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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할머니에게서 배운 설득의 지혜
데일카네기의 책 인간관게론에 나온 문구 하나를 보았다.
언젠가 당신도 누군가에게 어떤 일을 하도록
설득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그때 말을 꺼내기 전에 잠시 멈추고 자문해 보라.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사람에게 그 일을 하고 싶은
욕구를 생기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은 우리가 원하는 바에 대해 쓸데없이
말을 늘어놓아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중-
이 문구에서 전에는 상황악화에 시선이 더 갔었다.
하지만 지금은 설득해야 할 때 즉 설득에 대해 더 집중하게 된다.
문제는 쓸데없이 말을 늘어놓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모든 불화는 불필요한 말 한마디 때문에 시작된다.
상황에 맞지 않거나 오해이거나 시기적절하지 않는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우리의 감정은 요동친다.
아침 댓바람 부터 십대 소녀둘과 할며니 한분이 가게에 들어왔다.
소녀들중 좀더 나이가 들어보이는 소녀 하나가 헤어케어 제품을 열고 손가락으로 찍어 발라보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뭐라고 말할까? 고민하던 사이 할머니가 그걸보고 먼저 손녀를 나무랐다.
그 소녀는 자신이 그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했다.
나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계산을 하러 앞으로 온 할머니에게 잘 이야기해주어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하지만 그 소녀는 다른 제품을 하나 더 가지고 뒤로 몰래 숨어들었고 둘을 비교하려다 한 제품에 큰 데미지를 입혔다.
그 장면이 카메라를 통해 선명하게 보였다.
그간의 경험을 보면 어떤 문제를 제기할 경우 이들은 구매하려던 제품을 다 놔두고 되려 화를 내며 나가버린다.
그렇다고 이걸 그냥 지켜볼 수는 없었다.
특히 그들의 할머니를 믿어보기로 했다.
그 소녀가 데미지를 입히고 한쪽에 숨겨둔 제품을 가지고 와 할머니에게 보여주었다.
다른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았다.
할머니는 그 소녀에게 자신이 훼손 시킨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리고 그 소녀는 결제를 했다.
현명한 할머니는 자영업자의 고충을 상당히 깊게 이해하고 있는듯해 보였다.
소녀에게 특별히 화를 내거나 비난을 하지도 않았다.
소녀의 결제가 끝나자 할머니는 카운터 앞에 있는 선글라스를 써보면서 약간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가며 손녀 둘을 웃게 만들었다.
앤드류 카네기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유일한 방법은 상대가 원하는 방식대로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것을알고있었다.
할머니는 손녀의 잘못을 지적하는대신 그러면 안돼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직접 계산하라는 합리적인 해결책도 제시하며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교훈도 주었다.
손녀입장에서 할머니가 자신을 비난하거나 잘못을 지적하며 핀잔을 주는것을 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난 포스팅에서 비슷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비난조로 이야기를 했을때 발생했던 결과와는 사뭇달랐다.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 사람을 비난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나이가 많다고 해서 다 현명하지는 않다.
하지만 나이에 맞는 현명함은 꼭 필요하다.
내가 그 할머니에게 느낀 멋짐은 내가 본받고 싶은 그런 지혜로운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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