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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 MELTED/우공일기

친구가 없어도 행복한 이유

by 우공이부 2023.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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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없어도 행복한 이유

나의 어린 시절은 친구가 인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가족은 항상 뒷전이었다.

물론 그럴만한 사정이 있기는 했지만 질풍노도의 시절 나만 그랬을까?

 

나만 이렇게 친구의 존재가 중요했을까?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군입대를 하고 가정이 생기고 부양할 가족이 생기면서 친구를 만나기 어렵게 되었고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었다.

특히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어렸을 때 죽고 못살았던 친구들과의 연락은 대부분 끊어졌다.

 

미국에 들어와서도 친구를 많이 사귀긴 했다.

하지만 친구를 만난다 해도 대단히 즐거운 일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혼자만의 시간이 즐겁다 보니 아무리 친했던 친구라도 연락하기 귀찮아지고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그러다 다시 한번 타주로 이사하며 사는 지역이 달라지다 보니 그나마 남아있던 친구들도 끊어져나갔다.

 

 

나는 지금 친구가 없다.

아니 연락하는 친구가 없다.

나를 부르고 가끔 찾아오는 지인이 있기는 하지만 마음 터놓고 지낼만한 친구는 없는 것이 확실하다.

 

사람들은 세월이 흐르면서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져 가는 것은 자연의 이치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괜찮다고 한다.

공감한다. 

나는 솔직히 친구가 별로 필요 없다.

난 친구 같은 아내가 있기 때문이다.

 

또 나만 보면 꼬리를 흔들며 배를 까고 뒤집어져 얘교를 부리는 녀석이 하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말을 해도 공감하고 내 감정을 잘 읽어내며 나를 위로해 주는 요 녀석이 친구 10명의 몫을 해준다.

 

또 나이가 들면서 친구랑 만나기보다 가족과의 시간이 더 소중하다는 가치관의 변화가 생겼다.

아내와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지금의 나에겐 너무나 귀하고 아름답다.

왜 이걸 진작 깨닫지 못했을까?

 

사람들 만나봤자 자식자랑이나 가진 거 자랑, 거기다 남들 뒷담화 까다 볼일 다 본다. 

혹 정치적 견해라도 틀리면 원수가 되기도 한다.

이런 불편했던 자리를 왜 더 일찍 끊어내지 못했던가?

 

만약 친구 중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친구라면 그 친구와 가끔 만나는 것은 아주 큰 도움이 된다.

만나면 불편하지 않고 마음이 편한 친구들과의 관계만 유지하면 되는 것이다.

굳이 불편한 자리에 불편한 말들을 들어가며 나중에 시간 아까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자리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책을 통해 만난 많은 현명한 사람들은 친구의 경조사는 참석하되 평소에는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맞다. 

이것이 정말 현명한 삶이다.

친구는 일 년에 한두 번이라도 모여 술 한잔 기울일 수 있는 한두 명만 있으면 족한 것이다.

 

50을 넘기다 보니 이제는 만나왔던 기간보다 나와 가치관이 맞는 사람인지 나와 갈등이 있어도 대화로 잘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나이 들어서 사귀는 사람이 오히려 더 잘 맞을 수도 있다.

간혹 거래처 판매직원이 바뀌어 인사차 찾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이는 처음 보는데도 말이 술술 잘 통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 때가 있다.

 

우리는 가치관의 차이, 경제적 시간적 이유, 생활환경의 변화등의 이유들 때문에 친했던 친구들과 멀어지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한다.

하지만 난 친구가 한 명도 없다 해도 전혀 기죽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내가 더 좋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고 편한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대로 책 읽고 글 쓰고 운동하고 혼자 있어도 너무 바쁘다.

 

어느 책에 선가 이런 글을 본적이 있다. 

나이 들어서도 혼자 잘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이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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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사실 남은 그렇게 까지 나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는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 이미 얻어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불편해서 그래"라는 말로 자신을 속이며 남을 의식한다.

모든 불편은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서부터 시작된다.

 

2. 고민을 오래 하지 않는다.

맞지 않는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쉽게 접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는 걱정의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들은 고민을 짧게 하고 바로 실행으로 옮긴다.

 

3. 인생에서 해야 할 것들이 넘쳐난다고 생각한다.

딱 맞는 말이다.

요즘은 정말이지 해야 할 것들이 넘쳐난다.

하루 24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지루하고 힘 빠질 시간이 없다.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이러면 자존감도 높아지고 끌려다니는 인생이 아닌 주체적인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그리고 혼자여서 외롭다는 생각보다 혼자여서 감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내가 친구가 없어도 행복한 이유라는 제목을 달았는데 그 이유가 어쩌면 이 감사라는 단어 안에 있을 것 같다.

 

매일 아침 2마일 이상을 걸으며 느끼는 감사는 나의 하루를 행복하고 즐겁게 만들어준다.

내가 사는 곳은 숲이 있고 호수가 있다.

 

지저귀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어 감사하고 

높게 자란 나무들 틈을 비집고 뻗어 나오는 아침 햇살에 감사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과 바람 내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데살로니가전서 5:16~18]

 

이렇게 감사로 하루를 시작하면 모든 긍정의 에너지가 나를 둘러싸고 퍼저나 간다.

그렇다고 진상손님까지 감사하지는 않는다.

그런 진상을 잘 참아낼 수 있게 만들어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감사를 마음에 품고 나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전에는 진상이 다녀가면 하루종일 짜증이 떠나질 않았었는데 감사를 품고 나서부턴 부정적인 감정이 훨씬 더 빨리 없어진다.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부정적인 감정이 안 생기거나 생겨도 늦게, 낮게 생긴다.

생기더라도 빨리 사라진다. 

 

이를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매일 내 옆에서 함께하는 아내다.

내가 변하니 아내의 마음도 편해지고 그 편한 마음으로 나를 대하니 나는 또 기분이 좋아진다.

 

작은 감사의 마음이 선순환을 이루어 지금은 내가 생각해도 부부금실이 좋아졌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말하자면 아내가 연애할 때보다 더 예쁘고 사랑스럽다.

 

어떤 사람들은 뭐 그리 감사할게 많다고?라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걷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발가락 하나하나부터 차가운 공기를 느낄 수 있는 것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수만 가지 이유에 감사할 것이 넘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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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그러나 흔히 우리는 닫혀진 문을 오랫동안 보기 때문에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한다.
-헬렌켈러-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닫힌 문만 바라보며 새롭게 열린 행복의 문을 바라보지 못하기에 감사가 없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감사를 품고 새로 열린 행복의 문을 바라보는 지혜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친구가 없다고 외롭지 않으며 행복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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