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 10회 줄거리 수학여행 과 귀속말 그리고 여름의 주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10회에 은근 기대했던 이진과 희도의 알콩 달콩은 더 기다려야 할 모양입니다.
9회에서 10회의 재미까지 끌어다 쓰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우려가 있었는데 10회는 또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럼 믿고 보는 드라마! 국민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0회 줄거리를 시작해보겠습니다.
TWENTY FIVE TWENTY ONE EP 10 줄거리
낮의 행복을 기록하는 밤
유림의 걱정과 이진의 사랑,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은 세상 두려울 것 하나 없고 뭐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람을 마냥 행복하게 그리고 강하게 만들어줍니다.
이런 사랑과 행복들이 우리 삶 속에도 꽉 차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삶에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받는다는 것은
나를 걱정한다 말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리고,
나를 사랑한다 말하는 사람도 생겼다
듬성듬성 비어 있던 세상이 가득 차는 기분
모든 낯선 것과 친구가 되고
닥쳐올 불행과도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
강해지는 기분
한순간에
두려운 게 없는 사람이 되었다.
백이진이랑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19홉 희도의 일기 중에서-
저 잘하고 있는 거 맞아요?
PD와의 사건을 들은 선배는 이진을 찾아와 사과를 종용합니다. 선배의 충고에 이진은 맘을 고쳐먹죠.
사회생활에서 사과는
모두의 평화를 위한 거지
개인 간의 화해를 위한 게 아니야
사회는 개인의 평화에 관심이
...
없다!
이진과 마찰을 빚었던 PD를 보면서 와 사회생활 진짜 저렇게 해야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저런 사람들이 괜찮은 사람들 다 밀어내고 윗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사회를 상상하니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고 혈압이 오르는 느낌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사과를 받아주는 척, 대인배 인척 하다가 단 둘이 있는 공간에서는 이진의 부모님을 모독하고 이진을 모욕하며 인신공격하는 쌩양아치 같은 저런 인간들이 의외로 사회에서 승승장구하는 이 빌어먹을 안목들에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
그 피디의 간사한 쌍판이 보기 싫어 이미지도 그의 얼굴을 배제한다. 생각해보면 그만큼 그의 연기가 좋다는 것이겠지만 내 취향은 아니닠ㅋ
회식 때도 이진의 고졸 이력이 문제다. 좋은 대학 휴학보다는 고졸이라는 학력을 들춰 사람을 무안 주는 그런 못된 사회적 풍토가 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들이 이런 몰지각한 사람들에게 맞춰가며 소위 사회에 적응한다는 명목 하에 변질되어가는 사회가 진정 바람직한 사회상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저 잘하고 있는 거 맞아요?
이진이 선배에게 묻는 이 말은 자기 자신에게 묻는 질문으로 들렸다. 우공도 "나 잘하고 있는 것 맞나?"라는 수많은 의문을 견디며 여기까지 왔기에 그의 고민이 깊게 느껴졌다.
그동안 누렸던 행복에 비하면
이정도 시련은 시시해요
스물셋의 이진, 그 마음은 이미 스물다섯을 훨씬 지나버린 것은 아닐까? 자신보다 힘들었을 아버지를 위로하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듯한 모습. 이렇게 누군가를 위로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등장인물들이 빨리 철드는 것이 싫다. 이는 드라마의 종영이 다가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철듬은 유림 또한 마찬가지다. CD플레이어를 선물하는 아빠에게 학습된 기쁨을 보여야 하는 유림의 마음이 안타까웠다.
수학여행 바다 힐링
촬영을 핑계 삼아 유림과 희도에게 수학여행?을 선물하는 이진. 그리고 전교 1등이라는 타이틀을 과시하듯 삼고초려 안 하는 현란한 밥상 플레이 심리전으로 이진을 요리? 하는 승완의 기지에 지웅과 승완까지 합세 뒷골목 5인조가 탄생하게 된다. 그동안 5인방 골목길 포스터가 어떻게 나왔는지 참 궁금했었는데 오늘 풀렸다. 그리고 아주 멋들어진 그들의 패션에 난 고개를 살며시 돌렸다.
드디어 출발! 도착한 곳은 이진의 외삼촌 집.
이진의 동생 이현은 꿈에 그리던 해적방송 DJ 승완을 만나 너무 기쁘다. 승완은 "4년 남았네? 기다려 준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바닷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다섯. 그리고 둘과 셋! 셋을 바라보는 이진과 희도 둘의 귓속말들.....
둘 그리고 셋
수학여행 어때?
딴 애들 수학여행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이게 더 재밌어, 확실해
아닌데?
수학여행이 더 재밌는데?
씨
거기는 네가 없잖아
귓속말
우공이부
다가오는 그의 얼굴에
나의 시간은 멈춰버렸다.
그의 잔잔한 숨결이 느껴질 때
내 안은 요란한 파도가 쳤고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릴 때
심장은 멈춰버렸다.
그의 얼굴
그의 목소리
그의 숨결이 멀어져도
나는 멍하니 사랑에 빠져들었다.
희도의 표정을 보며 좀 무리해봤습니다.
셋 그리고 둘
여자 셋은 샤워를 하고 나와 서로 어색합니다.
유림 : 나 유치원 때 이후로 누구랑 같이 샤워한 거 첨이야
승완 : 그치! 우리가 같이 샤워할 만큼 친하진 않지
희도 : 그럼 샤워할 만큼 친해지면 되지!
남자 둘은 뭐 뻔하죠.
지웅 : 이진선배 와~ 어마어마~
남자들은 같이 목욕탕 갔다 나오면 급속도로 친해집니다.ㅋㅋ
이제는 식사 준비
세재로 야채 씻고, 대접으로 계량해서 밥하고(그래도 물 조절은 잘했다는 설정이겠지?), 장작에 불 피우고 석쇠 위에 프라이팬을 올려 고기 굽는 지웅. 요절복통 식사 준비가 요란하다.
희도
"이 여름은 공짜야, 우리가 사자" "나 왜 이순간이 영원할 것 같지?"
그렇게 영원할 것만 같은 한 여름밤의 낭만은 잠시뿐이고 흘러가버린걸까?
중년의 희도는 그 아름다웠던 순간을 지워버렸나보다.
중년 희도 :
영원한 게 어디 있냐?
모든 건 잠시뿐이고 전부 흘러가는 거야
그렇다고 해서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란다.
스물다섯 스물하나 10회의 마지막 장면 중년 희도를 보면서 솔직히 좀 안타까웠습니다.
도대체 어떤 험난한 길을 걸었길레 그 맑고 순수했던 희도가 저 영원할것 같다던 순간을 기억에서 지워버렸을까?
어쩌면 이진과의 이별? 때문은 아니였을까?
영원할것만 같던 사랑도 변한다는 것을 알아버린 지금, 희도의 변화가 더 안타까운 이유이다.
이쯤되면 진짜 민채의 아빠가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어떤 이들은 이진이 민채의 아빠라고 말하지만 이 경우 민채가 앨범을 볼때 이진의 사진을 보고 별다른 반응이 없었기 때문에 생리학적 아빠인 경우를 제외하면 확률이 적다고 본다.
첫사랑의 성공확률을 볼때 이진과 희도는 헤어졌다고 보는것이 맞을것이다.
이 헤어짐의 고통이 아마도, 순수하고 맑고 긍정적이던 희도를 현실이라는 세계로 끌어당겼을지 모른다.
그래도 아직 끝은아니다. 아직도 6회가 더 남았다.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열 한번째는 또 어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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