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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19회 20회 줄거리 및 리뷰

by 우공이부 2022.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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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21시 10분 방송된 20회를 끝으로 드라마 화제성 1위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연출:김규태,김양희,이정묵 감독 / 극본: 노희경 작가)>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니를 두고 타국살이를 하고 있어선지 '우리들의 블루스 마지막회'를 보면서 많이 울었는데요. 이런 감정의 여파가 시청률에 그대로 반영되었는지 자체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14%(최고 시청률 18%)대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1회 성적이 7.3%였으니 두배를 찍고 마무리 되었네요. 

 

옴니버스 형식으로 제작된 총 20부작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이야기를 담아냈는데요, 제주도를 한번도 가보지 못한 아내가 유독 관심을 가지고 봐왔던 드라마라 여운이 길게 남네요.

 

자 그럼 눈물 콧물 다 흘리며 봤던 우리들의 블루스 마지막 주차 19회와 20회 줄거리를 시작하겠습니다.

 

19회 줄거리

배는 뱃고동 소리를 울리며 출항하고 결국 동석일행은 첫배를 놓치고 만다. 하지만 춘희와 옥동은 아침먹고 커피마시자며 천하태평이고 동석은 끓어오르는 화를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옥동은 이번 목포행이 아들 동석과 함께 하는 마지막이 될거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새벽부터 불러 1분 1초라도 함께 있고 싶지않았을까? 누구보다 옥동의 마음을 잘아는 춘희도 옆에서 바람잡이를 하면서....

 

 

이는 김밥먹겠다는 동석을 쫒아가는 옥동을 보며 충분히 짐작가는 것이었다.  옥동을 위해 다시 국밥을 선택하는 동석. 동석 또한 천상 엄마를 걱정하는 아들이었다.

한편 영옥이 정준의 부모님께 인사하러 가는 당일. 영옥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다운증후군 영희에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누가봐도 환영받지 못할 자리라는 걸 스스로 너무 잘아는 탓. 정준을 사랑하는 영옥은 고민 끝에 인사는 가되 부모님이 너무 싫어하는 티를 보이시면 두말않고 자리를 뜨겠다 말한다. 정준은 자기를 봐서 3번은 참아달라며 부탁하고 둘은 출발한다. 

영옥은 반기지도 않고 말도 걸어주지않는 정준의 부모님께 실망하며 2번째 카운터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밥위에 닭다리를 올려주며 "장애있는 언니 건사하며 니가 고생이 많았다" 라며 울먹이는 어머니와 정준이 말을 안듣거든 자기에게 이르라는 아버지의 챙김에 영옥은 그제서야 웃을 수 있었다. 

 

배에오른 동석은 옥동에게 하고싶은거 있으면 다 말하라 말한다. 하고 싶은거 다 해주고 따질 요량이었던 동석. 옥동은 목포의 끝 마당리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동석이 툭툭대도 정있는 아이라는걸 춘희나 옥동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도그럴것이 그렇게 궁시렁 거려도 옥동이 하자는데로 다 하는 동석이었다. 

동석과 옥동은 제사 술로 쓸 고급정종을 사들고 옥동의 기억속 종우네로 향한다.

하지만 종우는 1년전 이사를 했고 옥동에겐 이 사실도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새로 이사한 주소를 찾아간 옥동은 함께 들어가자던 처음말과 다르게 동석은 들어가지 말라고 한다.

 

발길을 돌리던 동석은 퇴근하던 종우가 자신을 본채만채 무시하고 지나치자 지난날 당했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오기로 그를 따라 제사에 참여한다. 제사는 순조롭게 끝났다. 하지만 식사도중 동석이 꺼낸 과거 이야기 때문에 식사 자리는 개판이 되고 만다. 

거기다 종우가 동석에게 거지새끼에 도둑놈이란 말을 하자 옥동까지 분을 참지못하고 종우를 쏘아붙이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흥분한 옥동을 데리고 자리를 피한 동석은 다시 종우에게 찾아가 옥동도 자기도 이게 마지막일거라며 옥동의 말기암 소식을 전한다.

난생 처음 엄마가 자기 편을 들어주자 동석의 마음은 착잡했다. 거기다 더 악화되어가는 옥동을 보며 마음의 벽은 서서히 허물어져 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자신에게 "미안한짓 한거, 상처준거 진짜 아시냐고" 묻는 동석의 질문에 "내가 너한테 미안할게 뭐있어?"라는 말에 동석의 마음은 다시 얼어붙고 만다. 

