 가끔 연락할 거라며 가끔 보자고 하죠.
하지만 구 씨는 "뭐하러, 깔끔하게 살고 싶다" 라며 거절합니다.
어떻게 사는지도 상관없겠냐?
구씨는 사는 세계가 다름을 알고 있었죠. 미정이 어떻게 살았는지 상관없다고 해도 앞으로 어떻게 사는지도 상관없겠냐?라고 묻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자기 인생이 괜찮다고 말하죠. 나중에 후회 말고 화내고 욕이라도 하라는 구 씨. 하지만 미정은 자긴 화는 안 난다고 말합니다.
돌아가겠다고 하는 구 씨에게 가지 말라고 할 수는 있어 더 있다 가라고 할 수도 있어, 그리고 서운해 하지만 화는 안 난다는 미정. 나중에 화가 날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화가 안난다는 미정. 그녀는 애초 구 씨를 추앙하기로 할 때 이미 이런 상황까지도 고려했었죠.
구 씨는 서울에서 평범하게 살라고 하고 미정은 지금도 너무 평범하다 응대를 해보지만 구 씨가 말하는 평범은 미정이 생각하는 평범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욕망을 가질 때 그럴 때 평범하다고 하는 거야 라며 추앙, 해방 같은 거 말고 남들 다 갖는 욕망을 가지고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유모차 이야기를 꺼내자 애는 업을 거라는 미정... 졸 짜증 나는 표정의 구 씨.
하지만 미정은 말을 이어갑니다. "당신을 업고 싶어, 한 살짜리 당신을 업고 싶어"
미정은 계속 이렇게 살 거야를 외치고 구 씨는 떠나게 됩니다.
구 씨가 롤스로이스를 몰고 떠나는 길, 들개가 철창에 갇힌 모습을 보게 되죠. 그리고 쫓기는 백사장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백사장은 공사장 철근에 관통당한 체 죽어갑니다. (들개는 구 씨이고 백사장이라는 암시)
구 씨가 떠나고 미정은 울며 전화를 걸어보지만 구 씨는 이미 번호를 바꾼 상태, 연락이 안 되었습니다.
폭풍 오열하는 미정, 그리고 백사장의 장례식에서 킥킥거리며 웃는 구 씨.
나는 누가 죽는 게 이렇게 시원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구 씨의 표정은 영혼이 살라져 버린 껍데기만 남은 듯 보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눈 내리는 어는 겨울밤 전과 다르게 약간은 세련된 모습의 미정의 모습이 보이며 나의 해방 일지 12회는 막을 내립니다.
리뷰&짧은 뇌피셜
손석구가 떠난 이유
김지원과 손석구는 12회 시작 부분 염소 이야기를 하다 잡아먹히지 않게 이름을 지어주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정은 구 씨잖아 하며 이름을 지어주지 않죠. 이게 복선이었습니다.
여기서 구 씨는 둘중 하나의 선택을 해야 했습니다.
잡아먹히던지, 잡아먹히지 않게 떠나던지 말이죠. 아마 미정이 이름을 지어주는 전개로 갔다면 구씨는 여기 남았겠죠. 하지만 아직은 잡아먹힐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구씨는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잡아먹힌다는 의미는 미정에게 동화되어 자신이 여기 남아야 되는 상황, 그럼 신 회장으로부터 미정을 보호할 수 없는 전개가 펼쳐질 거라는 것을 구 씨는 알고 있기 때문이었죠. 구씨는 선배가 떠나자 파라솔을 가지고 들개에게 갑니다. 결국 들개는 그늘이 되어주었던 파라솔 때문에 도망가지 못하고 잡히는 신세가 되버리죠. 이건 자기가 떠나기전 미정을 위협할 어떤 변수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들개는 자신이고, 백사장이었던 것이죠. 사람이 주는 먹이에 길들여지고 인위적인 안락함에 물들면 야성이 사라지고 철장에 갇힌 신세가 된다는 것을 구씨는 알고 있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구씨는 스스로 철장같이 자신을 가두었던 세계로 돌아가기로 결심을 했던 것이죠.
보통의 경우 빠르게 걷거나 뛸 때 풀리지 않던 문제가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구 씨는 창희를 쫓아 뛰다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죠.
그리고 선배를 찾아가 백사장을 칠 빌미를 내어줍니다. 백사장은 자신이 커버를 할 수 있지만 신 회장으로부터 미정을 보호할 수 없다는 생각, 그리고 자신이 돌아가려면 양립할 수 없는 백사장을 제쳐야 한다는 판단이 섰던 것이죠.
나의 해방 일지 13회 예고
미정에게 구 씨는 행복한 게 무서워 도망친 새끼였죠. 떠나버린 구 씨가 야속하기만 한 미정의 엄마, 그리고 현아의 남자를 만나는 창희.
사내 공모전에서 활약할 것 같은 미정, 기분이 기갈나게 좋아지고 싶은데 뭘 하면 좋을지 모르겠는 구 씨. 그리고 염미정이라고 외치는 구 씨의 음성에 급히 돌아보는 미정까지 나의 해방 일지 13회에 모두 그려집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나의해방일지'는 매주 토, 일요일 밤10시 30분에 방송됩니다.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며 다시보기또한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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