 

옥동은 차안에서 자는 동석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 자신보내고 아파할 동석을 생각하며 마지막 정까지 때어내려던 옥동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졌을까?

 

아침이되어 종철의 가게를 방문한 옥동과 동석, 종철은 상치러도 연락하지 않겠다던 동석에게 "너두 나두 어려서 그땐 다 힘든 시기였다" 라며 자신들을 이해해 달라 한다. 

 

이제 옥동과 동석은 목포행 마지막 종착지 마당리를 찾아나서는데 마당리는 이미 저수지가 되버리고 없어진 상황. 옥동은 끝까지 마당리에 가자고 우긴다. 일단 밥부터 먹고 움직이자 말하는 동석에게 "너 좋아하는 된장" 동석이 된장 끊었다고 말하자 그럼 짜장을 먹자는 옥동.

짜장을 기다리던 둘은 직원의 실수로 소동이 벌어지고 옥동이 잘못없이 사과 하는 모습에 동석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을 수 없어 옥동에게 따진다. 다른 사람들에겐 그리 쉽게 미안하다 말하면서 자기에겐 미안한게 없다며 당당했던 옥동이 도저히 이해가 안돼었던 것.

동석은 마당리를 마지막으로 옥동이 원하는 것은 끝이라며 이제 자신의 차례라 말하고 마당리로 향한다.

 

(아무리 나이먹고 철이들어도 부모의 마음을 다 이해하기란 불가능 한것 같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내가 가장 많이 느꼈던 것중 하나가 이것이다. 우공도 자식 키우는 입장이지만 그래서 어느정도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 바로 옥동과 같은 부모의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20회 줄거리

많은 사람들의 염려와 걱정을 뒤로하고 마당리로 향한 옥동과 동석, 옥동은 발목을 접질렀지만 말없이 동석의 뒤를 따른다.

옥동은 죽기전 부모님과 오빠의 산소를 보고 싶었던 걸까? 동석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 저수지가 되어버린 마당리를 보며 듣게된 옥동의 기구한 운명에 동석은 마음이 아려온다. 

 

그리고 그제서야 옥동이 다리를 저는 것을 보게된 동석. 옥동을 엎는 순간, 

 

지금 다 업힌 거야?

너무 말라버린 옥동을 느끼며 속상한 동석은 잠시 할말을 잊는다. 

 

옥동이 애틋한 눈으로 차창밖 강아지를 처다보자 단 한번도 자신을 그렇게 봐주지 않았던 옥동을 타박한다. 엄마라 부르지 말라고 했던 그날, 마지막 남은 어머니까지 빼앗겨버린 그날을 이야기하며 옥동의 마음을 할퀴고 상처입힌다.

하지만 옥동은 "미친년이 어떻게 미안한걸 아냐"며 미치치 않고 서야 딸년 물질 시켜 쳐 죽이고, 그래도 살라고 아무나 붙어먹고, 그저 자식이 세끼 밥만 먹으면 사는 줄 알고, 학교만 가면 되는 줄 알고, 바보 멍충이 처럼 살아왔다며 "너 나 죽으면 장례도 치르지 말고 울지도 말고, 그냥 누나 아빠 있는 바다에 던져버리라" 라고 말하며 동석을 가슴아프게 만든다. 

 

(그시절 어린 나이에 부모도 형제도 다 잃어버리고 글도 모랐던 옥동이 어린 동석을 위해 할 수 있었던 선택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어린 동석이 육지나가서 돈 번다고 했을때 과연 어떤 어미가 "그래라" 그랬겠는가? 거기다 자신이 13때부터 밥짖고 설거지 하며 생계를 이어야 했던 옥동은 자신이 겪었던 삶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었을까? 나약했지만 강한 엄마였던 옥동은 모든 비난의 화살을 혼자 감당하며 동석을 지켜냈던건지도 모른다.)

 

옥동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동석은 병원에 입원을 시키고자 하지만 자신의 죽음을 짐작한 옥동은 제주행을 고집한다. 

제주도로 가던 옥동은 '경'자를 어떻게 쓰냐고 묻고 '오만경'이라는 이름을 쓰고 엄마 이름이라 말한다. 동석은 한참 옥동이 원하는 글자들을 써주다 한라산을 쓰며 옥동이 한라산도 못가봤냐며 툴툴거리고 옥동은 한라산을 가보고 싶다고 한다.

 

옥동이 잠든 사이 한라산으로 차를 몬 동석, 바람에 날린 눈으로 만들어진 설경은 너무도 아름다웠다. 옥동은 내친김에 백록담까지 가자 한다. 

동석의 물음에 돈많은 집에 태어나 글도 배우고 자식들 일안시키고 공부 시키고 명 긴 사람 만나 살고 싶다던 옥동은 "다시 어멍 아들로 만나 살까?" 라는 동석에게 지금처럼 말고 "어릴때 처럼 주먹 안쓰고 공부 잘하고 말 잘듣고...." 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인다. 

살면서 언제가 가장 좋았어?

지금 너랑 한라산 가는 지금

옥동은 그만 올라가자는 동석의 말에도 "눈 온 백록담 볼거라" 라며 앞장선다. 결국 동석은 하산하는 이들에게 옥동을 부탁하며 자신이 눈 덮인 백록담 사진을 찍어오겠다 말한다. 동석은 열심히 산을 올랐지만, 기상 특보로 입산 통제 안내문에 가로막힌다. 

하는수없이 멀리 보이는 백록담을 영상에 담는동석. "나중에.....눈 말고 꽃 피면 오자..... 엄마랑 나랑 둘이. 내가 데리고 올게 . 꼭 "

옥동은 동석이 찍은 동영상을 보고 또 보며 좋아하고, 동석은 그런 옥동을 보며 마음아파 눈물을 흘린다. 

 

동석은 집에 들어가는 옥동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머뭇거리며 말한다.

"나 사는데 한번 가볼래?"

옥동은 고개를 끄덕이며 좋아한다. 

둘이 도착하자 민선아(신민아 분)가 열이와 나온다. 동석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라 소개하고 옥동은 선아를 보며 고개 숙여 인사한다. 그 와중에도 선아에게 동석이 착하다고 아들자랑하는 옥동. 혈혈단신인 동석이 못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좋아하는 아낙이 있다는 말에 얼마나 마음 놓였을까? 선아를 보며 옥동은 활짝 웃는다.

 

집에 돌아온 옥동은 동석이 동이사진을 빤히 처다보자 좋은데 갔을거라며 가서 안오는거 보면 안다며 "안 무서워?"라는 동석의 말에 동희간데 가는데 뭐가 무섭냐고 한다. 동석은 "혼자 자는 거 무섭지 않냐고 물었더니 무슨 이상한 소리 하냐"며 "내일 아침에 된장찌게 끓여놔오ㅛ. 먹으로 올게" 동석은 어멍건 맛있다며 다른건 맛 없어서 안먹는 거였다 말한다.

 

새벽같이 일어나 부산하게 움직이며 된장찌게를 끓이는 옥동. 아침이되어 도착한 동석은 차려진 밥상의 된장찌게를 맛보고 맛있다며 옥동에게 자기 왔다며 좀 일어나 보라하지만 옥동은 잠에서 깨지 않는다. 

 

살며시 다가가 옥동의 코에 귀를 가져다댄 동석. 그리고 멍하니 옥동의 얼굴을 바라보던 동석은 춘희에게 전화를 건다. 선아에게도 전화를 건다.

 

동석은 그제서야 옥동의 손을 두손으로 감싸쥔다. 그리고 옆에 나란히 팔베개를 해주며 얼굴을 쓰다듬는 동석. 결국 옥동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동석. 이순간 우리는 모두 동석이되어 함께 오열했다. 

 

사랑한단 말도 미안하단 말도 없이 내 어머니 강옥동 씨가 내가 좋아했던 된장찌개 한 사발을 끓여 놓고 처음 왔던 그곳으로 돌아가셨다. 

죽은 어머니를 안고 울며 난 그제서야 알았다. 난 평생....어머니 이 사람을 미워했던 게 아니라 이렇게 안고 화해하고 싶었다는 걸.

난 ..내 어머닐 이렇게 오래 안고 지금처럼 실컷 울고 싶었다는 걸'

 

시간은 지나 1개월 후, 산 사람들은 어떻게든 사는법, 고미란(엄정화 분)도 최한수(차승원 분)도 함께 푸릉마을은 체육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그리고 시작된 푸릉리와 오산리의 한마음 체육대회. 신난 사람들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들의 블루스 대단원의 막이 내린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 김혜자, 고두심등의 캐스팅으로 방영전부터 상당한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많은 작품들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더라' 라고 말하던데 이 작품은 에피소드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편도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평가나 시청률도 잘 나오면서 인생드라막 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후반 고두심과 김혜자 그리고 이병헌 까지 이어지는 만렙의 연기내공을 지닌 분들의 열연으로 눈물 콧물 쏙 빼놓으며 깊은 여운을 남겼는데요. 

 

연출진 출연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리며 포스팅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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